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 엄마랑 동생이랑 백화점을 갔어


내가 동생 임신해서 유모차 270짜리 긁어줌 


11시부터 2시반? 3시? 쯤까지 백화점 계속 같이 있었고 


분위기 괜찮았었음 




2.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오는 와중에 


내가 '우리 엘베 앞에 있다가 왜 에스컬레이터를 탔지?' 이말을 함 


엄마가 '그러게 엘레베이터 있는 줄을 몰랐네' 하고 쭉 내려가다가 


여름이라 덥다고 냉감 베개 이런거 이야기하다가 


'애는 베개를 안좋은걸 써' 이랬음 그런데 난 이걸 심정적으로 '애는 후진걸 써' 이렇게 받아들였음 


그래서 에스컬레이터에서 차분하게 '엄마는 맘에 안드는게 있으면 꼭 그런식으로 내려치더라' 이렇게 대답함


엄마가 대답이 없음 


이 때 엄마랑 내 동생은 에스컬레이터 뒤에 사람들 있어서 이 대화가 창피했다고함 


지하1층 도착하니까 엄마가 갑자기 베개를 사주겠다고함 


그래서 나는 내가 선호하는 브랜드의 베개가 있어서 괜찮다고함 


엄마가 몇번을 더 물어봄 나는 내가 따로 사겠다고 대답함 




3.


그러고 차에 타서 이제 내가 따졌음 


'엄마는 왜 항상 사람을 먼저 건드냐'


근데 동생이랑 엄마는 부모한테 내려치냐는 말을 쓰냐고 + 사람들 듣는데서 그러는거 창피하다고 나한테 화를냄 


그러고 엄마 말은 왜 자식이 엄마를 가르치려 드냐는 말임 


실제로 내가 가르치듯이 말을 하는데 내가 설명충이라 그럼


위계질서 이런거로 꼰대짓 하는 과는 아님 엄마랑 동생이 지적했듯이 나는 위아래가 크게 없음 



처음에 나랑 엄마랑 다투니까 '아 엄마 그냥 냄새나는 옷 입고 살게 냅둬' 이럼


동생은 전후사정 아예 모르고 그냥 내가 엄마가 청소해주러 왔는데 짜증낸거로만 앎


그래서 베개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려고 하니까 듣기 싫다고함 


나는 이게 존나 서운함 진짜 나는 동생일에 함부로 말을 안하는데 애는 그냥 자기 듣기 싫으면 무지성으로 막말해놓고 내가 이 이야기를 하면


내가 말하는게 자기한텐 폭력이라하고 입을 못열게 만듦 



4.  


내가 피해의식이 있었던 이유는 실제로 엄마가 나한테 막하는 부분이 있어서 그랬어


나는 특정 브랜드의 베개를 굉장히 선호하고 그게 아니면 잠을 잘 못잠 애착 베개라고 보면돼 


이 베개가 4개가 있는데 이걸 엄마가 내 집에 와서는 나한테 말도 없이 2개를 갖다 버렸음 


나는 이때 2개를 버린줄 알았어 


그러고 오늘 백화점 가기 전에 직원 기숙사 이불을 정리를 하는데 


내 애착베개 1개가 직원용 이불 세트에 있는거임


엄마가 내가 안쓰는 베개 같다고 1개 모잘라서 거기 갖다 놨다함 


나는 초등학생때 엄마가 사준 모피외투 잃어버린 이후로 30년가까이 물건 간수를 못한다고 수백번을 놀림 받고 엄마 단골레퍼토리임


그러면 내게 물건간수에 대한 교육을 시켜준 엄마가 할 행동이 절대 아님 




5.


이런일이 10번이 넘음 베개 뿐만 아니라 전역하고 왔더니 내 소장용 서적이 가구 밑받침으로 쓰여 있었다거나 하는식


그래서 한번은 2주일 전에 엄마가 내집에 와서 청소를 하는데 솔직히 부모가 청소 도와주는데 나쁜말 하고 싶겠냐? 


베개 (베개피랑 솜 합쳐서 7만원짜리) 2개가 안보이는데 엄마가 버렸냐 물어봤더니 버렸단 말을 들은거임 


개빡쳐서 남의 물건을 그렇게 하찮게 여기지 말랬음 


그 상황에서 엄마가 버릴건 좀 버리고 정리를 하라고함 


'엄마는 자기눈에 하찮아 보이면 남의 물건은 항상 멋대로 갖다 버리려고 하네 나한텐 엄마 명품 가방들 전부 쓸모 없는데 본가 가서 다 갖다 버려도 돼?'


이랬는데 엄마는 이게 상처였다고 오늘 말함


대체 왜 상처를 받았는지 모르겠음 엄마 행동 그대로 하겠다고 한게 상처면 나는???





6. 내가 개답답한건 그거임 나는 내가 말을 개같이 하는 성격인걸 알아서 말조심을 가족한테도 하는데 


맹세코 내가 먼저 기분나쁠만한 말을 한적도 없고 가족이 내말에 기분이 나빴다 그러면 나는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인정하고 사과함 


문제는 내가 어떤 말을 듣고 그거 기분나쁘다 말을 하면 그러면 너는 성격이 이상해서 말을 고깝게 듣는다는거임 


그럼 나는 개발작해서 말을 개좆같이 함 ㅇㅇ 


이 구조를 몇번을 설명했는데 듣기 싫다고 존나 싫어함 


나한테는 부모를 존중하니 그러면서 내가 부모의 어떤 행동이나 말이 정말 싫다고 말하는건 너는 왤케 예민하냐는거임 




7. 


엄마랑 동생은 이 부분에서 성향이 존나 똑같은데 누가 먼저 잘못했고 뭘 잘못했고는 절대 중요하지 않고


사람많은데서 남들에게 가족의 불화로 비춰지는 모습을 존나 병적으로 싫어함 


세상 사람들이 다 자기를 처다보는줄 앎 


그래서 가장 중요하게 이야기 하는게 말을 때와 장소를 가려서 말하라는 거임 




8.


근데 오늘 엄마는 나랑 다투면서 빡쳤다고 동생 듣는데서 


너네는 엄마를 모른다 자기 우울하다 삶의 낙이 없다 죽고싶다 이런 이야기를 5~10분정도 계속함


동생은 그거 듣다가 멘탈 터져서 울었는데 


은근슬쩍 나때문에 우는거처럼 범인으로 몸


나랑 싸우다가 막말 내뱉은게 내탓이면 왜 내가 엄마 때문에 말 쎄게 내뱉은건 다 내탓임??? 


항상 역지사지를 하라는데 진심으로 이해를 못하겠음 왜 나는 안돼고 엄마는 되는건데???


나는 돈 270만원 쓰고 걍 개쓰레기 병신 인간말종됌 



9. 


오늘일중에서도 가장 억울한건 식당에서 엄마처럼 호들갑 떨면서(아줌마들이 호들갑 떠는그거 ㅇㅇ) 말을 한적이 있는데 


아빠가 그걸 듣고는 엄마한테 언성높인다고 화를 낸거임 


물론 내 평소 행실이 쌓여 있으니까 그런 오해를 살수 있다고 생각함


엄마가 먼저 발작버튼 누르고 내가 발작하는 일이 잦았음


나는 이게 엄마한텐 별거 아닌거 같아도 주체할수 없을정도로 화가 난다고도 몇번을 말했음


알았다고 하고 계속함 그래서 나는 엄마가 알았다고 하면 비꼬는 상황에 다다름


이게 주요 갈등 레퍼토리임 아무리 설명해도 안됌 설명을 자주하니까 이젠 가르치려 드는놈이 되어있음

 


근데 진짜로 그냥 어머어머 고붕이 엄마! 그거 갖고 오면 안돼지! 하는 느낌의 호들갑을 한거임 


문제는 당시에는 엄마도 분명히 자기가 실수한거 있고 내가 전혀 기분 나쁜 말투로 말을 안한걸 알았단 말임?


시간지나서 나랑 트러블 생기니까 아빠가 그말한걸 이용해서 너가 부모한테 그런식으로 막말 했잖아 이래버림 


이러면 진짜 그냥 가족이고 뭐고 인연 다 끊고 나는 도망가고 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