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우여곡절이 많았던 이번 고시엔이
너무 행복했어서 후기로 남겨보아요



일계한계 둘다 선행1차 당첨돼서 그린시트-아리나
배분도 좋게 걸렸고



로그인 풀리는 불상사가 있긴 했지만
현장수취도 살 수 있는 만큼 사고

회사 첫 출근도 7.20으로 합의보는데 성공해서
기분 좋게 반 년간 기다린 고시엔 + 간사이투어 까지
다녀올 생각으로 도쿄에서 돌아왔는데...



가슴이 아파서 찍어놨던 CT를
귀국 다음날 예약해 놨던 대학병원에 보여주니
협심증 증세가 심각하다고 바로 시술해야 한다며
응급실에 넣더라고요?
그 날 바로 스텐트 삽입하고 2박3일간 누워있었음
이게 고시엔 일주일 전 이야기(7.7-7.9)
의사샘한테 비행기를 타도 된다고는 확인받았지만
아무래도 집에서 걱정을 너무 해서
자포자기한 상태로 있었는데...

토요일쯤 인스타에 슬슬 라라포트 이 사진이 뜨는걸 보는데
반 년 동안 너무 기다렸고
입사일정 안 미뤄지면 입사취소할 각오로 던져서
7.20 입사까지 받아낸 와중에
안 가면 진짜 너무 억울해서 심장터져서 죽을거같은거임
가서 콘서트 보고 죽는게 못 가서 화병나서 죽는거보단 낫다
라는 생각이 들어버렸고
그래서 가고말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월요일 오전에 볼 일 보고 집에 와서
가족들한테 설득 잘 하고
11시반쯤 16시50분 출발하는 비행기 잡고

저녁에 도착 ㅋㅋ
긴장도 하고 그래서인지 비행기 안에서
시술한다고 구멍 뚫은 오른팔 혈관 부푸는거 같고
심장도 유난히 더 떨려서 조금 불안은 했지만 이미 떠나왔음


뭐 놀러다닌 것도 없고
건강할 땐 원래 8일 일정 잡은거 몹시 짧은 2박3일 일정으로 바꿔서
그 외는 적을 수 있는 게 아예 없음...

다섯 끼 중 네 끼를 마트샐러드 먹은 것 정도가 적을 만한거?
한 끼는 도저히 못 참겠어서 마트스시 밥 반 자르고 먹음

아무튼 친구네 집이 오사카성 바로 앞이라 잠깐 구경도 하고
바로 현장수취하러 고시엔으로 출발

딱 오사카역에서 급행 타자마자 온갖 에임티셔츠들이 보여서
너무 반가웠슴
그렇게 도착해서 현장수취도 하고
라라포트에서 노숙도 하고
피곤해서 목에 멍울도 질 정도로 상태는 더 안 좋아지던 와중에
공연 한 시간 전쯤 고시엔으로 이동


너무 좋았어요.


그린시트 12열 99번
멀긴 해도 완전 정중앙이라 묭이 그물 가운데 줄에
아슬하게 걸칠 정도
동행 친구는 100번이었어서 조금 더 잘 보였을듯
글고 생각보다 훨씬 시원하더라?


곡은 다들 잘 적어줘서 조금만 적어 보자면


아이시루
원래도 제일 좋아하는 곡이었는데
「콩트가 시작된다」를 보고 나서 더 좋아진 곡
나도 한참을 뭘 해야 할 지 모르고 헤매기도 했고
결국 마쿠베스처럼 하고 싶었던 걸 내려놓고
취직을 하게 돼서인가
어쨌든 전주 띵 나오자마자 눈물이 터져서 엉엉 울었어
이거 들으려고 그 고생 하면서 왔구나 싶도라
암튼 라이브 네 번째만에 성불해서 너무 좋았슴


미니스테 이동
반도멤바들이 너무 멋있어요
묭 너무 잔망스러워요
그린시트의 희망 빛 소금 그 자체
근데 다 앉아있는데 내 앞자리 아저씨 계속 일어나 있어서
이미 거지같은 몸 상태에 체력 다 빨린지라
잠깐만 일어서서 보고 그냥 노래만 들었음..


이키테
묭 곡 접했던 초기에
말 그대로 충격 정말 받았던 곡
역시나 좋았어요


카제노사사야키
가사를 참 좋아해요
라이브로 들을 수 있어서 너무 좋았음
이 때 바람도 더 분 거 같은데 ㅋㅋ


자라메
저의 묭곡 2선발
발매된 날(이땐 건강했음)
충격적으로 노래가 좋아서 밤새도록 들으며 산책했던 기억
돌아파 때는 들으면서 눈물 주르륵 흘렀던 곡
이번엔 아이시루에서 다 쏟아부어서
흐르진 않고 맺히기만 했어요.


야코버스~키미록
역시 후반부는 신나게
이 땐 심장이고 뭐고 일어나서 신나게 봄
사실 묭묭마쯤 너무 지쳐서 쓰러질 것 같았었는데
여기서 다시 기운을 팡! 터트려줘서 살아났음
심폐소생술같은?
야외라서 하나비도 보고 좋았어요
그린시트의 효능: 하나비 한 눈에 넓게 보고 재도 안 맞음

콘야코노마마까지 들으면서 들었던 생각은
이거 진짜 무리해서 오길 잘 했다
안 왔으면 화병나서 죽었다 ㅋㅋ 메챠시아와세닷타

그린시트 그물 때문에 대포 못 쏘는 묭도 가까이서 보고
3프스 쏠 때 쯤 빨랑 튀어서 오사카 돌아오는 급행도
안 기다리고 한 방에 탈 수 있었움


돌아와서 오사카성에서 기념사진까지
이 때 집주인 친구가 구경시켜준다고 한바퀴 도는데
너무 힘들었어요.





비록 일-토 8일 일정에서
월저녁-수아침 사실상 하루짜리 일정으로 변하고
오히려 더 좋은 수요일 아리나B도 포기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럼에도 너무 행복했던 사흘이었습미다

돌아파 센다이부터 내한 ppy2도가시 이번 고시엔까지
네 번째 라이브를 보면서 느끼는게
이 사람 진짜 체력 좋구나
라이브 참 잘하는구나
본인 무대를 진짜 잘 즐기는구나
내 아내구나
등등
정말 큰 힘이 되어주는
묭을 알게 돼서 너무 다행이고 잘 됐다 라는 생각이 드네요

회사가 출장이 많은데다 짬도 없어서
부도칸은 쉽지 않다고 생각은 하고 있는데
어떻게든 살아날 구멍은 있다고 생각하고 신청은 해봐야지 ㅋㅋ..
입사 3일째만에 두 번째 출장 가는 중이라
벌써부터 관두고 나가고싶은데
부도칸일지 피아아리나일지 모를 다음 묭과의 재회를 위해
버텨보겠습니다 ...
물론 몸 안 좋아지면 바로 관둘거임

그 때는 나마비루 한 잔 정도는 마실 수 있길 바라며

健康第一 家内安全
その次 あいみょん!
여러분도 민나 건강이 제일이에요 진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