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짝남을 좋아하기 시작한 건 3월 둘째 주예요.
처음 일주일은 티를 안 냈고, 그 다음 주부터는 하루 종일 쳐다보거나 살짝 따라다니기도 했어요.
디엠도 용건 만들어서 먼저 보내봤는데, 처음에는 1시간 간격으로 단답이 왔어요.
그런데 며칠 뒤 다시 보내보니까 답장이 전보다 빨라지고, 내용도 조금 더 늘어난 게 느껴졌어요.
마지막에는 제가 하트를 찍으면서 대화를 끝냈습니다.
4월이 되고 나서부터는 짝남도 저를 인식하기 시작한 것 같아요.
눈이 자주 마주치고, 안 들킬 것 같을 때 저를 쳐다보는 시선이 느껴졌어요.
지난주 금요일에 다시 디엠을 보냈는데,
이번에는 답장 속도도 더 빨라지고 “ㅋㅋㅋㅋ” 같은 표현도 쓰고, 전체적으로 반응이 더 좋아졌어요.
그리고 전에 디엠할때 제가 마지막에 하트공감 해서 따라한건진 몰라도 제 디엠에 하트 공감을 두 번이나 눌러줬어요.
이번 주 월요일에는 학교에서 먼저 인사를 해봤는데, 웃으면서 잘 받아줬어요.
제가 말을 걸면 다른 여자애들한테 할 때랑 다르게, 살짝 웃으면서 더 긍정적으로 반응해요.
다른 여자애도 짝남을 좋아하는 것 같은데,
그 여자애가 말 걸면 단답으로 대답하고 얼굴도 잘 안 쳐다봐요.
주말에 뭐하냐고 디엠 보낸 것도 친구한테 박제한 것 같은데, 제 디엠은 그런 적 없는 것 같아요.
이번 주 내내 눈이 자주 마주쳤고, 제 주변을 맴도는 느낌도 있었어요.
앞에 나가서 뭔가 가져와야 할 때도 괜히 저랑 가까이 있는 느낌이 들었고요.
과학 시간에 발표하다가 제가 틀린 말을 해서 얼굴이 빨개졌는데,
그때 짝남이 제 얼굴 보고 고개 숙이면서 피식 웃는 것 같았어요.
그 이후로도 수업 시간마다 계속 눈이 마주쳤어요.
체육 시간에는 배구를 했는데,
남자 쪽에서 운동하던 짝남이 저를 힐끗 보더니 제 쪽으로 오다가 눈이 마주치니까 갑자기 방향을 바꿨어요.
그리고 제 근처에서 괜히 공 잘 다루는 모습 보이다가, 공이 제 쪽으로 굴러오니까 필사적으로 잡으려고 했어요.
오늘은 수업 시간에 제가 뒤돌아봤다가 눈이 마주쳤는데,
제가 살짝 웃어주니까 걔도 자기도 모르게 따라 웃다가 고개 숙이고 웃참하는 모습이었어요.
급식 시간에는 제가 줄 서 있는 걸 보고 고개숙이고 미소지으면서 밥을 퍼줬고,
등굣길에는 멀리서부터 저를 보고 친구들이랑 축구에 집중 못하고 계속 쳐다봤어요.
저도 걔 보다가 길 잘못 들어서 뛰어갔는데, 그걸 계속 보고 있더라고요.
그래서 궁금해요.
이 정도면 쌍방이라고 봐도 될까요?
++참고로 짝남 여자경험 없고 쑥맥에다가 내향형입니다! 좋아하는사람 생겨도 절대절대 찐친들한테도 안말할 스타일..
와 존나 쌍방이네 씨발 존나 적극적이누
ㅎ헤 진짜요??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