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난 해야할 말을 잘 못 함 ..
불편해도 참는 게 더 편하고 좀 아닌 건 아니라고 말을 해야 하는데 .. 그런 말 해서 사이가 틀어지는 게 더 두려움
심한 말을 들어도 걍 웃고 넘기는 게 내 성격엔 더 잘 맞음
입사 초반엔 그런 면이 좀 귀여움을 받은 건지 .. 몰이 같은 걸 많이 당했어
놀리면 반응이 재밌다고 하나 둘씩 가담하던 게 점점 내 이미지가 만만한 사람이 되더라고 ..
이걸 눈치채고 적당히 하자고 말해주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정도가 더 심해졌음 ..
언젠가부턴 안 혼날 일도 괜히 혼나고 후배들도 나를 좀 무시하기 시작함
그러다가 도저히 정도를 넘길래(성희롱성 발언, 비하 발언 등) 이건 아니다 싶어 내가 좀 믿고 있던 사람들한테 조언도 얻고 당사자랑 얘기도 해보고 팀장이랑 퇴사까지 고민할 정도라고 면담을 했는데 ..
이게 상황이 나아지는 게 아니라 내 이미지만 더 나락감 ㅋㅋ
말하면 바뀔 줄 알았는데 내가 사람들을 너무 믿었나봐
조언 주던 사람들도 나한테 그래도 니가 다가가야지 그래도 니가 더 잘보여야지 하며 돌아섰고
우리 회사는 사원 비중보다 선임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은 것도 한 몫하는 거 같아
이미지가 더 나락가니까 같이 선임 욕하던 동기같은 사원들도 점점 나랑 거리두고 .. 선긋더라고
(같이 욕한 내용 말하고 다닐까봐 걱정도 조금 됨)
이해는 함 .. 다 같이 공평하게 갈굼당하다가
내가 조언이고 나발이고 여기 저기 힘든 얘기 하고 다니면서 이제 미움의 대상이 나로 변했으니
자기들은 문제가 없잖아 더 이상 ..
이미지 안 좋은 사람이랑 어울려서 좋을 것도 없고 ..
암튼 이런 저런 이슈가 많이 생겨서 심적으로 너무 힘들다
빚 갚아야 하는 상황이고, 사회초년생이라 이렇다 할 경력도 없어 버티려 했는데 .. 너무 힘드네

성희롱은 차마 말 꺼낼 수 없는 정도의 수준이고
비하 발언은
너 그럼 잘생기고 돈 많은 애들 좋아하니까 동탄녀 같이 사는 게 목표냐
그 정도 잘생긴 애가 널 왜 만나고 있는지 이해가 안 간다 걔 정도면 더 좋은 애 만날텐데 등의 발언이었음

들을 당시엔 웃고 넘겼지만 ..
이 내용을 상담하고 다녔고, 말 꺼낸 당사자한테 직접 얘기 꺼내 봤으나 증거가 없어서 그런건지 아님 진짜 기억이 안 나는 건지 자기는 그런 말 한 적 없다 니가 잘못 들었거나 오해한 거 아니냐며 화를 바락 바락 냈음 ..

증거 없어서 신고도 못 함 ..
갑자기 그런 말 날아오면 어케 증거 수집을 하겠어 ..
에효 ..

또 오늘 있었던 일 중 하나는 사원 한 명 관둔다는 걸 전해 듣게 됨 관두는 애가 퇴사 조율 과정 관련해서 이슈가 좀 있었는데
나도 퇴사 고민하는 입장에서 걱정 돼서 말을 전해준 친구에게 몇 마디 얹었던 걸 그 친구가 퇴사하는 직원에게 말해줬나봐
둘이 친해서 말 전해질 건 예상했었는데
전해지는 과정에서 내 의도와 다르게 와전 됐는지
자기 얘기 하지 말라고 장문으로 따지는 카톡 옴 ..

나도 물론 잘못이 있겠지만 ..
이 회사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드네

어떡해야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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