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내 뜻과는 전혀 다르게 흘러가고

시간도 내 뜻과는 상관없이 묵묵히 나를 스쳐지나 간다


내가 있고 세상이 있는 듯 하지만

막상 기억이 존재하는 순간부터

세상에 나는 없어도 되는 존재처럼 느껴진다


아직 덜 살아봤고 덜 도전해봤기에 

희망이란걸 놓지 못하고 살았는데


지금까지 그것이 말 그대로 희망고문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큰 돈을 벌어

맛있는것을 먹고 입고 사고 하고 싶은 것을 하고

큰 집을 사고 

내 트마우마를 이겨내고

나를 사랑하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살고

싶지만


노력을 해본다고 해봤지만


내가 가진 것은 없고

가질 수 없는 것은 많아서 

오늘밤은 그리움과 외로움과 고통과 괴로움을 느끼며

자리에 눕는다


죽는 것도 마음대로 되지 않고

할 수 있는 거라고 소리없이 흐르는 눈물만 닦으며 

기억하지 못할 글만 쓰는 것뿐


내가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은 세상 속에서

내가 과연 내 인생의 주인이라 할 수 있을까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아무도 내 곁에 없음을 깨달을 때마다

지나간 것들이 그립고 외롭기만 하다

나를 사랑하는 이가 없는 걸 느낄때마다

내가 서있는 발밑의 땅이 불안함을 느낀다

나는 어디에도 서있기 불안하며

누가 나타나 바로 나를 쫓아낼 것 같은데 

도망칠 곳이 없어서

더 불안하며

지나간 사람마저 그립고

보고싶지만

실제로는 그 누구도 없기에

발만 동동거리며 눈치를 보다가 소리없이 눈물만 흘리다

잠에 든다


이제는 점점 더이상 말하기가 힘들다

그때 갔어야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