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블랙으로 조금만

샌드위치 토마토는 빼고

꼼짝할 수 없는 이야기는 그만하자

주말의 예정을 정하자 조금만

가고 싶다고 했던 곳에 가자

계속 고개를 숙이고선 볼을 빵빵하게 하니까 알기 쉽잖아

그러고 보면 나는 너의 그런 점을 정말 좋아해서

감당 못할 만큼 좋아한단 걸 알고 있었어

그런 건 지금 말할 때가 아니라고 화낼 거라고 생각했어

그런 점도 전부 좋아하는 거야

여기는 역 앞 찻집 양버들

두 사람의 단골 가게

봐, 우리를 보며 웃고 있는 오드리 헵번

여기는 역 앞 찻집 양버들

너는 뭔가 안달나 있어

여기는 역 앞 찻집 양버들

햄버그 다 못먹겠으면 내가 먹을게?

센 척하면서 입에 욱여넣었지

웃음이 나와버려 어린 애 같잖아

귀여운 것 같아

그러고 보면 나는 너의 그런 점을 정말 좋아해서

그 마음을 감당 못했던 걸 잊고 있었어

그걸 지금 떠올려서 살짝 부끄러워졌어

이러쿵저러쿵 우리는 서로 좋아하는구나

여기는 역 앞 찻집 양버들

두 사람의 단골 가게

봐, 우리 마음속을 읽고 있는 듯해 피카소가

여기는 역 앞 찻집 양버들

나는 뭔가 불끈불끈해

여기는 역 앞 찻집 양버들

여기는 역 앞 찻집 양버들

녹이 슨 레코드판 라라라

마치 타임머신 같아

살아날 것 같아, 마릴린 먼로


여기는 역 앞 찻집 양버들

두 사람은 뭔가 흔들흔들

여기는 역 앞 찻집 양버들

여기는 역 앞 찻집 양버들

두 사람의 단골 가게

봐, 우리를 보며 웃고 있는 오드리 헵번

여기는 역 앞 찻집 양버들

너는 뭔가 안달나 있어

여기는 역 앞 찻집 양버들

주인장, 마지막으로 늘 시키던 레몬향 치즈케익을

여자친구에게 하나 부탁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