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중증 adhd , asd , 싸이코패스 초기 단계 진단받은 사람임

다행이라고 여겨야할지.. 그나마 희망적인 소식은 iq 자체는 높은 고지능 adhd 라는 점임

adhd 때문에..
평소에 머리가 하얀 암흑임. 정말 평상시 아무 생각이 없음 그 어떤 생각도, 감정도 없음

그런데 무언가를 시작하면, 예를 들어 수업을 듣는다던가 하면 정신이 극도로 산만해지고 집중이 도저히 안 됨. 수업의 내용 분명 나는 집중한다고 집중했는데, 그 내용이 뇌에 하나도 저장이 안 됨. 그냥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린다는 말 그대로임.

게임을 하다가도 갑자기 초점이 풀리면서 집중이 확 날아갈 정도로 산만함..

좋아하는 건 빨리빨리 과몰입 했다가도 빨리 질리고. 충동조절장애까지 있어서 그 때 그 때 끌리는 거 아무거나 사서 모았다가 금방 질려버림.
중요한 건 내가 잘 사는 편이 절대 아님에도 이런다는 거다.

심지어 싸이코패스 초기도 같이 진단받아서 그런지 감정이 매우 무딘 편이다. 고통도 잘 참는 편이고..
타인에 대한 공감이 전혀 없고, 오로지 나 자신에 대한 것만 공감이 됨. 정말 솔직하게 가족 혈연에 애정이나 사랑은 분명 내 속 어딘가 깊게 자리잡은 건 맞지만.. 뭔가 가족이건 주변 친구건 그 사람들 감정이나 상황에 대한 공감이 전혀 안 됨.

누군가를 오랫동안 사귀었다 헤어져도 전혀 슬프지 않고 아무렇지 않게 일상생활이 가능하고.
사귈 떄 또한 좋다, 사랑한다는 느낌이 전혀 없음. 헤어질 때 붙잡긴 하는데 이건 그 사람을 좋아한다 사랑한다의 감정이 아니라.. 베스트프랜드가 없어진다는 느낌에 한번 붙잡게 되고. 헤어지면 그냥 바로 내 혼자 지내는 일상으로 복귀된다. 후유증? 그런 거 전혀 없다. 정말 그 사람에 대한 감정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친구 잃는다는 그 정의 느낌이 크다.

누군가를 속이는 것에 거리낌이 없고. 내가 만든 허구의 세계 속에 산다는 리플리 느낌은 아님.
그냥 사람을 조종하고 나를 두둔하기 위해서 자꾸만 자연스레 거짓말이 나온다. 이러면 안 된다고, 너무 잘 인지 하고 있음에도 나도 모르게 그렇게 된다.
그렇다고 속여서 범법 저지른 적은 없음. 나름 착하게 살았다. 오히려 내가 손해보면 손해 보면서 살았지..

거기에 asd까지 있으니.. 사람하고 부대끼며 사는 게 극도로 싫고 힘겨움.
사무직 해봤는데 절대 내가 견딜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다. 그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내가 관 두는 게 맞다고 스스로 판단할 정도로..

당연히 약 복용하고 있고, 지금은 잠깐 쉬는 텀이라 좀 더 심한 거 같은데
그냥 인생 살기가 너무나도 벅차다.
왜 나는 이런 온갖 부정적인 것들을 안고 태어나야만 했을까?

남들처럼 평범하게 살아갈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전혀 없음.
내가 이렇게 태어나서, 부모님들은 어릴 적의 나를 굉장히 혐오했고.. 주변 또래랑도 어울릴 수 있을 리 없었음.
때문에 사이버에서 사람 만나가며 교류하다 험한 일 정말 많이 겪었고.. 정신적으로 더욱 붕괴됨.

너무 고달프고 쓰다. 하루하루 죽지 못해서 산다는 말에 백번 공감하면서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