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보면 힘들게 살아가시는 다른 분들에 비해 사소한 고민일 수 있으나, 푸념이나 할 겸 올려봅니다.



저는 제 아버지라는 인간이 싫습니다.

뉴스에서 나올 정도로 큰 범죄를 저지르거나, 알코올 중독자거나 한 사람은 아니지만, 제 아버지는 가부장적인 사람입니다.

또한 약간의 분노조절장애를 가지고 있고, 제가 뭘 말하든 간에 '내 말에 순종해'라고 말하는 독불장군이기도 하죠.


어릴 적부터 그 인간이 역정을 내는 것을 보면서 성인이 될 때까지 자라니까, 그 인간이 뭘 말하든 간에 싫더라고요.

제가 가장 싫어하는 인간상을 정립하는 데 아버지가 큰 영향을 줬습니다.

참 의아한 것은, 그 인간의 직업이 목사였다는 것입니다. 현재는 택시 기사를 하면서 어머니와 맞벌이를 하고 계시고.

신의 말씀을 전하는 직업을 가졌던 인간이, 왜 자식을 지 소유물처럼 대하는 시정잡배같은 사람인 건지.


가장 싫은 것은, 할머니를 대하는 태도입니다.

제 할머니는 좀 힘들게 살아오셨어요. 우울증도 가지고 계시고.

그래서 아파트에서 쑥을 캐오거나, 쓰레기장의 쓰레기를 주워오는 등 행동을 하십니다.

그런 할머니에게 아버지는 역정을 냅니다.

자기 말로는 할머니가 힘들지 않았으면 한다고 말하지만...

정작 할머니의 평온을 방해하는 사람은 할머니가 뭘 하든 못 하게 막고, 소리나 바락바락 지르는 당신이라는 것을 왜 모르는지.

이해는 갑니다만, 그렇다고 그 행동이 용납 가능한 것은 아니죠.


제가 뭘 바꿀 수 있는 것도 없습니다.

빨리 독립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