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지에도 열심히 적어봤지만 악필인지라 글이 더 읽기 편하실 것 같습니다.
편지 써놓고도 아쉬워서 조금 수정해서 올렸습니다.
아이묭에게.
당신과 제 마음이 마주할 때 저는 얼굴에 묻은 작은 감정을 몇 번이고 닦아 내었어요.
내 마음속 잔잔한 호수에 당신의 노랫말이 작은 조약돌이 되어 파도를 일으켰나 봅니다.
작은 조약돌의 움직임에 제 마음속 호수의 물이 넘쳐 억새풀에 맺힌 작은 이슬이 되었습니다.
열정적인 그대의 움직임에 이슬은 다시 하늘로 올라 구름 속에 숨을 고르고 빗물이 되어 내렸습니다.
그 빗물은 다시금 제 마음속 호수로 돌아와 또 다른 조약돌이 일으킬 파동을 기다립니다.
언젠가 또 평온한 호수에 새로운 이야기를 던져올, 아주 작지만 빛나는 돌을 기다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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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은 곁에서 멀어지고 감성과 정적만이 우리를 감싸는 밤
당신의 노래를 들으며 나도 이런 말들을 사람들에게 나누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모진 말을 내뱉고서 어쩔 수 없었다고 스스로를 바른 사람으로 치부할 때면
전날 밤 들었던 당신의 노랫말들을 마음 깊이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을 미소 짓게 하기 위해 그 누구보다 많은 말을 떠올렸을 당신을 생각합니다.
당신이 그 짧은 단어 하나하나를 예쁘게 쓰기 위해 어떤 고민을 했는지 떠올립니다.
예쁜 단어가 예쁜 문장이 되고 예쁜 문장이 예쁜 노래가 되었을 때 예쁜 미소를 희미하게 띠었을 당신을 생각합니다.
그러고 나면 제가 했던 말을 다시 제 마음으로 돌아옵니다.
저는 그 말들을 되돌아보며 당신의 노래처럼 단어 하나를 고르기 위해
마음속을 들여다보고, 그 속에서 가장 빛나고 반짝이는 것들을 꺼내어 다듬어야겠다고 다짐합니다.
그렇게 당신이 흩뿌린 작은 말들이 내 마음에 작은 씨앗을 심어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도 조금 더 온기 있는 말을 건네게 하는 힘으로 자랄 것이라고 믿습니다.
시를 좋아해서 시 느낌이 좀 많이 섞인 편지가 되었네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쩜 글이 행복하지
묭쨩 콘서트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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