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대학교 1학년인 06년생입니다. 나이에서 아실 수 있듯이 저는 반수를 해서 현재 학교를 다니고 있습니다. 저는 작년에 학교에 입학하기 전부터 수능에 대한 강박증을 가지고 있었고 불안 때문에 글씨와 표시를 쓰고 지우고를 반복하며 미친듯한 강박증에 시달리며 수험생활을 지내왔습니다. 근데 저는 제대로 된 수험생활을 보냈다고 말하지 못 할 것 같습니다. 정신병 탓을 하는 것도 맞고 모두가 불안한 감정을 느끼고 있는 것도 잘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병적으로 두려워하는 걸 조절을 못하고 제가 이걸 정신병으로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2합 8도 못 맞출거라고 생각하던 수능 성적을 2합 4로 맞추고 대학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제가 가진 행운이 두렵습니다. 노력을 안 하면 안 한 만큼 나오는 게 맞고 제가 이렇게 잘 받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이런 행운에 대한 강박증이 또 생기게 되었습니다. 제가 받은 좋은 일과 행운은 언젠가 힘들고 어려운 일로 다시 찾아올까 걱정되어 강박 증세가 심해졌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가정폭력으로 인해 부모님 중 한 분과 언니가 철덩어리로 된 봉으로 맞아서 죽이려는 장면을 목격한 것이 트리거가 되어 제가 행동하는 모든 것이 부모님이 죽거나 안 좋은 질병에 걸려서 돌아가실 것 같은 불안으로 제 강박증이 악화되고 강박 행동도 미칠 듯이 심해졌습니다. 처음에 들어간 대학교에서는 무기력증과 우울증, 강박증으로 인한 불안 증세가 너무 심해서 약을 복용했지만 잠이 너무 많이 와서 견디지 못하는 제 자신의 모습을 보고 또 다시 무기력 해지는 과정을 반복하고 대학교 생활 부적응 및 학과 부적응 등 여러가지 악순환을 반복한 끝에 부모님께 자퇴 의사를 전달드렸고 다른 학교의 학과에 입학하기 위해 6개월동안 휴식기간 아닌 휴식기간을 가졌습니다. 부모님은 낭비된 등록금과 생활비에 대해서 아까워 하셨고 저를 많이 질타하신 것 같습니다. 저도 압니다. 제가 잘못했고 가정형편을 안 다면 제대로 이겨내려고 노력하고 공부를 회피하지 않았어야 했습니다. 저는 제 강박증에 대해서 가족에게 조금 털어 놓았지만 그 누구도 정신병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고 약 복용을 하지 마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인지 행동 치료를 받으라고 하는데 제가 가진 강박증은 강박증의 대상이 사라지지 않는 한은 계속 존재할 것 같습니다. 의사들은 약을 처방하지 제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려 하지 않습니다. 저는 그 지옥같은 반년을 참았습니다. 하나도 낫지 않고 계속 되는 강박증을 견디고 또 견뎠습니다. 견뎌서 들어간 학교에서 저는 이제야 제가 가진 다른 정신병을 깨달았습니다. 성인 분리 불안입니다. 저는 원래 제 고향에 있는 대학교의 간호학과에 들어가려고 했지만 자대 병원이 없다는 부모님의 반대에 그나마 가까운 대학에 수준을 낮춰서 들어갔습니다. 대학교 생활을 하면서 혐오스러운 사람들에 의해 정신도 힘들어지다가 미친 듯이 버텼고 이번에는 주말에 본가를 다녀오고 나서 4일동안 잠을 못자고 기숙사에서 계속 울었습니다. 그전에는 신기하게도 결석 안 하면서 수업에 출석 잘 하고 과제도 잘 내고 벼락치기라도 공부했습니다. 이번에도 제가 1년간 휴학을 하거나 (간호학과 커리큘럼으로 인해 1년 휴학만 가능합니다.) 제 고향에 들어간다고 부모님께 말씀을 드리면 진짜로 화를 내시고 저를 미워하시고 버림 받을 까봐 너무 무서워서 계속 울었습니다. 제가 좋은 학벌의 대학교에 등록금과 생활비를 낭비한 것도 모자라 이번 학교에서도 그래버리면 저는 정말 병신같은 사람으로 여겨질 것 같습니다. 물론 기숙사 식사가 안 나오는 기숙사라 식비를 엄청나게 주셨지만 굶거나 간단하게 햄버거로 때웠습니다. 제 죄책감을 덜어내고 돈을 안 쓰려고 최대한 애썼습니다. 학교 개총만 가고 엠티도 안 가고 과잠도 안 샀습니다. 지금까지 버텨온 거 조금만 더 버티고 싶은데 제가 이렇게 버텨서 얻어내는게 지거국 간호학과 졸업장이라고 생각하니까 너무 비참합니다. 가족은 제 정신병을 이해하지 못하고 저는 친구들에게 이야기 해봤자 제대로 이해하지 못합니다. 계속 약만 먹으라고 할 뿐이죠. 약을 먹는 것도, 인지 행동 치료를 받는 것도, 병원에 가는 것도 의미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인생에 목표가 없습니다. 죽고 싶을 만큼 괴로워도 참았고 정신병으로 힘들어도 견뎌냈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내가 이걸 왜 견디고 살면서 계속 눈물을 흘리면서 타지의 대학교에 계속 다녀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는 제가 살아있는 동안이라도 행복하게 살고 싶습니다. 저는 생활하면서 제가 닿는 모든 것이 불안하여 만지고 말고를 계속 반복하며 열고 닫고를 반복하고 손이 가리키는 방향이 집에서 가져온 것으로 향하면 다시 반대편으로 향하도록 손을 씻어야 하고 밥을 먹을 때도 제가 뜬 수저 위의 음식의 형태가 불안하면 만족할 때 까지 다시 뜨고 씻을 때도 스치는 부위가 부모님이 아프게 되는 부위일까봐 여러번 문지르거나 다른 부분을 만지고 휴대폰으로 검색을 하고 타자를 칠 때에도 첫번째나 세번째 손가락이 마지막에 닿는 것이 불안하여 다른 손가락으로 치려고 지우고 다시 쓰고 지퍼를 열었다 닫았다 하고 보도 블럭을 보면서 불길한 곳은 안 밟으려고 피해다니고 펜으로 쓴 게 불행하면 지우고 다시 쓰고를 반복합니다. 저는 제가 알고 있는 제 정신병에 대해 가족에게 말해도 이해를 못할 것 같아서 말하고 싶지 않습니다. 그냥 부모님 용돈 지원 안 받고 국가 근로로 알아서 용돈 충당하면서 살고 고향에 있고 싶습니다. 너무 힘들고 부모님한테 전화하기도 죄책감들고 계속 비참하고 한심해서 괴롭습니다. 심지어 제가 영어를 좋아해서 학교에서 지원하는 어학 연수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한달동안 외국에서 살다가 와야 합니다. 거기서는 미친듯이 영어 공부와 수업을 해서 정신병에 괴로울 시간이 없고 다양한 사람들이 주변에 있어서 외롭지 않고 무기력하고 우울하지 않을 것 같아서 가고 싶습니다. 제가 말하는 게 두서가 없고 이해가 안 가시겠지만 부디 다들 한 번만 읽어주시고 의견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네 탓이 아니다 부모 탓이다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라 참 어렵습니다
마음가짐이 제일 문제인데 너무 마음이 여린게 제일 큰 문제
첫째 내가 제일 중요하다 둘째 부모가 잘못했으니 부모 탓을 해라 셋째 물질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사람이 더 중요하다 넷째 시간도 중요하지 않다 경험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