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각에 스텝프린팅 느낌 살려서 찍은 느낌이야
특히 중간에 아이묭이 달려가는 부분은 중경삼림에서 하지무(금성무)가 달려가는 스텝프린팅 오프닝을 대놓고 오마주함
왕가위에게 영향을 받은 베리 젠킨스도 문라이트에서 이러한 카메라워킹을 선보였었음
뿐만 아니라 어떤 갤러가 언급했다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역시 왕가위 테이스트가 묻어나는 영화로 볼 수도 있음
최근 일본에선 왕가위 열풍(중경삼림으로 대표되는)이 불고 있기도 하고
이 뮤비 역시 왕가위 계보에 놓아도 될 듯함
보정도 사이버펑크 느낌으로 파랗고 쨍하게 한 느낌이고
전체적으로 왕가위의 타락천사 느낌.
뮤비 보다가 오랜만에 묭갤 왔는데 이 뮤비가 어떻다 저떻다 말이 많아 보이네
왕가위 영화가 플롯은 느슨하고 미장센에만 치중했다고 호불호가 강하게 갈리는 거랑 비슷한듯
정성일은 대표적인 왕가위 빠이고 박찬욱은 유치하다며 까니까...
그냥 취향 갈리는 느낌의 뮤비인듯한데 나는 괜찮은 것 같다
왕가위 영화를 최근에 화양연화, 중경삼림 두 편 봤는데 확실히 오마주했다는 느낌을 받았음 ㅇㅇ 근데 뮤비 호불호 있는 건 플롯보다는 미장센인 왕가위 영화의 특징에서 생기는 건 아니고, 오히려 미장센이 음악에 어울리는가 아닌가라고 생각해. 전반적으로 어두운 화면이라든가 스텝프린팅이라든가 그런 것들이 오히려 밝은 분위기의 이번 곡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느껴지는거지. 내가 본 두 영화는 사운드트랙을 놀랄 정도로 잘 골랐다고 생각했는데, 중경삼림의 노래들처럼 뭔가 몽환적인? 느낌이 있는 노래가 아니라서 별로 안 어울리는 것 같음. 영상 자체는 잘 찍었고
확실히 왕가위 영화들에서 나오는 음악과는 결이 다르긴 한데, 음악과 영상의 매치라는 점에서는 왕가위 영화와 비슷하지만 시티팝의 분위기가 더 생각남. 물론 노래가 시티팝 풍은 아니지만, 분위기 자체가 고독하거나 퇴폐적인 무드와도 거리가 머니까. 전체적으로 왕가위 영화, 그 중에서도 중경삼림과 타락천사를 오마주한 것은 맞지만 의도한 최종적 결과물은 좀 더 시티팝스러운 것이 아니었을까 함. 시티팝의 감성도 화려하지만 어딘가 고독한 도시의 밤거리를 이미지화한 것이 많으니까. 나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함 물론 너무 좋다까진 아니고, 그래도 중간은 간다..정도.
해당 댓글은 삭제되었습니다.
칭찬해줘서 고마워 나도 왕가위를 좋아해서... 왕가위 영화 좋아하면 갈민휘의 첫사랑 추천해 왕가위가 제작한 홍콩영화인데 거의 왕가위 주니어가 만든 느낌이야 ㅋㅋ 그리고 플롯보다 미장센이라면 이미지로써의 영화를 좋아하는 것 같은데 베트남의 트란 안 훙 감독 영화 추천해 ㅋㅋ 우리나라에선 하루키의 노르웨이의 숲 영화화한 감독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데 이 감독 자체가 워낙 이미지를 추구해서 왕가위랑 좀 비슷하기도 해. 양조위가 출연한 씨클로도 좋고 그린 파파야 향기도 괜찮은 편이야. 나는 씨클로가 제일 좋더라.
너도 조아한다니까 반갑네 ㅋㅋ 있지 사실 너한테 영화 추천받고싶었는데 부담스러울까봐 참았거든 근데 이렇게 먼저 말해줘서 신난다 ㅋㅋ 나 전부 안 본 것들인데 진짜 고맙다 칭구야 니 말대로 이미지? 라고 해야할까 연출 기법이 특이한 걸 좋아해 그래서 왕가위 말고도 젤 좋아하는 감독이 장 뤽 고다르, 히치콕 이런 부류고.. 어떻게 알고 시각적인 영화들로 많이 알려줘서 감동이다 ㅋㅋ 니가 최고야
고다르 히치콕 좋지 나도 좋아해 ㅋㅋㅋ 정적인 롱 쇼트들로 이루어진 영화들 역시 이미지로서의 영화라고 생각하는데 이쪽은 타르코프스키, 빔 벤더스, 미조구치 겐지 영화들 있잖아. 그런데 난 동양영화(일본영화)의 롱테이크가 좀 더 취향인데, 일본영화의 롱테이크는 사건적 응시가 아니라 프레임에 보여지는 세상 속에 등장인물들이 객체로서 왔다가 객체로서 사라진 후에도 시공간은 존재한다는 쓸쓸함, 즉 일본적 개념으로 와비 또는 사비라고 하는 불교적 인식론을 담아냈다고 보기 때문이야. 와비는 고독함, 혹은 그 안에서 찾는 정취를 말하고 사비는 고독함이지만 영원하지 않고 변해갈 수밖에 없는 유한자적 고독(북적했던 옛 마을이 지금은 아무도 없이 쓸쓸할 때 '사비시하다'라고 함)정도로 보면 될 것 같음.
결국에 상실과 기억, 고독을 말하는 왕가위 영화의 감성도 동양적인 감성이 아닌가 해. 그래서 비교적 고전영화가 아닌 일본영화중에서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을 꼽아 보자면 고레에다 히로카즈 초기작 중에서도 애프터 라이프(원더풀 라이프), 환상의 빛. 그리고 야마시타 노부히로 감독 영화들 역시 다 좋아. 마츠가네 난사사건, 천연 꼬꼬댁(마을에 부는 산들바람), 배두나가 출연한 린다린다린다 등. 이와이 슌지 영화들. 구로사와 기요시의 밝은 미래. 이시이 유야의 도쿄의 밤하늘은 푸른 블루. 그리고 마지막으로 내 마음속 영원한 넘버원 기타노 다케시 영화들, 그 중에서도 소나티네. 내 인생영화 부동의 1위는 언제나 소나티네야. TMI 같지만 영화 좋아한다길래 적어봄.
하루키 소설 좋아하면 마츠나가 다이시가 연출한 하나레이 블루도 추천함. 하루키 소설의 그 느낌을 영상으로 잘 담아냈더라. 그리고 대만 뉴웨이브의 거장 허우샤오시엔의 비정성시, 에드워드 양의 타이페이 스토리,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하나 그리고 둘도 걸작이니까 보면 좋아할 것 같음. 또 동북아시아는 아니지만 이란의 키아로스타미 감독 영화들도 롱 테이크를 통해 삶과 죽음을 말하는 영화들임. 근데 쓰고 보니까 아이묭 노래가 좀 위 영화들에 비해 발랄하긴 하네 ㅋㅋㅋㅋㅋㅋ
아참 <익스트림 스끼야끼>라는 영화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만큼 좋아하는데 그것도 보고 어떤지 말해주면 고마울거 같음. 잘 알려지진 않은 영화지만 주연 배우들이 연기력 좋기로 소문난 배우이기도 한데 사람들이 잘 모르더라고..
고령가 소년 살인사건 ㅇㅈ합니다. 인터미션이 있는 4시간짜리 영화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았음 두 분 다 영잘알이시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