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영상을 포함해 여러 발로란트나 카스 프로들의 영상을 보다 보면 '와 저게 말이 돼?' 싶은 샷들이 보이는데 얘내는 어떻게 이런 샷이 나오는지, 그리고 대체 제대로 보고 쏘는 게 맞는지 좀 오래 생각해봤음.


일단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플릭샷 매커니즘에서 몇 가지 단계들을 생략 가능하기 때문에 저렇게 빠른 플릭샷이 가능하다는 것.


보통 플릭을 그냥 감이라고 하는데 사실 bardoz나 여러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면 일정한 매커니즘이 있다는 걸 알 수 있음. (bardoz영상, 파딱 글 등)

그 매커니즘을 내 나름대로 정리를 하자면


적 위치 인지 -> 빠르게 화면을 돌림 -> 조준선이 적 위에 있는지 판단함 -> 격발

                                                                                             -> (적 위에 있지 않다고 판단되면) 다시 적에게 화면을 돌림 -> 격발


에임트레이너 뿐만 아니라 카스 같은 실제 게임환경에서도 동일하다 생각함.


근데 사람 손의 속도에도 한계가 있고 시각반응 속도도 한계가 있는데 대체 쟤내는 어떻게 저렇게 빨리 정확하게 쏠 수 있는 걸까?



일단, 적 위치를 인지하는 단계에서 초점 안에 정확히 안 잡혀도 적으로 인지함.  시야 안에 움직이는 게 있으면 적으로 간주하는 것임.


다음으로 뛰어난 맵 이해도와 충분한 인 게임 경험을 통해 적 위치를 예상함. 그래서 순수하게 적을 보고 인지하는 속도보다 예측을 통해 더 빠르게 반응할 수 있다는 것. 이는 콜옵이나 배필 등에서 타겟스위칭 할 때도 동일함

이 영상을 보면 화면에 없는 적에게도 정확하게 에임이 가는데 사운드 플레이 등을 통해 위치를 미리 알고 있는 거임.



다음으로 빠른 조준과 조준선이 적 위에 있는지 판단하는 것에서 시간을 줄여야함.


일단 빠른 플릭을 위해선 처음에 적에게 화면을 돌렸을 때 미세조정하는 단계가 없이 바로 정확하게 가야하고 그 다음에 조준선이 적 위에 있는지 판단을 빨리해서 바로 격발로 이어져야 함.


한 감도를 오래 쓰고, 플릭 연습을 오래하면 내 손을 어느정도 움직이면 조준선이 어느 정도 움직이는지 완전히 몸에 익음. 이를 통해서 처음 플릭 정확도를 높일 수 있음. bardoz 1w6t small영상을 보면 기본적으로 한번에 잘 맞추는 걸 볼 수 있음.


그리고 적과 조준선이 일치하는지 판단을 빨리 해야 함. 첫 번째론 훈련을 통해 줄여야 함. 그런데 더 중요한 건 인게임에서 판단을 안 해도 되는 상황이 있다는 것. 하나는 근접 상황과, 둘은 몸에 맞아도 한번에 죽는 무기를 들었을 때임.


우선 menmaPC의 영상의 0:21 의 두 번째 적을 잡는 건 적이 있다는 걸 알고 있는 상황에서 적 헤드가 있을 법한 위치에 빠르게 화면을 돌린 거임. 그러나 근접 상황이라 저게 한번에 돌려서 맞췄던 것이고 만약 저게 원거리 싸움이었으면 저렇게 돌리고 난 이후에 미세조정 단계가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해.




위 오퍼샷도 보면 저 빨간색 선 안의 공간에 조준선을 집어넣기만 하면 AWP 무기 특성상 한방에 죽기 때문에 저런 빠른 플릭샷이 나왔다고 할 수 있음. 저것도 머리만 빼꼼 보이는 상황이거나 AWP가 아니었으면 저렇게 못 쐈을거야.


KennyS가 라이플로 저런 에이밍이 안나오고 실제로 많이 헤맸던 걸 생각하면 어느 정도 맞는 것 같음.



4줄 요약 및 정리


1. 감도에 대한 이해와 연습으로 정확한 플릭이 필요.

2. 주변시를 이용한 빠른 적 인지와 예측을 통해 빠르게 색적 가능.

3. 빠른 손 속도에서도 차이가 유의미하게 존재. but 근본적인 이유는 아닌 것 같음.

4. 조준선과 적의 일치 인지-격발 단계에서 시간을 줄여야 함. 이건 한번에 미세조정 없이 초탄을 정확히 맞추는 훈련을 통해서도 늘어나지만 인게임 내에서 근접 상황일 때 (적의 크기, 즉 히트박스가 커서 맞추기 쉬운 상황), AWP와 같은 정확도를 조금 포기해도 맞추기만 하면 되는 특정 상황일 때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음.


긴 글 읽어줘서 고맙고 다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