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한층에 두집만 있는 아파트에 살다가
다음달에 무려 한층에 다섯집이나 있는 주상복합으로 이사가는데(분양받은건데 이거 알았으면 절대 계약안했음 누가 분양받을때 복도 도면까지 확인하고함 어련히 두집 세집 이런식으로 나눠놨겠지 했는데 나중에 도면확인하니 헐~ 한 복도임 거기다 일자형 복도 아니고 사각형 모양이라서 엘배타러가면서 사람 없는줄 알고 코너돌다가 서로 발견하고 깜짝놀라기 딱 좋음)
이웃이랑 마주치는게 너무 볼쾌함. 서로 피해 안주고 안 받고 모른척 하고 살면 좋은데 막 사적인 정보 묻고 쓸데없이 말 붙일려고 하는 드는 부류들이 있어서 그것때문에 그런사람들일까봐 불쾌함.
못살던 개도국 시절도 아니고 이웃이랑 가족처럼 잘 지내야 한다는 공동체주의 집단주의는 끝난지 오랜데 특히 나이많은 사람들이 옆집이면 알고 지내야지 친하게 지내야지 이런 이상한 고정관념 심하더라
말 많이 오가봐야 좋은거 없고 나랑 아무런 관계 없고 그저 사는 곳이 우연히 옆에 있을 뿐인 관계잖아 옆집이 네집이나 되는데 적게 잡아 2명씩만 산다쳐도 8명임. 복도에서 8명 만날때마다 어떻게 일일히 인사를 하고 대화를 함? 학교도아니고 직장도 아니고 비즈니스관계도아니고 사적 모임도 아니고 아무런 관계 없는 사이인데. 차라리 오피스텔처럼 10집 20집 사는 것도 아니고 애매하게 5집이라 더 불편함.
그리고 난 진짜 사람에 관심이 1도 없거든.
이사가면 옆집이 4집이나 되는거지만 난 진짜로 솔~~~~~~직히 내 옆 2호에 누가 사는지 몇명이 사는지 3호엔 누가 사는지 4호엔 누가사는지 5호엔 누가사는지 단 1도 관심이 없음.
십년 이십년동안 서로 이사안가고 가끔씩 마주치면서 살더라도 난 진짜 몇살인지 무슨일하는지 몇명인지 1도 관심이 없고 알고싶지가 않음 생판 모르는 타인에 대한 사적인 정보가 내 머리속에 들어오는걸 원하지 않음.
근데 내가 인사했는데도 씹는다는건 아냐. 먼저 안녕하세요 하면 나도 안녕하세요는 하고 먼저 목례하면 나도 목례는 하지. 근데 늘 상대만 먼저 인사하고 나만 받는 상황이 반복되면 그상대는 언젠가는 기분이 나빠서 인사를 안하기 시작할거 아냐? 그럼 나만 뻘쭘하잖아 내가 뭐 잘못한 거 같고. 난 원래부터 서로 아는척을 하기 싫었던 거고 그사람이 인사하길래 선의로 받아줬을 뿐인데 결국에 내가 싸가지없는사람되는거잖아? 그니까 애초에 서로 인사 안하고 지냈으면 이런 일이 없는데 왜 내가 싸가지없는 사람 취급을 받아야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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