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갓곡을 써놓고 제목이 "초밥처럼 날로먹는" 이라고?? 싶지만


알고보면 네네 체리, 미스터 빅 등 앞선 뮤지션들의 앨범 제목이기도 했고 (네네 체리의 레퍼런스로 당차고 강인한 여성상을 표방한다는 어떤 유동 말에 나도 동의)


가사에도 "방파제를 뛰어넘어서 흘러들어 와 / 썰물에 영혼까지 빨려들어 가네"처럼 바다를 연상케 하는 소재가 등장하고, 잔잔한 파도를 연상케 하는 보컬과 스트링 세션의 분위기와도 잘 맞고


무엇보다 사랑을 알 때까지는("다정한 마음을 가지고 싶지만 / 때로는 마구 화내고 / 눈물은 진심으로 받아들이네"), 후타바("상처가 끊이지 않겠지만 / 귀엽게 흔들리렴 떡잎아") 등의 곡에서 꾸준히 '여린 마음의 성장'이라는 테마를 채용한 것과 마찬가지로


아직 상처받을 일이 많이 남아 있는, 충분히 어른스러워지지 못한, 그러나 시덥잖은 일에는 울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어리지만 당차게 성장하는 마음을 '빛나는, 날것'이라는 의미로 드러내는 제목이면서


그걸 너무 감정적으로 경도되지는 않은 낱말으로, 약간의 장난기를 섞어서 표현한, 아이묭 특유의 절제된 감정으로 한 발짝 높은 곳에서 마음을 바라보는 특기가 발휘된 신의 한 수라고 생각.... 했는데


한번 더 꼬아서


아이묭 본인도 의미를 모르는 오역이었다니


감탄한 나는 무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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