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곡 소개 이벤트를 보고 가장 먼저 떠오른 곡은
너는 록을 듣지 않아였지만 유명한 곡은 가급적 피해달라는 당부가 있었기에 그 다음으로 떠오른 곡이 바로
黄昏にバカ話をしたあの日を思い出す時を(황혼에 대고 헛소리한 그날이 떠오를 때를)

이 곡은 아이묭의 커리어 사상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정규 2집 순간적 식스센스 이후
약 1년 반 만에 출시한 정규 3집 おいしいパスタがあると聞いて(맛있는 파스타가 있다고 들어서)의 1번 트랙곡이다.
미트미트 콘서트의 오프닝 곡으로 쓰였으며 개인적으로는 아이묭 역대 최고의 오프닝 무대였다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아이묭 노래 가사의 큰 특징은
1. 노래 속 풍경이 그려지는 듯한 생동감(3청춘, 마리골드, 봄날 등)
2. 청자가 곡에 몰입할 수 있는 공감성(너는 록을 듣지 않아, 떡잎 등)
라고 생각한다.
그런 면에서 이 곡은 두 가지 특징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먼저 '황혼에 대고 헛소리한 그날을 떠올릴 때를'이라는 제목 및 가사는 고된 하루를 마무리 하고 황혼 길을 걸어가는 모습이 그려지고
'여유있는 사람은 멋져, 하지만 여유없는 삶이야말로 불타는걸'이라는 가사는 여유있는 삶을 동경하며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보통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위로의 말로 느껴진다.
물론 나에게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여유 없이 불타는 것보다 여유로운 삶을 선택할 것이 당연하기 때문에
이것이 자기위로의 헛소리라는 생각이 들어 또 여운을 주는 곡이다.
내 이야기로 잠깐 빠지자면
올해 회사가 바빠서 정신없이 일 하다 보니 7월에 벌써 작년 잔업 시간을 뛰어 넘어버렸다.
몸 갈아서 이게 대체 뭐 하는 짓인가 싶지만서도 또 동료들과 함께 고생하며 더 친밀해지고
업무능력 또한 많이 성장했다고 느끼기 때문에 고단함보다 뿌듯함이 더 크다.
그럼에도 현실의 벽에 부딪혀서 내가 금수저였다면, 매주 사는 이 로또만 당첨된다면 이라는 생각이 가슴 한편에 자리함을 느낄 때
그 씁쓸함을 달래주는 이 곡을 나는 정말 좋아한다.
그리고 큰 성공을 거두고도 안주하지 않고 이 노래의 가사처럼 불타는 삶을 살며 우리에게 계속해서 감동을 전해주는 아이묭이 나는 정말 좋다.
출장을 마치고 돌아와서 쓰는 헛소리. 끝.
헛소리를 또 이렇게 볼수있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