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각으로 끝내고 싶었던


사랑이 드디어 결말을 맞이하고 있어


확정된 실연이었어


시작부터 각오는 있었어


3번 기도했어,

대성공으로 이뤄지면 좋겠지만 말이야


그래도 잔뜩 고민했어


사랑의 끝은 자신의 색으로 물들이고 싶으니까


럭키 컬러를 손가락 끝에 감아서


둔감한 당신이 눈치채도록 해줄게


흔들리는 치마는 사랑하고 있단 증거


조그마한 곳에서 깨달았어

사랑하고 있는 거야 나


오늘도 속눈썹을 하늘만큼 높게 말아 올려


주차장의 구석에서 잠든


아기 고양이에게 살짝 결말을 알려줘


냐옹이라며 울더니, 격려해줬지


진지한 상태론 견딜 수 없겠구만


3번 때렸어,


내 심장은 아직 진정되지 않았어


그래도 반고리관은 단련되고 있어

*척추동물의 속귀에 있는 기관.
멀미 이야기. 단련하여 멀미에 익숙해질 수 있단 말이 있다고 함...


내 리듬으로 만나러 갈 거야


럭키 송을 몸 속에 감아서


영 글러먹은 내게 들려줄 거야


한숨 돌리잔 신호로 곰곰이 생각하고선


큰 목소리로 외치는 거야


사랑하고 있어,


오늘의 속눈썹으로 비가 쏟아지지 않도록


꽃점을 보는 것처럼


조용하게 두 손을 물들여 가


럭키 컬러를 손가락 끝에 감아서


둔감한 당신이 눈치채도록 해줄게


흔들리는 치마는 사랑하고 있단 증거


조그마한 곳에서 깨달았어 사랑하고 있는 거야 나


오늘도 속눈썹을 하늘 만큼 높게 말아 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