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친구가 없음.. 돈도 넉넉하지 않음..

혼자 박혀 있기보단 바깥에 나가려고 혼자 돌아다니고 있음


산, 공원, 공립 식물원, 대형 미술관, 대형 박물관, 대형 서점, 이케아 등 이런 '방해 없는' 공간은 혼자 잘 돌아다님


문제는 성수, 홍대, 연남, 연희, 을지로, 문래, 개인 갤러리, 소품샵 등 소위 요즘 핫하다는 곳에 갔을 때

혹은 일본 도쿄 같은 곳 여행 갔을 때 어떻게 노는지 도무지 모르겠음...


이 나이에 성수 한번 못 가본 내가 불쌍해서 성수에 갔는데

오로지 소비하고 구경해야만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무신사 같이 큰 곳은 사람들 사이에 섞여서 구경할 수 있는데

인스타에 "혼놀 코스"로 소개되는 각종 작은 소품샵, 직원이 쳐다보고 있는 향수샵 등은 들어갈 용기조차 나지 않았음..... 들어가면 사야할 것 같고 눈치 보여서ㅜ

팝업샵에서 이벤트 하는 것도 하나도 참여 못하고 직원에게 뭘 물어볼 용기가 나지 않았음...

인터넷에서 갤러리 관람 무료라고 해서 후기 다 찾아보고 들어갔는데 "이곳은 그림 파는 곳이에요"라는 직원 말에 주눅들어 대충 구경하고 나오기도 했음..

유명 문구샵 가격은 왜 이리 비싼지 공책이 19,000원 하길래 백스텝함...


여느 사람들처럼 여기저기 들어가 구경하고 궁금한 건 직원에게 물어보고 소통도 하면서

세상을 즐기고 싶은데... 사실 산, 공원은 이제 지겹고 성수 같은 곳에서 사람들 사이에 섞여 있고 싶은데

도무지 재미있게 노는 방법을 모르겠고

"구경"은 어떻게 하는 건지 가게에 들어가는 것자체가 도전이고

경험을 사는 비용은 비싸기만 하네ㅜ


다들 뭐하고 사냐

인생이 지루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