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2년 된 거 같은디 친구랑 Jpop 월드컵 하다가 사전싶에 꽂혀서 그땨부터 찾아들음ㅎㅅㅎ 원랜 힙찔이었는데 어느순간 아이묭 전곡 플리를 만들고 있더라.

한창 요아소비 히게단 등등 내한올 때 아이묭만 소식이 없길래 쒸익쒸익 갤주는 혐한이 분명해! 하지만 사랑해! 하고 Aim 가입했는데 며칠 뒤에 선행 메일이 왔음.

대차게 신청했으나 광탈하고 인생 첫 티케팅 D 100 초중반대로 성공히히. 수강신청은 뒤지게 못했는데 간절하면 뭐가 되긴 되나봄.

킨텍스 한 두시간 걸려서 3시쯤 도착했나? 사람들이 생각보다 없어서 엥 묭짱 거품데스까 했는데 이미 대기실에 들어가 계시더라.. 굿즈 살까 하다 곧 마감한대서 호다닥 줄섬.

첫 콘서트에 첫 스탠딩이라 그런지 다리가 너무 아팠음.. 허리는 괜찮은데 무릎이 빠개질 거 같고 슬슬 집에 가고싶고 아 콘서트 이렇게까지 봐야하나 다 사람이 하는 건데 싶었음.

그러던 중 아이묭이 등장하면서 도우세시누나라- 하는데 갑자기 눈이 핑 돌고 숨이 안 쉬어지는 거임 막 눈물 고이고 심장 터질 거 같고 미치겠더라.

러키컬러 돌출로 나올 때 실물 보니까 커여운 넙치는 어디가고 얼굴이 주먹만한 여신이 서있는 거임. 콘서트는 사람이 아니라 여신이 하는 거였음. 여기서 1차 성불함.

콘서트 처음인 촌놈이라 그랬나 마리골드부터 정신 차리니까 막 따라부르고싶고 미치겠는데 어디서 주워들은 게 있어서 소리 없이 입모양만 따라했음.. 그리고 두사람의 세계 세쿠스 좀 걱정했는데 묭황이 판깔아줘서 누구보다 크게 외침ㅎㅅㅎ.

오늘밤 표백 마시마로 염요일 등등 노래들 맛있게 듣고 사전싶까지 딱 듣고 날 쯤 2차성불.

성불을 너무 빨리 했나 갑자기 다리가 너무 아프고 이따 집은 어떻게 가지 싶어서 좀 차가워지려는데 키미록 링딩 벵갈 해부순애 4연벙에 정신줄 놓고 방방 뛰어버림. 그 후 성불. 주변 분들 혹시 불편했으면 죄송해요.. 

그렇게 다 끝나고 나니까 처음 드는 생각이 '아 아이묭 노래는 이제 그만 들어도 되겠구나..'였음. 수많은 성불의 대가로 묭의 노래에 감흥을 잃는 저주에 걸린 느낌이었음.. 

일방적으로 노래 찾아듣고 좋아하고 숭배?하는 관계였는데 막상 사람인 걸 보니까 좀 식은 거 같기도 하고. 친구가 셋리 알고 가면 좋대서 일주일간 미친듯이 들어서 그런지 이제 다 들은 거 같고, 앞으로 들어도 이정도의 감흥이 있을까 싶고.. 뭔가 공허하고 심란해진 느낌?

그렇게 저녁을 먹고 집가는 지하철을 타서 습관적으로 플리를 틀었는데 갑자기 울컥하고 눈물이 차오르는 거임. 아까 느낀 건 그냥 현실감각이 없어서 뇌가 마비된 느낌..? 지하철 타니까 현실로 돌아오면서 아까가 얼마나 즐거웠는지 깨달았다고 해야하나.

셋리를 계속 듣다가는 뭔가 미칠 거 같아서 황급히 전곡 주행하면서 셋리에 없는 노래로 재활치료 플리 만들어서 들으면서 집감. 듣다보니 그만 들어도 되겠구나 하는 생각은 싹 사라지더라. 신이 눈에 보였다고 신이 아니라고 생각한 죄를 회개하면서 집에 도착함.

씻고 자려고 누웠는데 문득 오늘은 아이묭이 부르는 노래를 들었는데 내일은 다시 과제하고 학교가고 알바가고 해야하는구나.. 싶어서 좀 슬퍼짐.. 여친이랑 헤어진 것처럼 감정정리 해야할 거 같아서 주저리주저리 써봄...... 원래 콘서트 후유증이란 게 이런 거죠..?

요약
1. 콘서트 재밌었음
2. 끝나니까 뭔가뭔가였음
3. 뭔가뭔가가 끝나니까 슬퍼짐

묭부이우우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