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한테 진짜 좋아하는 친구가 있어.

걔가 좀 병신 같은 짓 해도 “그럴 수 있지” 하고 넘기게 되고,

조금 이기적인 면은 있는데 기본적으로 착하고

내가 듣고 싶은 말만 골라서 해주는 애라서 너무 좋아했어.

근데 걔 집 형편이 좀 어려워.

부모님 이혼하셨고 아빠랑 둘이 사는 걸로 알고 있어.

나는 반대로 부모님 두 분 다 계시고 경제적으로도 여유 있는 편이거든.

그래서 부모님이 그 친구랑 놀라고 하면 한 번 놀 때마다

2~30만 원 정도 주시는데,

그러면 놀이공원 가든 시내 가든 거의 내가 90%는 계산해.

근데 이게 진짜 하나도 안 아까웠어.

그 친구도 내가 사주면 좋아하긴 했는데,

가끔 보면 불평 비슷한 말을 하긴 했던 것 같아.

예를 들면

“네가 사준 티셔츠 진짜 좋았는데 한 번 빨았더니 목 늘어남 ㅠ”

“와 네가 사준 샤오미 버즈 진짜 좋다!! 노캔도 되고!

근데 다음 크리스마스엔 돈 모아서 삼성 버즈로 주지…

샤오미는 중국 거잖아 ㅠ”

이런 식이야.

그럴 때마다 그냥 내가 “미안해…” 하고 넘겼어.

근데 어제 갑자기 일이 터졌어.

나는 기숙사 사는 예고생이고 본가는 지방인데,

크리스마스에 걔랑 놀았거든.

영화, 노래방, 카페, 밥까지 전부 내가 계산했고.

근데 그날 밤에 디엠으로 갑자기 쌍욕을 하는 거야.

“너는 내가 개거지로 보이냐”

“지금까지 네가 사줄 때마다 날 깔보는 것 같아서 존나 기분 더러웠다”

“우리 아빠 돈 못 버는 거 알아서 동정심으로 그런 거냐”

“너네 부모 돈 잘 버는 거 존나 부럽네 ㅋㅋ”

이런 말들을 막 쏟아내는데…

너무 당황해서 아무 말도 못 했어.

그냥 멍해져서 읽기만 했어.

그 뒤로 계속 내 잘못인가 돌아봤거든.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까지

내가 돈 쓰면서 생색낸 적도 없고,

대가 바란 적도 한 번도 없어. 진짜로.

초등학교 때는 좀 그랬던거 같은데

얘랑 한 달에 두세 번 정도밖에 안 봤고,

볼 때마다 내가 쓰는 돈도 7만~13만 원 정도였어.

나한테는 그게 막 큰돈이라는 느낌도 아니었고.

그리고 얘 용돈이 일주일에 4천 원인데 교통비 포함이거든.

아빠한테 추가로 용돈 받는 것도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본 적 없어.

그래도 얘가 돈 모아서 가끔 카페 같은 데서 사주면

난 그거 되게 고맙게 먹었어.

속으로는 차라리 그 돈으로 자기한테 쓰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절대 티는 안 냈어.

근데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내가 얘한테 고마워해 주길 바랐던 게

혹시 내가 이기적이었던 걸까 싶어.

마음은 너무 아픈데

얘한테 돈 쓰면서 아깝다고 느낀 적은 단 한 번도 없었거든.

근데 내가 사과를 해야 하나 싶기도 하고,

그래도 얘랑 더 오래 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

근데 또 내가 이번에도 먼저 사과하면

중학생 때부터 지금까지 얘한테 썼던 돈들이

괜히 한 번에 다 아깝게 느껴질 것 같아서 그게 너무 싫어.

진짜 머리가 터질 것 같고 마음 상태가 너무 안 좋아.

나 이 상황에서 어떻게 하는 게 맞는 걸까…


쓰니 문해력 너무 딸려서 지피티가 대신 써줌

맞춤법만 고쳐달랬는데 너무 ai같네

얘한테 추가로 디엠옴

좀 요약해서 앞으로 아는척 하지 말아달래

시발

마음이 너무 아픈데 어떡하지


추가로 내가 얠 왤케 좋아하냐..

중학교때 학교에서 개걸레로 소문남

나 남친 한번도 사귀어본적 없고;

이성이랑 손잡아본적도 없음

그때 진짜 너무 힘들었는데

이친구만 날 끝까지 믿어줌

그래서 고마워서 더 잘해주고 싶고

더 사입혀주고싶고

더 좋은거 먹었음 좋겠다고 생각듦.

근데 이제 아무것도 모르겠고

아무것도 모르겠고

어제 디엠보고 지금까지 울다가

내 주변애들한테 말하면 걔 이미지 나빠질까봐

누구한테 말도 못하겠움

도와줘 어떡하지


이거 친구갤도 올렸는데 고민갤도 올려봄 좀 급해서

정병올거같아 엌덯게하는게좋을까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