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이 길어질 것 같기도 하고, 친구에게 떨어놓는 느낌으로 쓰고 싶어서 존댓말이 아닌 점 죄송합니다.)
오늘 학교에서 나눔장터가 있었음.
다들 들떠서 막 준비하고 팔거 가져오는데 난 진짜 팔게 하나도
없는거임. 우리집이 가난한건 절대 아닌데 걍 내가 물건을 살때마다
계속 부모님 특히 엄마가 간섭함.
최근에는 토스뱅크를 하나 만들어서 내가 스스로 인터넷 결제가
가능해져서 그나마 좀 자유로워지긴 했는데 그 전까지는 자의로 결제를 못하니까 늘 엄마한테 부탁해야했음.
그럼 꼭 좀 더 생각해봐라, 안된다 이러면서 못사게 하니까...
어쨌든 그래서 진짜 몇개 없는 팔만한 물건 내놓았음.
근데 진행방식이 우리반이 하나의 상점같은 느낌으로
물건을 모아서 파는거라 두 조로 나눠서 한 조가 파는동안 다른조는
구경하고 사고, 시간이 되면 교대하는거였음.
그렇다보니, 약간 친구들끼리 같이 몰려다니면서 사는데
난 제대로 원하는걸 살 수가 없었음.
고등학교라서 계좌이체를 많이 사용하는데,
난 휴대폰 제한시간이 있음. 하루에 1시간30분...다들 휴대폰으로 계좌이체 하는데 난 계좌이체를 몇번만 해도 휴대폰 사용시간이 확확 주니까 내가 나중에 필요할 때 쓸 수가 없잖아...
용돈도 얼마 없어서 구매가 부담되기도 했음. 다들 용돈으로 친구들이랑 놀러가고 밥도 먹고 쇼핑도 하는데, 내 용돈으론 친구랑 한번 놀기만 해도 거의 다 떨어지는 수준이라...
그래서 깔짝깔짝 500원짜리 자그마한 물건 두개 사고 마니까 옆에서 애들이 막 큰 인형 사고 옷도 사고..원하는거 주저없이 사는게 참 좋아보이고 좀 쪽팔리더라. 애들끼리 마주치면 뭐샀는지 물어보잖아,
난 애들이 물어볼때마다 살게 없었다고 둘러댐.
끝나고 보니 다들 산 물건이 한가득인데 나만 조그만 장식품같은거
하나 들고있었음. 집에 오는 길에 너무 더워서 그런가 갑자기
짜증이 확 나더라. 좀 비참하기도 하고.
집에 들어가니깐 더워 죽을 것 같은데 에어컨도 안켜져있고.
나 말곤 가족중에 더위타는 사람이 없어서30도 넘어도 다들 선풍기로 만족함. 그래서 엄청 짜증난 상태로 선풍기 쐬고 있는데
엄마가 계속 내가 혼잣말로 덥다고 할때마다 별로 안더운데?이럼.
나는 더운데 왜 계속 옆에서 안덥다고 하냐고.
나는 덥다고 느끼고 있는데. 진짜 그냥 하루종일 서러웠는데 말 할 사람이 없어서 적어봄. 적다보니까 또 서러워서 울 것 같음.
내일학교가야돼서 눈 부으면 안돼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남들보다 억압받는 느낌이 들었으니 좀 답답하고 서러울 거 같네.. 사람마다 생각하는 거랑 느끼는 게 다른 건데, 본인 생각만을 강요하는 사람들이 종종 있는 거 같아.. 혹은 강요할 의도가 없었더라도 별 생각없이 그렇게 느껴지게 말하는 사람들도 많고.. 너희 가족의 경제 사정이라던지 이런건 잘 모르겠지만, 부모님이랑 터놓고 말해보는 게 좋을 거 같아. 내 입장만 주장하기 보다는 엄마 입장도 물어보면서.. 이런 일이 있었고, 이런 감정을 느꼈다. 이런 부분이 내 입장에서는 조금 부당하다 느껴지는데 엄마는 어떻게 생각하나? 엄마 입장도 물어보고 서로 조율해나가봐. 무조건 엄마말이 맞다, 무조건 내말이 맞다가 아니라 서로 중간을 찾아가는 거지.. 그러면 조금은 풀어주지 않을까..
그냥 아끼려는 게 습관되신 거일 수도 있는데,요즘 학생들이 얼마나 쓰는지 이런 걸 잘 모르셔서 그러는 것일 수도 있느니.. 잘 설득드려봐
냉장고는 있을거아냐 아이스팩은 얼마안하는데다 택배살때 덤으로 오는 경우도 있을때 냉동실에 넣어서 더울때 몇번정도 팔에 끼면서 보내면 되지 그리고 어른되서 꿈을 이루기전 알바라도 할 가능성이 생길수 있도록 3학년때 공부안하고 실업교육 받는게 있는 곳도 있으니 잘 생각해보도록 해라 집안에 텃밭 농사를 지어보고 부모님에게 푼돈받고 한번 팔아서 용돈을 받는 연습도 어떻겠니? 아무리 적더라도 부모님께 그냥 용돈을 받지 않고 뭔가 해주고 받도록 해봐 사화연습할겸 포대에 구멍뚫어서 감자나 고구마라도 키워보도록 해봐
부모님마다 각자 방식이 달라 보수적일수도 있고 그 반대일수도 있고 중도일수도 있고 근데 또 자식마다 교육법이 다르니 정답이라는건 없지만 텃밭농사같이 대가를 주고 조금이라도 용돈받는 연습을 하는걸해본다고 하면은 부모님이 흔쾌히 허락할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알바한다고 식당에서 일한다고 농장에서 일한다고 생각을 하고 실제 일이라 생각하고 몸가짐과 복장도 신경써서 조언받아 해보는게 어때 요새 인터넷 ai도 공짜로 조언은 해주잖아 ai가 서비스조언은 잘해
뭐 그렇게 생각하고 한다면 너도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해볼 수 있고 그리고 왠만하면 드론 배워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