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 약간 어그로가 있는데, 일단 촬영은 하면 안된다!  촬영충 옹호하려고 쓰는 글이 아님. 


다만 이번 묭콘을 계기로 우리나라 공연시장에 대해 한번 생각해보자는 의미에서 쓰는 뻘글임.


똥글이기 때문에 반박시 니 말이 다 맞음. 




일단 촬영금지는 자체에 대한 법적 근거는 없음. 그럼에도 콘서트 주최측이 촬영충을 끌어낼 수 있는 근거는


콘서트 티켓을 구입이 민법상 계약행위에 해당하기 때문에 촬영금지라는 "계약"에 따라 조치하는 것 뿐이지.


만약에 티켓구입 시 촬영에 대한 충분한 고지를 하지 않앗다면 촬영을 금지시킬 법적 수단이 없음. 


그런데도 촬영충을 끌어낸다면 촬영충이 민사소송 걸어서 승소할 여지가 있을 정도임




그러면 저작권은? 공연도 저작권이자나 빼애액!!! 한다면,


공연의 촬영은 저작권법 상 "복제"의 행위에 해당하고, "복제"는 아티스트 고유의 권리(=저작권)인데


이 침해의 판단근거는 법 제124조에 따라 "배포할 목적으로 소지"했을때만 침해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촬영 후 배포없이 단순히 개인이 소장하는것에 대해서는 저작권 침해가 성립하지 않을 뿐더러, 


설사 진짜로 배포하더라도 개인의 수익유무나 배포범위에 따라서 침해가 인정되지 않은 판례들도 상당함




내가 굳이 법까지 들먹인 이유는 촬영행위의 본질이 공중도덕을 논할 문제가 아니라는거야.


눈 앞에 나의 우상이 나의 최애의 곡을 부르고 있는데, 이걸 소장해서 나중에 또 보고 싶은 욕구는


선진국이냐 후진국이냐의 문제가 아니라 그 누구라도 갖는 욕구 아니겠어? 


그러면 일본애들은 다들 욕구불만이라서 촬영충이 없겠네? 선진국이면 욕구불만인건가? 




아니야. 일본은 공연에 대한 접근성 자체가 우리나라와 천차만별이기 때문에 그런거야.


일단 묭짱에 대한 일본 내 인기의 급을 냉정하게 얘기하면, 탑클래스는 맞지만 열손가락안에 들 정도는 아니야.


일본에서 아티스트 인기의 척도는 공연규모이고, 보통은 급을 스타디움(5만+)>돔(3만~5만)>아레나(5천~2만)로 나누는데


묭짱은 다들 알다시피 모든 투어가 아레나급이야. 


그런데도 매년 투어할때마다 전국에서 최소 20번이상 공연하고, 모든 투어에서 공연실황 블루레이가 나와.


아이묭도 이정도인데 다른 일본 아티스트들은 어떨거같아? 심지어 케이팝가수들도 돔투어하고 공연실황 내더라.


이렇게 일본애들은 굳이 공연장가지 않아도 블루레이 사서 집에서도 공연 즐길 수 잇어. 


아레나급 정도 가수만 되도 내가 원하면, 아주 약간만 지출하면 보고싶을때 언제든지 볼 수 있는데, 그러면 공연에 몰입하지 뭐하러 촬영하겠어?




2천년대 초반만해도 게임 대부분이 복돌이었어. 음악은 MP3 다운받아서 들었고.


그러다가 게임은 스팀이, 음악은 멜론이 나오면서 복돌이들이 완전히 사라졌지.


2천년대 초반보다 지금이 저작권의식이 성숙해지고 민도가 높아져서 그랬을까? 절대 아니야.


스팀이, 멜론이, 유튜브뮤직이 돈만내면 복돌보다 훨씬 더 접근성이 좋으니까 그런거 뿐이야.




그러니까 촬영충 문제는 일본이 민도가 높아서 그런것도 아니고, 우리나라 민도가 후진국이라서 그런것도 아니야.


물론 우리가 티켓을 살때 묭짱과 촬영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촬영충들은 끌어내리는게 맞지만


정작 아이묭이 한국에서 유명해진 계기가 촬영충, 복돌이들 때문이고, 덕분에 이런 내한공연까지 열리게 된 역설도 존재하는거야.



나같은 오덕입장에서는 빡치긴하지. 오덕들은 돈이나 시간을 얼마를 지불하던 내 최애를 봐야하는데, 라이트팬들 때문에 내 기회가 뺏기는것같거든.



그런데 오덕들이 먹여살리는건 길거리 버스킹으로 해부순애가 부를 때이지, 


아티스트가 급이 커지면 라이트팬들이 먹여살려야 하거든.



그래서 촬영충을 볼때마다 한편으로는 착잡한 마음도 든다. 참 어려운 문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