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뮤비로 이 곡을 처음 접해서 컨베이어 벨트 보자마자 아 이거 커리어 관련 내용이겠구나 싶었습니다.
컨베이어 벨트 위에 놓여있는 거 자체가 "공산품"의 의미를 가지는 거니까.. 그런데 커리어를 사랑에 빗대서 표현하는 건 너무 클리셰적이라
가사 해석할 때는 오히려 의도적으로 그걸 배제하고(뮤직비디오를 못 봤다고 치고) 단순하게 사랑과 이별의 감정에 초점을 맞춰서 생각했습니다.
제 인스타 글 그대로 복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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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애 JPOP 아티스트 아이묭의 신곡 NOT OK. 가사를 씹어보는 맛이 있는 싱어송라이터다. 이번 신곡 가사도 전부 의미 있지만, 두 구절 정도가 가장 인상 깊었다.
"부서져버린 망상의 파편을 밟았더니 아파서 눈물이 났어" 뒤에 붙은 "당신의 당신의"는 구절 마지막에 애매하게 붙어 있다.
(힙합에서는 이런 식으로 문장을 의도적으로 마디에 걸쳐 나누면서 펀치라인을 짜기도 한다) 다음 구절의 "(당신의) 찢어져 버린 마음 꿰멜 수 있다면"에 붙여 해석하는 것이 일반적으로는 자연스럽겠지만, 나는 슬픔에 빠져버린 화자의 감정선에서 봤을 때 달리 해석이되더라.
앞서 말한 부서져버린 망상의 파편은 곧 당신의 파편이고, 찢어져 버린 (나의) 마음이 꿰메어져야 적어도 일단은 혼자가 아닌 둘이 될 수 있겠다.
직접 작곡과 작사를 같이 하는 싱어송라이터라면, 그리고 후술할 상당한 우울감에 빠져있는 아이묭이라면 이런 감정으로 가사를 쓰지 않았을까 싶었다.
이전에 나온 가사 중 "슬픈 일만 생각할 틈이 있다는 것도 슬픈일이네"라는 가사는 정말로 우울감에 빠져본 사람만이 떠올릴 수 있는 생각이라고 생각했다. 슬픈 기억을 끊어내는 건 새로운 행복한 기억으로 덮거나 생각이란 걸 할 수 없을 정도로 바쁘게 사는 수 밖에 없는데, 일상에서 새로운 행복을 느낄 순간이 없기 때문에 계속해서 그런 우울감에 빠져있는 마음이 잘 느껴졌다. 보통은 목소리(톤)를 보고 호소력이 짙다고 하지만, 나는 가사에서 오히려 호소력을 더 느끼는 편이다. 일본에서 방영한 다큐멘터리를 봤을 때에도 느낀거지만, 참 가사를 와닿게 잘 쓰는, 그런 인생을 살아온 사람이란 걸 또 한번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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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롷게 쓰고 나서,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해석했나 궁금해서 묭갤에 검색해봤더니 훌륭하게 분석해서 해석하신 분이 계시더라고용
읽으면서 저는 최대한 생각에서 배제했던 부분이지만 많이 공감했습니다. 읽으면서 저도 "목욕물" 부분이 바로 해석이 안되었는데 저 같은 경우는
감정의 공허함으로 이해했습니다. 이게 슬픈 상태에서 샤워나 목욕 시간은 감정에 좀 솔직해지는 순간이라고 생각해요. 기쁜 일이 있을 때는
흥얼거리면서 씻기도 하고, 슬플 때는 울면서 씻기도 하고... 그런 의미에서 둘쨋 날부터 목욕물이 투명해보인다는 것은 눈물로 얼룩진 시야가 아니라
어느 정도 착잡해지면서 눈물 없이 슬픈 상태(공허함)라고 생각했습니다!
요즘은 이런 스타일로 그리고 있는데 조만간 갤에서 공유받은
다큐멘터리 속 묭을 팬아트로 들고 오겠습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혹시 시청하셨던 방송사 아이묭 다큐 정보 알 수 있을까요? - dc App
아이묭 20221201 NHK 뮤직스페셜이구, 다른 갤러분이 자막달아서 공유해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일본은 물 한번 받아서 그 물로 온가족이 목욕하는데 원래는 둘이 써서 조금 더러워졌던 목욕물이 헤어진 뒤로는 혼자만 한번 들어가서 깨끗하다는 뜻으러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