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올해 입학한 중1 여학생입니다.

저는 정말 부족한 것이 딱히 없어요.

적당히 놀고, 적당히 공부하고, 부모님과 사이도 좋고 동생, 오빠랑도 장난치며 잘 놀고요.

특출나게 잘하는 것도 없지만 노래부르기나 체육 빼고는 미술, 악기 연주, 문제 풀기, 수학, 국어 등등 적당히 적당히 잘 하는 편이고 친구도 많아요.

그런데 자꾸 조그만 일로 혼나거나 할 때 심하게 우울해지는 것 같아요. 사춘기가 온걸까요?

예를 들어 제가 뭘 하다가 딴짓을 하면 엄마가 ‘하던거에 집중해라’ 하는 건 당연하죠. 그것까지는 괜찮은데 엄마가 ‘나라면 다 끝내고 하겠다.’라고 하시면 순식간에 속상해져요. 과민반응인 거 알고, 엄마는 별 생각 없이 말하신데다가 그냥 딴짓 하지 말라는 뜻인 것까지 모두 알겠는데, 굳이 그 말을 하셔야 했나, 하는 마음이 들면서 속상해요. 그러면 또 저를 걱정해서 그러신거고, 사랑해주시고, 힘들게 낳아주시고 키워주셨는데 그깟 일로 속상해하는 제가 싫어져요.

너무 만화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되고싶은 걸까요? 고난을 겪는 모습이 멋져보인걸까요?

제가 너무 피해끼치는 것 같기도 하고… 아까 썼든 특별히 잘 하는 것도 아닌데 혼자 속상해하고..

전 더 사랑받고 싶은데, 그래서 맨날 웃고, 긍정적으로 생각해요. 작은 말에 속상해해도 티 내진 않아요. 

누구든 제 마음을 알아줬으면 하는데 아무도 몰랐으면 좋겠어요.

사랑받고 싶은데 무군가 절 사랑했다가 저 때문에 상처받을까봐 무서워요.

이렇게 인터넷에 털어놓기나 하고… 떼쓰는 어린애 처럼…

정말 다 사춘기 때문이겠죠? 다 지나가겠죠?

그냥 더 사랑받고 싶으면 말 잘듣고, 공부 열심히 하는 착한 아이가 되면 되잖아요.

몇가지 포기하게 되더라도.. ’사랑‘은 이 세상에서 가장 가치있으니까 포기해야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또 웃고있을 땐 정말 즐겁고, 행복해요.

금방 속상해지지만 웃고있으면 다 해결 될 것 같아져요.

저, 이상한가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이런 글 쓰는 것도 정리도 안 되고, 마구잡이로 생각을 써내린 것 뿐이지만…

한분이라도 끝까지 읽어주셨다면 정말정말 감사합니다.

그냥 누구에게든 털어놓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