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외동아들
어려서부터 인물 훤하고 말 잘해서 주변인 친척 이웃 다 칭찬을 듣고 살아왔음.
하지만 어렸을땐 금쪽이였음. 이래저래.
지금 내가 생각해봐도 난 정상 아니었다는걸 인정함.
부모님은 고스펙 집안에서 따라지 같은 애가 대를 끊은 것 같으니까 싫었나봄. 그래서 어렸을때 커오면서 남들보다 야단 많이 맞은듯 한데 중학생 넘어가고 거의 없었음.
얼마전 사소한 이유로 다퉜는데 첨으로 들은말.
날 기대도 안했다더라. 뭐 약속도 안 지킨다면서 자기들은 그냥 포기했다더라. 니 알아서 살라면서.
그래서 내가 고딩때 일탈 사고 쳐도 이상하게 관대하게 이해하더라. 이런말 할려고. 그냥 난 언젠가 버리는 카드인셈이었다.
공부할려는데 문과 95% 몰빵 체질이라 수학과학 꼴아서 밸런스 조절 안되고 아예 공부 안하는 ㅂㅅ들이랑 묶여서 비교당했다. 그래서 공부가 힘들었다. 두각과 약점 갭이 너무 커서. 태생부터가 안되는건데 어떡하라고.
예체능 입시도 피지컬과 재능으로 도전해봤지만 비교질에 참지 못하고 이른 나이에 관뒀다. 지금도 재능 ㅈㄴ아깝다.
오해 때문에 친구들 다 잃었을때도, 외동이라 어디 공감 구걸해줄 사람 찾을때도, 일평생 가족한테 딱딱하던 할아버지도 치매로 임종하실때까지 나 안 잊고 착한 아이라고 예뻐하시고 기억하셨던거, 근데 난 시험날이라 임종도 못지킨거. 이기적인 나로 인한 여자친구의 이별통보와 후회
1년을 이 고통도 다 버텨왔는데 오늘은 줄담에 노래까지 들어도 너무너무 우울하다.
세상이라는 길이 차갑고 투박하고 까끌거릴 수도 누군 매끄러울 수도 있지만 나름대로 이유가 있기에 맨발로라도 걸어가는건데
나는 아직 길을 출발한지 얼마 안되었지만 너무 힘들다. 누가 옆에서 위로해주기라도 하면 나름 이유 생각해서라도 악쓰고 갈텐데.
10년 뒤에는 사랑을 받지못했어도 사랑을 주는 서툴지만 진심인 아빠로서 내가 받아온 힘든 고통을 다시는 물려주지 않고 싶을 내 자식과 와이프도 있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해서라도 오늘을 살아가고 위안을 얻는다.
고등학생이라 글 잘 안써서 필력 안좋아도 이해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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