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집합” : 좆짬들 찐빠가 반복된다 싶으면 일선(일병 최선임) 주관하에 저녁점호 끝나고 2층 맨 끝 내무실로 모이는 행위. 가면 기훈단 차렷자세 비슷하게 각 잡고 앉아 있다가 들어오는 선임들한테 털리면 됨. 구타는 기본적으로 없었는데 딱 한번 후임 종아리 발로 까는 걸 봤음. 병장들이 털고 나면 상병들이 나가서 털고, 상병들이 나가면 일선들이 터는 식으로 존나 오래 이어지는 게 특징. 마지막엔 일선 주도하에 “파이팅!” 외치면서 (억지로) 훈훈하게 끝내는데 그때마다 이게 뭔 개짓거리인지 하는 현타가 쎄게 든다.

모 기수에서 관심병사가 집합 당했다가 울면서 국방헬프콜에 찌른 이후로 한동안 없어졌는데 내가 병장 달고 나니까 간부 입회하에 집합하는 병신같은 방식으로 부활했다. 가끔 복도에서 전문하사로 임관한 하사간부가 직접 털 때도 있던데 난 그 시간에 누워서 TV봤지롱 개꿀

2. “상첵” : 상번 체크의 줄임말. 매 근무 시간마다 제일 짬 낮은 후임이 함께 근무 들어가는 선임들을 찾아서 “OOO 병장님, 오후 근무 나가셔야 합니다.” 하면서 깨워야 하는 악습. 당연하지만 흔들어서 깨우면 안 된다. 말로만 알아서 잘 깨워야 하는데, 더럽게 안 일어나는 놈들도 종종 있음. (그런 새끼들 깨우다 보면 옆에서 “아 존나 시끄럽네” 하면서 가끔 쿠사리 들어옴) 중대장 바뀌고 없어졌다. 당직대 서기병이 돌아다니며 깨우는 걸로 바뀌었다.

3. “전화대기” :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헌병중대 생활관 당직실에는 유선전화기가 있다. 그리고 제일 짬 낮은 일병들은 전화가 오면 벨이 3번 울리기 전 받아야 한다. 내무실 어디에 있던 간에 받아야 함. 근데 웃기는 건 전화가 올 때를 대비해서 당직실에서 기다리고 있는 건 또 못하게 하더라. 즉 전화가 오면 내무실 밖으로 열라 뛰어나가서 받으란 소리.

때문에 제일 짬 낮은 애들이 사는 내무실 문은 집합이 있을 때를 제외하고 항상 열어놓는다. 프라이버시를 보장할 수도 없고, 여름엔 모기나 벌레도 오지게 들어온다. 그래서 난 잘 때 모기 기피제를 한 3번 정도 뿌리고 자야 했다.

4. “휴가기간 조정” : 짬 낮은 일병들은 휴가 일정을 지가 마음대로 정할 수 없다. 원하는 날짜에 나갈 수 있는 건 병장들이다. 아마 이건 어느 헌병부대를 가도 / 군기 좀 남아있는 부서는 어디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융통성 있는 놈들은 애인과의 기념일 or 생일 같은 날이라고 말하면 반영해주는데, 그마저도 안 해주는 놈들도 소수 있다.

5. “기타 일탈” : 출입문 헌병들이 싸2가지 없다는 소리는 어딜 가나 들리는데, 정확히 말하자면 당직대랑 보행문 놈들이 싸2가지가 없는거다. 차량 들어가는 게이트나 교통정리같은 일은 하지 않고 오로지 거기에서만 근무하는 놈들이다. 이 새끼들은 간부와도 친하게 지내고 군기단속을 할 건덕지가 있는 근무지라 중대는 물론 타 특기한테도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데, 덕분에 온갖 일탈이 벌어지곤 했다. 말년에 윗층 생활관이 시끄럽길래 올라가보니 간부 끼고 술 처마시고 있었던 적도 있었다. (그리고 그 간부는 후일 전출되었다.)

금지물품 반입은 물론이고 꿀빤다 싶은 타대대 병사들한테 괜히 띠껍게 굴기. 투폰 반입해서 인가 없이 쓰기. 요즘 공갤에서 헌병들이 까이는 이유들은 대부분 실존하는 것들이다. 웃기는 건 이러고 사는 놈들이 다른 병사들 짐검사는 미친 듯이 해댄다. 이유는 다들 알리라. 주요군기위반이나 물품반입의 경우 껀수가 큰 것들을 잡으면 가점을 주기 때문임.

우리에게 밥을 주는 병사○식당 사람들은 헌병들에게 남는 부식을 더 챙겨주는 대신 / 짐 검사에서 어느 정도 편의를 봐주는 등 기묘한 공생관계를 맺고 있었다. 그런데 근무 하번하고 식당 닫을 시간 때쯤 가보면 가져가도 되는지 묻지도 않고 부식을 박스채로 들고가는 선임들도 있었다. 뒤에서 급양병이 “어어 들고가면 안되는데!” 하면서 붙잡는데도 콤비에 싣는거 보고 무슨 탐관오리인 줄 알았다.

6. “차출/초과근무 몰빵” : 모든 작업은 일병부터 나간다. 소각장에서 분리수거를 해서 환경담당 부서에 제출하든, 각종 사소한 헌병 차출이든, 예외는 없다. 다만 영외군기단속같이 재미있는 근무나, 비교적 몸이 편한데 가점을 받을 수 있는 초과근무들은 선임병들에게 우선권이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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