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요, 아이묭 누나. 그건 왜 물어보세요?"



"아니, 차 뒷쪽에 '아이가 타고 있어요" 문구가 붙어 있어서 하는 말이지."



"아.. 그건 아이묭 누님 때문에 따로 붙여 둔 겁니다."



"뭐? 아니 그럼, 내가 어린애라는 말인가? 내가 자네한테 뭐 어리광이라도 부린다는 말이야?"



"..붙여둘 수밖에요."



...누님이 옆에 앉을 때마다 그렇게 애가 타는데."



"자넨 정말 못 말리는군." 



이윽고 그녀는 급히 창가 쪽으로 고개를 돌렸지만, 여름철에 싱그럽게 익은 과실처럼 붉게 달아오른 귓볼을 숨기지는 못했다.



그날, 내 차에는 연록이 깊은 아이묭 누나가 아닌 한 때 사랑으로 간절하게 타오르던 수줍은 15학번의 신입생이 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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