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는 짧은 소설


── [裸の心]는 티비 퍼포먼스에서도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있으시죠?

네. 처음으로 기타 없이 퍼포먼스를 했어요. 라이브에서는 밴드 버전으로 부르는 일도 있지만, 기타 없이 방송에서 부르는 게 처음이었어서 조금 긴장했어요. 그거야 말로 정말 발가벗은 듯한 기분이었어요. (웃음)

── [裸の心]도 또 다시 오랫동안 사랑받을 듯하네요.

제 곡은 기본적으로 스타트 대쉬*가 늦어요.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해요. 힘차게 쿵 하고 달려나가, 오랫동안 들을 수 있는 곡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제 경우에는 [君はロックをかない]도 [マリーゴールド]도 천천히 퍼져 갔기에 그게 제 곡의 강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스타트 대쉬는 바꿔쓰기 적절한 단어를 못 찾겠네요. 곡이 발매되었을 때 일시적으로 인기가 급증하는 현상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

── 애초에 아이묭 씨는, 유행하는 음악을 흡수 해 가는 타입이 아니라, 아버지가 들려주신 포크 음악 등 오랫동안 사랑받는 곡을 어릴 때 부터 접해왔다는 점도 있고요. 

그런 감상이 가장 기뻐요. 저는 이번에 1년 7개월 만에 앨범을 만들어 봐서, 역시 가사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딱히 공감해줬으면 해서 쓰는 건 아니지만, 여러 사람이 ‘내 이야기 일지도’ 라고 생각해 들어 주시거나, 들을 때의 정신 상태에 따라 느끼는 게 변하거나, 그런 점에 기쁨을 느껴요. 제 음악을 듣는 것도 좋지만, 가사를 소리내어 읽으면 전혀 다른 인상을 받거나해요. 멜로디를 먼저 알아차리면, 멜로디를 타고 싶어지고, 숨 쉬는 위치도 노래랑 똑같이 하고 싶어 지지만, 그냥 문장처럼 목소리 내어 읽어 보셨으면 좋겠어요. 들으면 즐길 수 있는 음악으로 있으면서, 읽으면서도 즐길 수 있는 음악을 하려고 언제나 신경쓰고 있으니까요.

── 아이묭 씨가 쓴 가사인데도, 가사를 썼던 때로 부터 시간이 지나서 그런지, 이렇게 이야기를 하고 있을 때는 조금 부감*하는 느낌이 들어요.
*높은 곳에서 내려다 보는

그렇네요. 제가 곡에 의존해 이야기를 할 때는, 곡을 쓸 무렵의 저에 대해 이야기하는 듯해요. ‘3년 전의 나는 이런 걸 이야기하고 있지만, 지금은 더 이상 이런 곡은 쓸 수 없을 거야. 당시엔 뭔 일이 있었던 거지?’ 와 같은 느낌으로, 저도 말하자면 한 명의 리스너이에요. 가사도 전혀 바꿔쓰지 않기 때문에* ‘ 미쳤지 않아요? 이런 거 쓰고 있어요, 저’ 같은 말도 해버려요. (웃음) 
*바꿔 쓴다기 보다는, 돌려 말하지 않고 직설적인 가사에 대해 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 앨범 타이틀의 [おいしいパスタがあると聞いて] 도 어조가 좋아서 외우기 쉽고 좋네요.

원래는 [瞬間的シックスセンス] 같이 한자와 카타카나를 조합하려 했어요. 여러가지 생각 해 봤는데, ‘너무 멋 부리는 건가’ 라고 생각해서 지금의 저에게는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이 때 스마트폰의 메모장을 열었더니 [おいしいパスタがあると聞いて] 라고 적혀 있어서 ‘이거다!’ 라고 했어요. 스탭 분들께는 [おいしいパスタがあると聞いて] 를 포함해서 4건을 제안 했지만, 모두 ‘[おいしいパスタがあると聞いて]는 뭐야?’ 라는 반응 이었어요. (웃음) 그래도 전 이미 이거 이외엔 생각하기 어려웠어요. [春のエキサイトメント], [瞬間的シックスセンス] 와 같이 14글자로 만족했고. 역시 14문자를 좋아해요. 이번 앨범은 전혀 파스타에 대해 노래하고 있지 않지만요.


마음을 형태화 시켜 팬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 초회한정반은 솔로 연주* CD [風とリボン - POTATO STUDIO, June, 2020 -] 과의 2장 세트네요. 이 “POTATO STUDIO”라는 곳은 제작의 거점인데, 지금까지도 계속 사용하고 있으신가요?
*き語り로 원문에 나와있는데 마땅한 유의어를 찾지 못해 최대한 비슷하게 번역했습니다.

네. [愛をえたいだとか] 도 [月の夜なら] 도 [裸の心]도 그 곳에서 녹음했어요. 원래는 き語り 투어 오키나와 공연의 음원을 같이 발매하려 했었어요. 하지만 제 뜻대로 이뤄지지 않아서, 그 대신에 “風とリボン in POTATO STUDIO”로 정했기에 6월에 항상 스튜디오에서 솔로 연주를 녹음했어요. 자숙중에 곡은 만들고 있었지만, 이미 있는 제 곡을 연주하는 일은 없었기에, 정말 힘들었어요. 코드는 틀리고, 곡의 전개는 기억하고 있지 않고, 가사도 틀려서......(웃음).

── 그런 실수도 그대로 CD에 수록되어 있는데, 그 의도는 무엇인가요?

원래 [風とリボン] 이라는 솔로 연주 투어를 제가 하고 싶다 말했어요. 제가 라이브를 하고 싶다며 목소리를 낸 적은 거의 없었지만, 지금까지 갈 수 없었던 지역에 라이브를 하러 가고 싶었어요. 솔로 연주는 역시 제 원점이자, 그 스타일로 지금까지 만난 적도 없는 팬에게 러프하게 만나러 가고 싶었어요. 오키나와 공연은 야외에서 할 예정이었기에 음원의 레코딩도 문을 열고 녹음해서, 어느정도 밖의 소리가 녹음되어 있어요. 제가 하고 싶다 생각한 마음을 팬 모두에게 전하고 싶었어요. [風とリボン] 은 히비야 야외 음악당에서도 했지만, CD로 나와 다행이라 생각해요.


미술에 둘러싸여 살고 싶다


── 마지막은 아티스트가 아닌, 아이묭 씨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묻자면, 25살아 되어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 이상으로 삼는 30대의 비전은 있나요?

음, 음악은 멀리하려 해도 멀리할 수 없지만, 생각은 지금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더 힘내서 나아가고 싶어요. 저는 칭찬 받는 걸 좋아해서 (웃음), 지금처럼 팬 모두에게 많이 칭찬 받을 수 있는 건 기쁘지만, 항상 초심을 잃지 않고 싶어요. 별로 명확한 목표 같은 건 없지만, ‘역시 아이묭은 대단해’ 라며 듣고 싶어요. 이건 제가 스핏츠에게 품고 있는 마음과 같은 건데, 쭉 ‘역시 대단해’라고 생각하고 싶네요. 

── 그렇군요. 그럼, 조금 더 일상적인 생활 부분에서 충실히 이행하고 싶은 건 있으신가요?

집에 있는 걸 좋아해서 기본적으로 집에 있기에, 살고 있는 집을 얼마나 좋게 만들어 갈지 최근에 계속 생각하고 있어요. 미술을 좋아해서, 예술 작품에 둘러싸인 공간을 만들고 싶어요. 영어도 읽지 못하고, 인터넷에서 찾는 건 꽤 어렵지만, 최근 원하던 욕실용 매트를 구했어요. [COLD PICNIC] 이라는 브랜드의 물건인데, 정말 귀여워요. 가구라던가 예술 작품으로 제가 원하는 것들을 얻는 순간이 가장 즐겁다고 생각해요.

── 지금까지는 이런 감각은 별로 없었나요? 그게 아니면 최근 갑자기 눈 뜬건가요?

예전부터 있잖아요. 본가에 살고 있을 때도 제가 좋아하는 물건에 둘러싸이고 싶었지만, 돈이 없기에 전혀 그런 건 불가능했어요. 그래서 가까이에 있는 물건만으로 방을 장식했어요. 
포스트 카드를 벽에 붙이거나, 길에 떨어져 있는 담배 상자를 주워 장식하거나 했기에, 어머니에게는 ‘쓰레기 더미가 되니까 진짜 그만 둬’ 라고 말을 들었어요 (웃음). 지금은 저만의 공간을 제가 사 갖춘 마음에 드는 물건으로 장식 했기에 매우 기분이 좋아요. 25살이나 되면 주변에 결혼하는 사람도 늘어나는데, 전 예술 작품에 둘러싸여 살고 싶기에 취미가 맞지 않는 사람이랑 결혼하게 된다면 힘들거라 생각해요 (웃음). 취미가 맞는지에 대해 집착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면 힘들겠네 라면서요.

── (웃음). 그러고 보니, 최근에는 자신을 그린 일러스트를 일기에 올리기도 하시죠?

네. 그림은 바로 그릴 수 있기에 종종 그리고 있어요. 그래도 지금 가장 하고 싶은 것은 가구를 만들고 싶어요. 제가 이상으로 삼고있는 가구를 만들어 보고 싶어요.

── 예를 들자면 어떤 가구를?

지금은, 의자를 매우 만들고 싶네요. 옷 같은 건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없지만, 가구는 계속 만들어 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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