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금 여자친구와 10년 가까이 연애를 해왔습니다.
결혼 얘기까지 오가고 있는데, 최근 들어 소비 문제로 갈등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저는 평범한 직장인으로 안정적인 삶을 추구하는 성격입니다.
빚 없이 사는 게 중요하고, 부모님도 연금과 소소한 일로 만족스럽게 지내세요.
그래서 저 역시 감사한 마음으로 절약하며 사는 편입니다.
반면 여자친구는 어릴 때부터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고, 지금은 아버님의 건설업 사업을 물려받아 같이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업은 적자인데도 법인카드로 거의 모든 소비를 해
결합니다. 월급은 모아두고 생활은 전부 법카로 하다 보니 소비 규모가 굉장히 커졌습니다.
( 참고로. 돈은 없습니다. 일도 해봣고요 빚에 시달리고 아버님은 도박을 하기도하고 그냥 법인 회사이고 카드 돌려막기 식입니다. 그냥 인맥으로 먹고사는..)
데이트만 해도 하루 8~9만원 정도, 일주일에 3~5번 만나면 한 달에 제가 쓰는 돈만 100만 원 가까이 나가요.(놀러가는거 제외) 여자친구는 여기에 더해 매일 배달음식을 시켜 먹고,
한 달 배달비만 100~150만원 되는거 같아요 합치면 대략 250만 원 정도로 보입니다.
문제는 결혼 얘기를 할 때였습니다. 여자친구가 “왜 돈이 이것밖에 없냐”고 묻더군요. 저는 한 달에 80~100만 원 정도밖에 모으지 못한다고 설명했는데, 여자친구는 이미 결혼할 만큼
돈을 모았다고 하면서도, “결혼하면 이 돈은 없는 걸로 생각하라”고 합니다. 저는 그 말에 알겠다고 했지만, 속으로는 다른 의미로 불안했습니다.
소비 습관의 문제 입니다. 음식이 입에 안 맞으면 한두 입 먹고 버리고, 다시 주문하는 게 일상이에요. 저는 먹을 수 있으면 아까워서 그냥 먹는 편인데, 여자친구는 제가 억지로 먹는
다고 생각하며 “그냥 새로 시켜서, 맛있게 먹어”라고 하면서 다시 주문하기도 합니다.
냉장고에는 손대지 않은 음식들이 쌓여 문이 떨어질 지경이고, 청소도 거의 하지 않아 강아지·고양이 배설물이 방치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불이 더러워지면 그냥 새로 주문해버리기도 하고요. 없으면 그냥 사면된다라는 만인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모습들을 보면서 점점 불안하기도 하며 스스로가 자존감이 낮아져 비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없어진 건 아니지만, 이런 소비 습관과 생활 태도가 결혼 후에도 바뀌지 않는다면 내가 감당할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도 커집니다.
저는 안정적인 삶을 원하고, 여자친구는 만족과 소비를 우선시하는 것 같아요.
이 차이를 어떻게 말해야 싸우지 않고 고쳐나갈 수 있을까요?
아니면 제가 받아들여야 하는 문제일까요?
결혼 전에 그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의논해봐야할 거 같아요. 그낭 직접적으로 말하세요. 돌려 말했다가 오해생기면 나중에 더 골아파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