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는 여름에 일본을 가지 않겠다고 다짐했었다.


숨만 쉬어도 더운 공기, 조금만 걸어도 땀으로 흠뻑 젖는 날씨.


그런데도 다시 일본을 찾은 이유는 단 하나.


아이묭의 10주년 콘서트.


관광도, 맛집도 아닌 오직 그 공연 하나를 위해 떠난 여행이었다.


그리고 공연이 시작되는 순간 왜 여기까지 왔는지 모든 이유가 분명해졌다. 카운트가 시작되고 무대 위에 아이묭이 등장하자 공연장 전체의 공기가 번에 바뀌는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내 최애곡인 청춘과 청춘과 청춘의 반주가 흘러나오는 순간은 평생 잊지 못할 것 같다.

심장이 먼저 뛰었고, 아까까지 나를 괴롭히던 무더위는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그 몇 초만으로도 이 여행의 모든 고생이 보상받는 기분이었다.


이번 공연은 단순한 콘서트가 아니라 아이묭의 10년을 함께 축하하는 하나의 축제였다. 같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 공간에서 같은 감정을 나누는 그 순간은 음원으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감동이었다.


더위는 힘들었지만, 아이묭의 텐텐텐은 그 모든 것을 잊게 할 만큼 행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