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많이 쓸진 모르겠는데 워낙 노래도 많고, 라이브 BD 나온 거 전부 번역할 예정이라
꽤 소재가 넘칠 거 같아서.. 일단 1로 제목 붙임
글쓰기에 앞서 저는 일본어 전공자가 아니며, 모국어도 아니고, 일본 거주 경험도 없기에 실력이 부족하다는 점 알립니다.
일단 제 미천한 일본어 실력부터 까야 맞겠죠
JLPT N1은 있음. 근데 밤새고 가서 고득점은 못하고 그냥저냥 합격함, 공부한 지 이제 1년 됐나?
그래서 이게 어느 정도냐?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긴 하지만 - 전 일본인과 대화에는 거의 무리 없고
노래도 사랑꽃처럼 잔잔한 거면 그냥 바로바로 들리고 번역도 할 수 있는 정도
근데 살아있던 거구나 같이 개빠르면 뭔 말인지 당연히 못 알아들음
그래서 오늘 글을 왜 쓰냐!
제가 번역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점을, 제 번역본을 볼 때 집중해서 봐주시길 바라는 마음에 쓰게 되었습니다.
기왕이면 역자가 살리고자 한 부분을 알면 서로 좋겠죠?
일단 번역부터 봅시다 저번에 good night baby 1절을 올려서 잠깐 설명했는데, 그것처럼 2절 한 번 해볼게요
どこまでいこうか
어디까지 가볼까
耳にタコな話して
귀에 못이 박힐 만큼 얘기하며
2人きりでどうだ
둘이서만 어때?
落ち着け落ち着け
침착하자 침착해
冷静を装って
냉정한 척 하고서
キスは我慢しておこう
키스는 참아 두자
「グッドなナイトにしたいよ 今日は 」
“GOOD한 NIGHT을 보내고 싶어 오늘은”
と吐き捨てたかった
라고 뱉어 버리고 싶었어
でも体は馬鹿正直だ
하지만 몸은 바보같이 정직해
息を呑み歩く 君は笑ってる
숨죽이며 걸어 너는 웃고 있어
時間が止まりそうだ
시간이 멈출 것 같아
ほら もう君に触れたくて
봐봐, 벌써 너를 느끼고 싶어서
恋しくてこのまま
그리워져서 이대로
手を引き寄せても良いかななんて考える
손을 잡아당겨도 괜찮을까, 라는 생각을 해
後ろ姿の君が
뒷모습의 네가
手を振り笑う君が
손 흔들며 웃는 네가
愛しい人だと
사랑스러운 사람이라고
強く頷いた
충분히 수긍했어
일단 가사구요
처음으로 볼 건 이 부분이에요
耳にタコな話して
귀에 못이 박힐 만큼 얘기하며
'귀에 못이 박히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좀 뜬금없는 거 같기도 하죠?
일본어 'タコ'는 굳은 살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 귀에 굳은 살이 박힐 만큼 이야기하고, 라는 가사를
"귀에 못이 박힐 만큼 얘기하며"로 바꿨는데 더 좋은 번역은 제 능지가 딸려서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좀 유심히 살펴보면 역시 1절과 같이 냉정한 척 하면서 키스는 참자, 나중에 후회할 거 같으니까
라는 식으로 말하고 있는데요,
と吐き捨てたかった
라고 뱉어 버리고 싶었어
이렇게 말하면서, 결국 못 참았다고 얘기를 합니다.
그쵸? 몸은 바보같이 정직하다 = 생각대로 안움직인다
그리고 呑み(노미)라는 단어가 있는데, 이게 원래는 '마시다' 라는 뜻이라 숨을 마시다가 되어야겠지만
숨을 뜻하는 息와 만나 息を呑み(이키오노미)가 되면 '숨죽이다'라는 뜻이 돼요 저도 최근에 알았음
그래서 가사가 "숨죽이며 걸어, 너는 웃고 있어 시간이 멈출 것 같아" 가 되는데
왜 시간이 멈출 것 같냐면, 내가 긴장해서 숨죽이고 있으니까 그런거죠. 숨 참으면 시간 느리게 가잖아요?
그리고 그 밑에 보면 너를 느끼고 싶어서 라는 부분이 나오는데 触れる(후레루) 이 단어 뜻이 닿다, 접촉하다 라는 뜻이에요
그런데 너를 접촉하고 싶어서? 좀 이상하죠 그래서 일본인한테 물어보니까 느끼다로 적절하게 바꿀 수 있다더라구요
그래서 너를 느끼고 싶어서라고 번역을 때렸습니다
手を引き寄せても良いかななんて考える
손을 잡아당겨도 괜찮을까, 라는 생각을 해. 이 부분은, 引き寄せて가 잡아당기고.. 라는 뜻인데
그래서 손을 확 잡아당겨서, 내 멋대로 잡아버려도 괜찮으려나? 라는 생각한다는 거겠죠
그리고 마지막으로 볼 게
強く頷いた
충분히 수긍했어
이 부분인데, '수긍하다' 라는 단어는 한국어에서 보통 부정적인 부사와 함께 사용해요
전혀 수긍하지 못하다. 절대 수긍못해. 이런 식으로
그래서 국어사전을 뒤져봤는데요, '충분히'라는 단어가 몇 번 쓰이더라구요?
그래서 '강하게'라는 뜻을 가진 強く를 충분히로 바꿨습니다. 안 어색하죠?
그리고 좀 뒤에 이런 가사가 나와요
抱きしめた勢いで
끌어안을 기세로...
なんて考える
이런 생각을 해
이 부분인데, 저도 이 부분 옛날에는 이해 못하다가 최근에 알게 된 부분입니다
좋아하는 사람에게 츤츤대다가, 그냥 갑자기 "끌어안을 기세로 덮쳐버릴까?" 이런 느낌이에요
그래서 끌어안을 기세로.... 마침표 .... 을 통해서 망설이는 걸 표현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해, 라면서 이렇게 어이없는 생각을 하게 되는 사랑을 표현한 가사예요
저번에도 말했지만 good night baby가 가사는 크게 어렵지 않은데 해석이 참 어렵습니다
10대, 20대의 사랑을 표현한 노래라고 하는데 원래 10대 20대는 오락가락 하니까요
그리고 노래를 잘 보시면, 아 물론 눈치 채실 수도 있지만
ほら もう君に触れたくて
호라 모우 키미니 후레타쿠테
봐봐, 벌써 너를 느끼고 싶어서
恋しくてこのまま
코이시쿠테 코노마마
그리워져서 이대로
手を引き寄せても良いかななんて考える
테오 히키요세테모 이이카나 난테 캉가에루
손을 잡아당겨도 괜찮을까, 라는 생각을 해
二人だけにしか分からない話がしたい
두 사람밖에 모르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
이 부분 이렇게 번역했는데 어떻게 고민했냐면
"우리밖에 모르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
"우리만 아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
"둘밖에 모르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
"둘만 아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
"두 사람만 아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
이 6가지 중에서 고민을 했습니다..... 고민하고 고민하고 노래 들어보면서 뭐가 제일 적합할까 생각하는데요...
거의 모든 노래 이런 고민을 합니다.
결국 しか分からない의 의미를 살려서 "두 사람밖에 모르는 이야기를 하고 싶어"가 되었습니다
일단 '눈으로 편하게 읽는 것'도 중요하지만 '의미를 해치지 않는 것'도 매우 중요하니까요
직역은 독자를 원작자 앞으로 데려 갈 수 있다고 하는 멋진 문구를 봤는데 좋더라구요.
그리고 서치라이트 번역본 이야기인데요
사투리가 엄청.. 진짜 엄청 심하더라구요
도쿄콘에선 뭔가 자신을 절제하는 느낌이 드는데
고향 가니까 그런 거 없이 그냥 사투리가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좀 애먹었지만
열심히 귀로 듣고 손으로 쓴 다음에
문장 하나 하나 다듬어 가면서
아이묭이 말하고자 하는 걸 최대한 살리려고 노력했어요
아무튼 열심히 번역 깎았으니.. 번역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단 글이 너무 길어져서 마칠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3줄 요약
1.굿나잇 베이비 가사 어렵다
2.번역할 때 일본어 글자 수=한국어 글자 수 맞춘다
3.서치라이트 번역하는데 사투리가 너무 심했다
TMI)저도 영상 같은 거 볼 때 자막 키고 봅니다. 그리고 제가 만든 번역이 자막으로 달리면 제 취향이라 너무 좋더라구요.
고생했어 - dc App
노력 추.. 늘 고마워요
노력추드림
노력추 고마워. 모르는 야구용어는 물어봐
일본어 잘 모르는 우리한텐 씹고퀼이다 ㅠㅠ 번역은 항상 감사할 뿐 - dc App
항상 번역글 잘보고있어요 감사합니다
당신이 예술가입니다.
일본에 있는 아이묭과 우리는 결국 언어의 차이로 소통이 어긋나는데, 님 덕분에 우리가 연결되는 거예요.. 진짜 내한올때 콘서트 자리 하나 마련해줘야 하는 거 아니냐구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