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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혼자사는 아저씬데 아이묭을 알게 되고 삶에 크나큰 위안을 얻게 된게 너무 고맙고 행복해서 글을 쓰고 간다.


얼마전 알고리즘의 간택을 받아 아이묭 노래를 듣게 됐다


처음 알게된 곡은 사랑을 전하고 싶다던가 였는데 

처음엔 노래 좋네.. 하고 몇번, 아니 자주 듣다가 문득 가사가 궁금해져서 찾아서 다시 들어봤는데

묘하게 자꾸만 듣고 싶어서 중독되더라


나중에 알게 됐는데, 최근에 무슨 챌린지로 유튜버들 사이에서 이 곡이 유행했다던데, 난 그런건 잘 안봐서 유행했는지도 몰랐다

여튼 아이묭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나무위키도 정독하고 다른 노래도 듣기 시작했는데



두번째로 들은 곡이 너는 록을 듣지 않아

그날은 회사에서 스트레스를 엄청 받아서 머리에 과부하가 걸린 어지럽고 무기력한 저녁이었다

요즘 해가 길어서 7시 넘어도 밝은 저녁시간

셔츠를 걷어올리고 야근을 하다 우연히 이 곡이 나왔는데 듣다보니 나도 모르게 계속 흥얼거리고 있더라


가사도 참 좋고.

집에 와서 아이묭이 라이브 콘서트한거 들어보니 진짜 기절할뻔 했다

노래만 들어도 이렇게 행복해질 수 있다니.


며칠동안 운전하면서 듣고

회사 야근하면서 듣고

꿈에서도 흥얼거릴 정도로 많이 들었던 것 같다



살면서 가수를 좋아해 본 적이 없는데,

일본어는 고딩때 제2외국어로 1년정도 배운 얕은 지식밖에 없는데

세상에 이런 가수가 있었다니 듣고 들으면서도 계속 놀랄 뿐이었다



뭔가 아이묭을 알아가는 과정이 정말정말 흥미진진하고 재밌고 노래 하나하나가 너무 좋아서

노래를 천천히 깊게 알아가고 싶어서

한번에 여러곡 듣지 않고 한 곡씩 며칠동안 오래오래 들었다.



여튼 그 다음 들은 곡은 마리골드

유튜브 어디서 누가 그러더라고

평생 살면서 한 곡만 들을 수 있다면 마리골드를 선택할거라고 그러던데

가사중에 밀짚모자 그 부분만 나오면 행복한 마음도 드는 한 편, 왜 이리 가슴이 아픈지 모르겠더라


지금은 독거노총각이나 다름없는 아조씨지만

나도 대학생때, 사회 초년생때 풋풋하고 순수하게 연애하던 아련한 추억이 있거든


괜히 그때가 생각나고

요즘 회사 일이 바빠서 정신 없는데

정신없이 일하는 와중에 자꾸 노래가 생각나서 자꾸만 머릿속에 맴돌고 

그와중에 하늘을 올려다보니 너무나 푸르고

이렇게 아름다운걸 왜 난 못보고 있었을까


갑자기 눈물이 날거같더라



그 다음 들은 곡은 봄날

사실 아이묭에 대한 것들을 찾다가 아이묭이 짱구 극장판 영화에 나왔다느니, 거기 OST로 들어간 노래라는 말을 들어서 호기심에 찾아봤는데

아이묭 특징 정말 잘 살렸더라 ㅋㅋㅋ 귀여움. 주말에 극장판 볼 생각이다. 라프텔인가 가면 볼 수 있다던데 맞나?


여튼, 이 노래는 

들으며 운전하다 나도 모르게 어린애처럼 울어버렸다


노래만으로도 너무 아름다워서

그리고 난 더이상 저런 청춘이 남아있진 않을거같아서

가슴아파서

근데 노래가 내 아픈 마음을 어루만져주는거같아서

울고나니 마음이 치유되는거같았다


지금은 제일 좋아하는 곡이라 매일매일 듣고 있다


오랬동안 현실에 치여살며 일하고 돈 버느라 감정이 거의 메말라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이 노래덕에 회색인간이던 내가 감정이 되살아나는거같더라


그동안 현실때문에 포기당했던 사랑마저 다시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분명 짱구 극장판 영화에서라면 멋지게 아름다운 타이밍에 노래가 나오겠지..? 기대된다.



다음으로 들어볼 예정인 노래는 3636인데, 이건 듣기도 전에 마음이 아프더라

쇼츠로 주요부분을 먼저 들어봤는데 3636의 뜻이 그런거였다니..

다음에 날잡고 목욕재계하고 들어볼 생각이다



진짜 아이묭을 알게 되고 힘든 인생에 한줄기 위안을 얻은것같아서 너무나 좋다

노래도 정말 좋고

가사도 너무 예쁘고

특히 녹음된 것보다 라이브가 훨씬 더 매력넘치던데 깜짝 놀랐음.. 한국 대중음악은 뭐 노래도 못 부르는 이쁜이들 춤판 일색이라 관심 끊은지 오래였는데. 아이묭은 이게 "진짜" 가수구나 싶었다.




아이묭덕에 회색빛이던 내 인생에 나날이 밝은 색이 더해지고 있는 것 같다


목표가 생겼고 설레임과 두근거림이 생겼다

중고딩때 자주 치곤 했던 통기타도 다시 만져볼 생각이다


여행같은거 싫어하던 나지만

내년엔 일본 여행도 가서 음반가게에서 아이묭 앨범도 사고

할 수 있다면 아이묭 콘서트도 가보는게 작은 목표다


그동안 잊고 살았던 일본어도 다시 해볼까 생각중이고



어쩌면, 아이묭 내한공연이 성사되면 아마 맨 앞자리에 내가 있을지도 모르겠다



글이 두서가 없고 감정적으로 쓰인거같지만 

그냥 아이묭덕에 부쩍 행복해진 요즘 내가 느끼는 감정을 들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어서 막 써봤다

여기 있는 갤러들도 다들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자기 전에 아이묭 노래 한번 더 듣고 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