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더 지나고 후기 쓰는 게 웃기긴 하지만....ㅋㅋ
지금 안 쓰면 평생 안 쓸 것 같아서 지금이라도 기록을 남기기 위해 써봄
쓰다 보니까 여행기 같기도 한데, 라이브 내용 보고 싶으면 쭉 내리셈
~잠깐 덕질 일대기~ 안 봐도 무방
나는 아이묭을 2020년에 알게 되었고, 입문곡은 마리골드였음 흔한 루트였지
그때는 일본어 히라가나만 아는 수준이었고 하나도 못 알아들었음.
처음으로 본 영상이 식스센스 블루레이였는데, 무슨 말하는지 아무것도 몰랐지만 너무 재밌어 보여서
언젠가 꼭 라이브를 들어 보고 싶다고 생각했음. 그래서 그런지 식스센스에는 더 애착이 가네
그러다가 그냥 2022년 가을 즈음에 심심해서, 일본어 공부 시작하게 됐고
2023년 7월에 N1 시험 합격함 (콘서트 보기 전에 시험 치고 갔음). 그러다가 번역도 하게 됐고...
~덕질 일대기 끝~
여기서부터는 이제 라이브 이야기
2023년 1월에 나는 일본 여행 계획하고 있었고, 때마침 아이묭 라이브 응모를 받는다길래 냉큼 신청함
나는 7.19/7.20/7.23 이렇게 도쿄에서 열리는 3번의 공연을 전부 다 신청했고
두근두근하며, 시즈오카의 누마즈라는 작은 도시에서 쭈구려 앉아가지고 결과창을 열었는데
7.19/7.20 둘 다 당첨됨! 근데 나는 양일 가는 거에 부담이 있었어서 국룰인 막날을 택함
그리고 시간은 다시 2023년 7월로 향하고...
출국해서 일본에 도착했고
이런 거 보면서 돌아다니고 라이브날 기다림. 저건 에노시마였음. 올라가다가 우연히 발견함ㅋㅋ
~이제 진짜 당일 이야기~
내가 갔던 도쿄 콘서트는 일본의 오다이바라는 인공섬이자 관광특구로 지정된 곳에서 열렸음
사실 나는 오다이바를 한 번 가 봤기 때문에 관광이랄 것도 없었지만, 그냥 아침 일찍 오다이바에 도착함.
그때 날씨가 참 쨍쨍하고 더웠고 습했어. 근데 기분이 나쁘진 않았어
그렇게 구경 좀 하다가...
라이브 시간이 18:30이었기 때문에 16시에 회장으로 출발하기로 했지
회장은 도쿄 가든시어터라는, 오로지 공연을 목적으로 세워진 공간이었는데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가게 될 줄은 몰랐어
도쿄 가든시어터 주변의 역에서 내려서 그쪽으로 향하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아이묭 티셔츠부터 인형, 잠바 등등 ㅋㅋ여러가지가 보였음
그래서 와 진짜로 내가 라이브를 왔구나
3년이란 기간 동안 기다렸던 게, 좋아해 왔던 게 헛된 일은 아니었구나를 다시 느끼게 됨
회장에 도착해서 찍은 사진
여기는 백화점이랑 붙어 있는? 그런 느낌인데, 당시 백화점에서는 아이묭 노래가 나오고 있었어
다시 한 번 실감이 되더라고. 아마 노래는 벚꽃이 내리는 밤은
입장 시간까지는 조금 남아서, 굿즈를 샀음.
타울이랑 뭐 이것저것 사고 보니까 5000엔 넘어서 당시 특별 굿즈인 칫솔도 받을 수 있었네. 써 보진 않았어
타울은 안 사면 손이 정말 허전하니까 사는 거 추천~
그리고 5시가 조금 넘어서 입장을 하게 됨
가든시어터가 약 8000석이라 어마어마하게 사람이 많더라고
티켓 위로 포스기 찍는 거처럼 툭툭 해주는데, 그러면 저렇게 도장이 생겨
참고로 내 자리는 7열 중앙이었음
이건 입장하고서 찍어 본 가든시어터 뷰
층고가 높고 빽빽하게(?) 구성되어 있어서 사실 멀리서도 공연자를 잘 볼 수 있는 곳이야
물론 가까운 것만큼 좋은 게 없겠지
그리고 이거는 무대 사진 찍어본 거
카메라 사알짝 확대한 건데, 거리가 어느정도였냐면
한 10m 거리 되려나..? 대충 표정 보이는 마지노선?
딱 그런 느낌의 거리였어 서로 얼굴을 볼 수 있는... 딱 그 느낌?
~이제부터 라이브 이야기~
DVD 풀린 거로 본 사람도 있겠지만 오프닝 영상이 있는데
그거를 보면서 심장이 터질 것 같았어
이 영상이 끝나면 진짜로 아이묭이 나오는 거구나
그리고 영상 뒤로 스탭들이 마지막 준비하는 걸 보고 나도 소리 지를 준비했음ㅋㅋㅋㅋㅋ
아 그리고, 가든시어터는 스크린을 설치하지 않는 곳인데 (시야가 워낙 좋기 때문에, 그리고 가든시어터에서 한 타가수 공연을 봤음)
카메라가 유난히 많아서 뭔가 BD 찍을 거라는 느낌이 오기는 하더라 ㅋㅋ
영상이 끝나고 드럼 원 투 쓰리- 하면서 두 사람의 세계가 들리기 시작하고
장막이 걷히면서 아이묭이 나왔어
진짜 처음 보니까.... 그냥 말 그대로 입틀막 제대로 함....
꿈꾸는 줄 알았어 그냥 여기 현실이 맞나? 내가 진짜 아이묭 보러 온 거 맞나? 이런 생각함
그리고 떼창 국룰인
"마다 네무타쿠나이노!!!!" 들린 뒤에
8000명이서 다 같이 "섹스!!!!" 외침ㅋㅋㅋㅋ
사실 이때 음향이 목소리가 밴드 사운드에 묻혀서.... 좀 걱정했는데
다음 곡?부터는 괜찮아지는 걸 느꼈어
그리고 아까 거리가 아슬아슬하게 표정이 보인다고 했는데
조금만 멀었으면 표정을 못 봤을 거 같아 그래서 진짜 운이 좋았다는 생각이 들음
아니 근데 이게 진짜 영상이 풀리니까 할 얘기가 적네
라이브 실력 관해서 이야기해 본다면
일단 내가 아이묭 팬이라서 이렇게 말하는 것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노래 정말 잘 함
노래를 잘 한다는 건 여러가지 기준이 있을 수 있겠지만
호흡, 발성, 음정 전부 흔들림이 없었음
나는 한국에서도 콘서트를 자주 갔는데, 라이브 잘 한다고 평가받는 국내 가수 이상으로 잘 했어
그리고 진짜 매 곡 끝날 때마다 꾸벅꾸벅 감사하다고 인사함 ㅋㅋ 신기하고 귀여웠음
그리고 멘트도 여러가지 해 줬는데, 뭐
BD 오늘만 딱 찍는데 나 긴장되니까 이상한 말 하지 말아줘! 이런 건 기억나는데 사실 DVD 보면 되니 ㅎㅎ...
얼마나 일본어 알아 듣냐는 질문도 많이 들었는데, 나는 평소에 일본인이랑 구어로 일상 얘기하면 대충 9할은 알아듣거든
근데 콘서트는 호응도 있고, 갑자기 뜬금없는 이야기를 할 때도 있어서 좀 귀에 안 들리는 게 있더라
아 그리고 일본 유튜버 이야기는 진짜 하나도 못 알아들음. 살짝 외국인한테 야 육식맨 이번 영상 쩔지 않냐? 뭐 이러는 느낌 아닐까 싶음....
그리고 좌석에 말 걸어준다고 앞으로 쭈욱 나와줬을 땐 진짜 잘 보여서 심쿵했음
이후에 발라드 곡이 이어졌는데
인터뷰-두 사람의 세계-벌거벗은 마음 뭐 이거에다가... 지금 확인해 보니까 바람의 속삭임도 했네
근데 바람의 속삭임 했던 거 방금 DVD 돌려보다가 6개월만에 기억함 까먹고 있었다..................
아 그리고 두 사람의 세계 bd 영상 보면 진짜 배경 붉잖아? 현장에서 보면 진짜 졸라 빨개서 눈 아픔
후회되는 점은, 내가 그전에 계속 돌아다녀서 다리가 너무 아팠음. 그래서 서있을 수가 없더라고
발라드에서는 앉아서 봄ㅋㅋ... 벵골 나올 때 앉아있을 수는 없으니까 선택과 집중을 했어..
그리고 신비의 영역으로 이 곡부터 신나는 곡 러쉬가 이어졌는데 같이 뛰니까 넘 재밌더라고
묭이 엄청 돌아다니면서 노래하는데 체력 진짜 좋다고 느껴짐 막 벵골 발차는 것도 신기했고
그리고 벵골 끝날 때 즈음에 이제 슬슬 마리골드 시작하겠구나, 라고 느낌이 왔었는데
나는 정적 같은 걸로 조금 쉬다가 할 줄 알았거든? 그런데 벵골 끝나자마자 바로 마리골드 인트로 나오더라
그래서 뭔가 무서웠음. 아니 힘들지도 않나? 이런 생각
아무튼 벵골 끝나고 마리골드 인트로 나오는데, 흰색이었던 불빛들이
한 순간 검정 색으로 변했다가, 무대에서부터 조금씩 빛이 나오기 시작해서 회장이 전부 마리골드 빛깔로 물들었어
닉값하는 곡이라 이 곡은 감상을 조금 길게 적어 보자면.... (매우 주관적)
사실 마리골드 노래 가사, 분위기를 보면 그리 밝은 곡은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 오히려 슬픔에 가깝지
그런데 밝은 빛으로 물든 공연장, 손을 흔들고 있는 8000명의 사람들, 그리고
밝은 표정으로 노래하고 있는 아이묭을 보니까 아 이건 슬픈 노래가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고
물론 슬픔이 없다는 것은 아닌데, 내 눈으로 노래하는 모습을 보니까 슬퍼하지 않는 노래인 것 같았어
그 조명을 받으면서, 조금은 슬픈 표정이지만 웃으면서 노래하는 게 정말 감동적이었어.
이게 뭔 개소린가 싶을 수 있는데 라이브 영상 보면 알 수 있다고 생각해
뭐 요즘에 유튜브 댓글 같은 데에선 이런 거 보면 근들갑이라고 하는 답글이 많던데
나는 진짜 표정, 분위기를 보고 왔으니까 이렇게 말해도 괜찮다고 해줬으면 좋겠네 ㅋㅋ
마리골드 마지막 부분에, 아이묭이 조명을 직접 받으면서, 그리고 조금은 후련해 보이는 표정을 지으면서
"언제까지나 언제까지나 놓지 않을게" 이 파트를 부르는 장면은 아마 내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을 것 같네
그리고 이젠 자주 기만했던 키미록 이야기인데 한 번 더 써야겠다
BD 촬영은 아무래도 기록으로 남기 때문에 원래 조명보다 강하게 해. 이게 곡마다 조명 색이 조금씩 다르기도 하고
그런데 너는 록을 듣지 않아가 나올 때는 조명이 흰색이었는데
뭔가 그전까지 조명들이 뭔가 맞을 만하다..? 라는 느낌이 들었다면 이때 조명은 진짜 눈이 너무 아픈 거야
하얘가지고 그냥 전방 시야가 잘 안 보일 정도라서, 여름에 햇살을 가리는 거 마냥 손바닥으로 날아오는 조명을 막고서
아이묭을 보고 있는데... 뭔가 이쪽을 보고 있는 느낌이 나더라고? 라이브 가 본 사람은 알겠지만
가수가 나를 보고 있을 때, 그게 정말 확실하면 진짜 본능적으로 "아 이건 적어도 내 쪽을 보고 있는 거다"라는 느낌이 와
그래서 "뭔가 이거 나 보고 있는 거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이묭 향해서 손을 흔들었는데, 조금 웃어주더라구
정확히 '도너츠반니와' 이 소절 부를 때부터 눈 마주치기 시작했어 ㅋㅋ
그래서 내가 내 쪽으로 손가락질 톡톡 하면서 "지금 나 봐주고 있는 거야?"를 손가락으로 표현했는데
내가 영상에 올렸던 부분인 "아노히노유메가오도루" 이 부분에 고개 흔들면서 웃어주더라고 진짜 표정이 잘 보였어
그래서 으아아아악!!!!!!!하면서 소리지름 한 번 더 질러야지 아아아아악!!!!!!!!!!!!!!!!!!
(https://gall.dcinside.com/m/aimyon/23822)
7.20에 쓴 후기 하나 끌올해봄오늘 콘 조명이 굉장히 강했는데(아마 촬영 때문인듯)내 자리가 하필 그 조명이 직빵으로 강하게 오는 자리였음 무슨 중앙조명? 같은 느낌그래서 일단 버텨보는데 키미록때 흰색 조명이 너무 강하게 오는 거야 흰색이라 아예gall.dcinside.com내가 착각한 게 아니고 나를 계속 봐줬구나 이런 생각했지 ㅋㅋㅋ... 영상 다시 돌려보니까 웃는 거 진짜 너무 잘 찍혔어
근데 나도, 그 상황에서 "아니 이거 너무 잘 웃어줬는데? 이거 BD 실리겠는데??"이렇게 생각했는데 역시 실렸더라고
너무 행복한 기억이었네.
그리고 노래 듣다가 떼창도 하고, 근데 나는 노래 개못해서... 조용히 불렀어. 8000명이서 노래하니까 아름답더라
키미록 끝나고 안 쉬고 바로 GOOD NIGHT BABY 인트로 깔렸는데 진짜 가슴이 너무 쿵쾅쿵쾅댔어
짝사랑하는 10대 소녀의 마음을 느낀 것 같음(10대 아님, 소녀 아님)
평소에도 정말 좋아하는 노래였는데 라이브를 듣고서 진짜 훨씬 좋아진 노래야
라이브로 들으면 정말 가슴이 벅차는 걸 느낄 수 있어 이날은 가사 실수도 없었고,
중간에 랩처럼 하는 부분 전에 "네가 좋아"라고 부르는 부분을 "여러분을 정말 좋아해요!!!!!!" 이렇게 개사해서 바꿔준 기억도 나
그렇게 이 노래까지 끝나고 마지막 곡으로 모습이 나왔는데 안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끝은 오더라고
아이묭이 언젠가의 BD에서
"시간이 빠르네요. 이런 즐거운 시간이 빠르게 간다는 건 좋은 일이죠, 그만큼 이 시간이 정말로 즐겁다는 뜻이잖아요?"
라고 한 게 기억이 났어
모습 가사 자체가 행복을 그리는 내용이라 그런지 GOOD NIGHT BABY처럼 엔딩으로 잘 어울린다고 생각이 들더라고
그리고 모습을 듣는데 목소리가 진짜 정말로 단단해. 아까 한 얘기기도 하지만 발성이 정말 좋다는 생각이 들었어
진짜 흔들림 없이 음 내는데 감탄 나오더라고
이렇게 마지막 곡인 모습까지 듣고서 꿈 같은 라이브가 끝났어. 눈물은 조금 나왔는데, 행복했기에 더 흘리고 싶기도 했어
오 그러고 보니까 ㅋㅋㅋㅋ 아이묭이 공연 끝나고 늘 피크를 날리잖아? 이번에도 날렸는데 그거 내 옆으로 떨어짐
사람들 다 달려드는데 무서웠어 ㄷㄷ... 내가 줍지는 못할 거리여서 아쉬웠네
그렇게 공연이 끝나고 퇴장하려 하는데 옆자리 할아버지분께서 말을 거시더라고?
처음에는 말이 빨랐다 해야 하나? 그래서 제대로 못 들었어. 그래서 일본어로 스미마셍?이라고 답했는데
갑자기 한국어로 "한국 사람이에요?" 이렇게 물어 보시더라고...??? 그래서 한 3초 정지됐다가
어. 어 어 네 한국인 맞아요 이렇게 대답하니까 "친구가 한국인이라서 한국어를 조금 할 줄 알아요"라고 대답해 주시더라고
그렇게 얘기 좀 하다가(이후엔 일본어로 이야기함) 오늘 아이묭이 평소보다 밝고 활기찼다고 해주셨어 ㅋㅋ
아까 키미록 들을 때 나보고 웃어준 거 이야기도 함 ㅋㅋㅋ 이쪽 보고 웃은 거 분명하대 ㅋㅋ
아무튼! 그렇게 회장 나오고! 전철 타러 걸어가고!
오다이바의 야경을 바라보면서 아이묭 라이브 날이 끝났어
너무 행복한 하루였어
아이묭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이 라이브에 가서 나와 같은 이런 행복한 감정을 느꼈으면 좋겠네
긴 글 읽어줘서 고마워
너무뒷북이다 ㅋㅋㅋㅋ
아니 이제 23년 7월보다 24년 7월이 더 가깝네
벌로 6월공연 보자마자 후기쓰도록
또또 비틱질이야? 근데 진짜 개부럽네 아이컨택한건 ㄹㅇ..
ㄹㅇ 대충 5열정도만 되면 아이묭이.앞에잇는 사람들 거의 다 하나하나 액션하면 쳐다봐주는데 이게 날 보면 진짜 날보는구나 하고 번개침 머리에서 ㅋㅋㅋ
옆에서 블루레이 찍는 거 보니까 카메라가 엄청 크더라 두 명이서 돌아다니던데
야이씨 너 이런놈이었어 ㅜㅜ 개불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