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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총무 호소인들아 반갑다.

이 글에선 내가 총무 66.6을 달성한 과정과 개인적인 팁을 소개해주려 함.


시작에 앞서 몇 가지 전제를 하고 갈 건데,

첫째, 개인별로 배경지식의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

둘째, 개인별로 학습능력과 학습환경에 차이가 존재한다는 것.

셋째, 개인별로 공부방법과 루틴이 모두 다르다는 것.

이 글은 순전히 ‘나’의 개인적 경험에 기반했기 때문에, 이 글을 읽는 너희들이 공부하면서 드는 생각 혹은 느낌과는 당연히 다를 것임.

그냥 “저 새낀 저랬구나!”, “나도 이런 부분들은 참고해볼까?” 정도로만 수용해주셈 ㅇㅇ


모두 알다시피 총무 자격증 점수가 이전보다 많이 빡빡하게 바뀌어서 66.6을 따는 게 쉽지 않아짐. 상대적으로 취득이 쉬웠던 자격증 점수가 격하되고,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높은 컴활1급/전회운2급/비서1급/회관1급 정도만 60만점에 잔류하게 되었음.


나는 컴활1급, 전회운2급, 비서1급을 땄기 때문에 이 세 가지 자격증에 대한 이야기만 다룰 것임. 회관 1급은 나도 잘 모르니까 양해 부탁.


1. 컴활 1급

가장 처음으로 준비했던 건 컴활 1급임. 컴활을 준비해본 사람이면 알겠지만, 작년말 그리고 올해 들어 컴활이 필기, 실기 할 것 없이 많이 힘들어졌음. 나 또한 컴활 준비하면서 제일 힘들었음. 그래서 만약 다시 총무 자격증을 준비하게 된다면 컴활 1급 대신 회관 1급을 준비하면서 추후에 다룰 전회운 2급이랑 연계효과를 보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것 같음. 단도직입적으로 총무 준비만이 목적이라면 가급적 컴활은 피해라 이 말임.


여하튼, 내가 컴활을 준비한 방법을 소개하겠음.


(1) 필기 (1트합, 2주 공부)

컴활 필기 과목은 컴퓨터일반, 엑셀, 액세스로 총 3과목 각 20문제씩 시험을 보게 됨. 다른 상공회의소 필기 시험도 그렇하듯, 40점 과락제로 전과목 평균 60점 이상이 되어야 합격이고 문제은행 형식으로 출제되어 기출의 영향을 많이 받음. 다만, 요즘에는 문제은행을 갈았는지 낯선 문제들도 많이 출제되고 있어서, 기본적인 개념 학습과 기출 암기를 병행하는 것을 권장함.


나 같은 경우 1월 초부터 2주 정도 필기를 공부했음. 하루 공부량이 많지는 않았어서 나보다 빡세게 한다면 훨씬 더 단축 가능할 듯. 어차피 항상 열려있는 상시 시험이니 너무 급하게 준비할 필요는 없을 것 같음.


공부는 먼저 유튜브 ㄱㅆ 필기 강의를 정주행했음. 총 강의수가 많긴 한데 요즘 시험이 워낙 빡세졌기도 하니까… 그대신 개념설명과 문제풀이를 되게 잘해주셔서 들으면서 피로하거나 하진 않았음. 개념을 어느 정도 익혔으면 ㅇㄱㅈ cbt 홈페이지에 들어가 기출문제를 풀면서 외울 수 있는 문제들은 암기하고 틀린 문제를 오답정리하는 정석적인 문제풀이 공부를 하면 됨.


과목별 체감 난이도는 컴일반 > 액세스 > 엑셀 이 정설임. 그래서 컴일반을 공격적으로 공부하고 액세스, 액셀을 수비적으로 공부하는 방법이 꽤나 잘 먹히는 것 같음.


아 그리고 실기 공부하면서 필기 준비하라는 사람들도 있는데, 물론 실기 공부가 필기 공부에 도움이 되는 부분도 분명히 있지만, 어차피 필기를 합격해야 실기를 응시할 수 있으니 걍 순서대로 하는 걸 난 더 추천함. 개인의 취향이니 알아서 선택하셈.


(2) 실기 (3트합, 1달 반 공부)

필기를 합격하면 대망의 개씨발 앰뒤 실기를 볼 자격이 부여됨. 실기는 주어진 시간 동안 액셀, 액세스의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요구하는 시험임. 다른 상공회의소 실기 시험도 그러하듯, 두 과목 각각 70점 이상이 되어야 합격임. 문제은행 형식이긴 하나 그 유형이 너무 많아 단순 암기로는 절대 해결할 수 없고, 반드시 독학 or 인강을 통해 실기 개념을 학습해야 함.


모든 상공회의소 실기 시험은 무려 세 가지 측면에서 개씨발 앰뒤인데,

첫째, 쉬운 세트의 문제와 어려운 세트의 문제 간 난이도 차이가 극심해 운빨이 심함.

둘째, 한 번 응시할 때마다 교통비 포함 3만원 넘게 들어감. (올해 3월에 응시료 인상 씨발)

셋째, 결과가 2주 후 금요일에 공개되어 그 기간 동안 탈락에 대한 불안함에 떨어야 함.


특히나 컴활 실기의 경우, 다양한 부류의 실격 억까도 피해야 함. 문서를 조금이라도 잘못 만지거나 한다면 바로 실격으로 니 3만원이 증발할 것임. 그래서 최대한 꼼꼼히, 완벽하게 공부하고 시험장에 들어가도록 하자.


컴활 실기 공부는 크게 두 스텝으로 나눌 수 있음.


컴활 실기도 과목마다 정형화된 출제 패턴이 있음. 즉, 문제 번호에 따라 나오는 문제 유형이 상당수 정해져 있다는 것임. 그래서 먼저 각각의 문제 번호에 따른 기능 수행 방법을 익히는 것이 가장 우선됨. 대다수의 사람들은 ㅇㄷㄱ 인강을 들어 기본적인 실기 개념 학습을 하나,  나는 강의 길이가 너무 길다고 느껴 다소 비주류인 ㅈㅇㅈ 인강을 선택했음. ㅈㅇㅈ의 경우 목소리나 텐션 때문에 호불호가 갈리긴 하는데 나는 개인적으로 좋게 잘 들었음.


기본적인 유형에 대한 학습이 끝났다면, 이제부턴 토막 문제들을 풀면 됨. 토막은 컴활 실기 강의 업체들이 직접 실기 시험에 응시해서 출제된 문제들을 기억해 복원한 일종의 기출 문제들이라 생각하면 됨. 앞서 소개한 ㅇㄷㄱ, ㅈㅇㅈ 모두 토막을 다루지만, 나는 거기에 더해 유튜브 ㅋㅁㅈㅇ가 제공하는 토막 해설을 같이 듣는 것을 추천함. ㅋㅁㅈㅇ 블로그에도 다양한 문제들이 있으니 실전 연습용으로 사용하면 좋음.


한 가지 팁을 주자면, 쿨하게 문제를 풀자. 컴활 실기에도 수능처럼 맞추기 위해 과도한 학습과 노력을 요구하는 킬러 문제들이 있음. (엑셀 4–3-2, 액세스 3-2) 그 문제들을 틀리더라도 다른 문제들을 정확히 맞춘다면 여유롭게 합격이 가능하므로, 자신의 역량껏 효율적인 학습을 하도록 하자.


2. 비서 1급(1트합, 1주 공부)

다음으로 얼마 전, 공갤 한 바닥을 점령했던 비서 1급이다. 비서 1급도 최근 몇 년 동안 난이도가 급격히 상승한 시험인데, 아이러니하게도 여전히 다른 60만점에 비해서는 많이 수월함. 비서 시험의 경우 실기를 다른 시험들(컴활, 전회운, 워드 등)을 통해 대체하는 것이 가능해 사실상 필기만 합격하면 바로 취득이 가능함. 문제는 그 필기 시험이 상시가 아니고, 좆나게 어렵다는 거지.


비서 필기는 비서실무, 경영일반, 사무영어, 사무정보관리 총 4과목을 시험봄.


이 중 경영일반은 경영학에 대한 나름 깊은 배경지식이 요구되는 파트이므로 관련 전공이 아니라면 수비적으로 공부할 필요가 있음. 기출 위주로 공부해서 외운 후 관련 문제가 나오면 풀고 아님말고 식으로 공부하라는 뜻임. 비서실무와 사무정보관리는 실제 비서 업무와 관련된 파트인데 굉장히 지엽적인 문제들이 출제되므로 기출에 대한 암기는 기본이고, 개념적인 내용까지 학습해야 함. 그래도 나름 할 만하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공부할 것을 추천. 마지막으로 사무영어는 당연히 영어능력도 중요하지만, 앞서 이야기한 비서실무, 사무정보관리에 대한 지식도 요구됨. 몇몇 문제들이 사실상 비서실무, 사무정보관리 문제를 영어화시킨 것들이기 때문임. 만약 영어에 자신이 있다면 공격적으로 준비하고, 그렇지 못하다면 수비적으로 준비하자.


결국 비서 시험도 일정 수준의 개념 공부가 필요한데, 나는 ㅅㄷㅇㄷ 비서 1급 교재를 구매했음. 앞서 언급했듯 비서실무와 사무정보관리를 개념 위주로 꼼꼼히 보고, 경영일반을 훑듯이 읽어본 후,  책 뒷편의 기출문제들을 풀어보며 틀리거나 헷갈리는 문제들을 암기하는 방식으로 공부했음. 공갤에서 시험이 기출처럼 안 나온다는 의견이 많은데, 난 그래도 은근히 기출 체감이 되었던 것 같음. 열심히 보고 들어가자.


참고로 난 이공계열 대학생이라 경영은 아예 몰랐고, 영어는 나름 자신이 있었음. 하나 팁을 주자면, 경영 모른다고 다 찍지 말자. 선지 한문장 한문장 공들여 읽다 보면 뭔가 말로 설명은 못하지만 어색한 문장들이 분명 있음. 그런 게 답인 경우가 허다하니 최대한 집중해서 이상한 부분을 찾아보자.


필기에 합격했다면 실기면제신청을 통해 실기를 면제받고 자격증을 발급하면 됨.


3. 전회운 2급

마지막으로 전회운 2급임. 역시나 컴활처럼 필기와 실기로 구분됨. 다만, 컴활과 달리 실기가 필기의 연장선상에 있고, 실기가 필기보다 5배는 수월함. 결국 필기에서 얼마나 회계 개념을 잘 공부했는지가 실기에 영향을 미치므로 필기공부에 온 힘을 쏟아야 함.


(1) 필기 (1트합, 1달 공부)

아무래도 회계라는 학문 자체가 낯선 사람들이 많을 것 같음. 나도 회계의 ㅎ도 모르는 이과생이었는데 대략 한 달 정도 열심히 공부하니까 또 나름 할만하더라. 너무 겁내지 말고 츄라이 츄라이~


전회운 필기 과목은 재무회계와 원가회계로 구분됨. 재무회계는 재무상태표에 작성되는 회계학적 개념들(자산, 부채, 자본, 이익, 비용)에 대한 암기가 주가 되고 양이 꽤나 많음. 반면, 원가회계는 제품의 원가를 계산하는 데 필요한 수식에 대한 이해가 주가 되고 양이 적음. 재무회계는 다른 회계 시험에서도 무조건적으로 출제되는 파트라서 다른 60만점 자격증인 회관1급과 병행하면 시너지를 볼 수 있음. 다만, 원가회계는 재경관리사, 전산세무에서 정도밖에 다루지 않아서 별도로 공부를 해줘야 함.


나는 ㅇㄱㅈ 전산회계운용사 2급 필기 교재를 구매해서 공부했음. 기출이 실려 있고, 유튜브에 ㅇㄱㅈ에서 제공하는 무료 인강도 있어서 설명을 들으며 이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퀄리티가 그다지 좋지 않았음. 개인적으로는 후술할 유튜브 ㅂㅁㅎ ㅅㅁㅎㄱ에 있는 전산세무 2급 재무회계, 원가회계 무료강의를 듣는 걸 추천함. 만약 이 채널을 더 빨리 알았다면 이걸로 필기 공부했을 듯. 강의수가 좀 많긴 한데, 필기 기반이 탄탄해야 실기를 날먹할 수 있어서 꼼꼼하게 시간 들여 공부하는 것을 추천함.


(2) 실기 (2트합, 1달 공부)

실기에서는 컴퓨터 회계 프로그램을 이용해 실제로 회계처리를 해야 함. 컴활 실기와는 달리 프로그램을 다루는 방법이 쉬워서 우리집 막내도 할 수 있을 정도임. 프로그램은 양자택일인데 나는 보편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new splus로 준비했음. 시험은 재무회계 80점, 원가회계 20점으로 총합 100점 중 70점 이상을 받아야 합격임. 원가회계는 원가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풀 수 있을 정도로 딸깍 몇 번 하면 풀리는 쉬운 문제들이라, 실제 시험의 당락은 재무회계 80점으로 결정된다고 볼 수 있음.


회계실무는 크게 등록, 분개, 결산, 조회의 4단계를 거침. 여기서 제일 중요한 건 ‘분개’인데 쉽게 말하면 우리가 받은 돈의 액수와 받은 이유, 쓴 돈의 액수와 쓴 이유 등 자산이나 부채 등의 흐름을 기록하는 과정임. 분개가 엇나가면 결산, 조회의 결과도 엇나가기 때문에 분개를 잘 하는 게 곧 실기를 잘하는 것이고, 이 말인 즉슨 필기 공부에서 축적한 회계 개념이 매우 탄탄해야만 실기를 잘할 수 있다는 뜻임. 계속 강조하는데 필기 공부 진짜 열심히 하자.


실기 시험 준비는 다양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할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ㅂㅁㅎ ㅅㅁㅎㄱ가 GOAT of GOAT라 생각함. 선생님 강의력, 강의내용, 문제수 등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는데 심지어 무료강의임. 나는 실기 교재를 구매하지는 않았지만, 실기 교재를 구매해서 봐도 괜찮을 것 같음. 내 생각엔 정신줄 잘 잡고 완강만 한다면 누구나 실기는 합격 가능함.


4. 후기

올해 초부터 학기 병행하면서까지 자격증 준비를 치열하게 했는데, 다 이뤄내 후련한 느낌이 들면서도, 입대까지 한 달도 안 남았는데 이러고 있는 게 맞나 싶기도 했음. 미래의 총무 호소인들이 60만점 자격증을 하나라도 따는 게 쉽지 않은 길이라는 걸 미리 알고, 하더라도 제대로 준비했으면 좋겠음. 또, 힘든 일이라는 걸 알면서 도전하는 너희들이 진짜 대단한 사람들이니까 군 입대해서도 그 마음가짐 그대로 유지해서 같이 잘 버텨보자.


장문이라 가독성이 나쁠 것 같아 걱정인데 혹시 더 궁금하거나 이해 안 된 내용은 댓으로 질문해주셈.

859들아 곧 진주에서 보자! 화이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