- 성격 좋음, 사적으로 의사소통 됨.
- 시비 많이 쓰심. 회식 등 거의 본인이 지불함. 여담이지만, 난 계속 얻어먹는 스타일 아니라서 내가 카드 긁을 때도 있다.
(사실 이 사비 많이 쓴다는 게 밑에 문제들을 케어해달라는 도구인가 싶을 때가 있음. 요즘은 그런 생각 많이 듦.)
- 의사소통은 됨. 그냥 막힌다 싶은 거 있으면 논의는 좀 하는 편임.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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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을 안 함. 파티션 너머로 하루에 키보드 소리 10분 들으면 많이 들은 거다.
- 논의도 논의 나름.. 진짜 생산적인 게 하나도 없어.
전부다 면피성 업무 추진 (성과적인 부분 Zero)
- 배울 점이 없음. 내가 들고가는 보고서 등 전부 그대로 안고 그 위에 상급자한테 간다.
마음에 든 건지 or 귀찮다는 건지도 모르겠고 업무 진행을 그렇게만 하시니 그냥 배울 점이 단 1도 없음. 보고서 피드백 받은 적 한 번도 없다.
이전 상사 분께서는 전공 짬에 실력이 뛰어니신지 '진짜 미친 재능이시다.' 하면서 어깨 너머로 보는 게 참 많았어서 더 비교 됨.
- 내가 상사가 된 느낌임. 그냥 주객전도임.
나는 신입 수준밖에 안 되는데 상사도, 나도 당장 몇 주 뒤를 가늠하기 힘들면 적어도 경력이 더 많은 상사가 기획력이 탄탄하고 좀 이끌어줘야하지 않나? 하는 게 있음.
아무리 부서장이 결심/결재 하는 위치라고는 하는데, 딸깍충 자리는 아니잖아?
하루에 키보드 10분 내외로만 두드리시겠다는 건지..
업무 관련 연쇄 질문했더니 받은 말이 그거였다.
(모르는 걸 질문하거나 그런 게 아니라 업무 추진 방향을 물어봄)
"네가 실무자고, 내가 상사인데 내가 기획해주는 입장이면 반대가 되는 것 같지 않냐? 일을 기획하고 가져와라."
==> 가져다 줘봤자 뭐 있겠나.. 논의 결과는 항상 면피성 업무 추진 + 보고 배울 점 없음.
==> 그러다 보니 부서 업무 자체가 내가 생각하는 대로만 돌아가게 되는 거임. 부서장의 어떠한 아이디어도 없음. 가끔 있긴 하지.. 루틴화 되어있는 그런 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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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버리겠다.
참고로 상사 자리를 내가 대리로 3개월 정도 했었어서 나 혼자 전부 케어는 가능하다.
상사 입장으로 있다 보면 당연히 뭘 해야할지 눈에는 다 보이지.
근데 새롭게 부임한 책임자의 시선과 의중이 없으면 상사 자리가 왜 필요하겠냐?
시키는 것만 하겠다는 소리도 아니다.
내 아이디어 주머니는 분명 한계점인데, 상사 본인이 이때까지 해봤던 것 중 괜찮은 것을 내세워 본다던가 그게 그렇게 어렵나 싶다.
그럼 그게 체득/가공할 수 있는 나의 아이디어로 탈바꿈 될 수도 있는 거고 그런 거잖아.. 다 그러면서 배우는 것일텐데
그냥 좀 사람 통해서 보고 배우는 게 이렇게 어려운지도 몰랐다..
진짜 딱 월급쟁이 마인드 상사 아래에서 어떻게 해야 할까?
그냥 벽치고 부서 일 하는 게 맞을까?
이렇게 지낸지는 몇 개월 됐음.
내 케이스가 좀 별종이긴 한데 (사람은 좋은데 무능) 지혜를 공유해 주실 선생님께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어떻게 헤쳐나가는 게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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