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행정병임.
우리는 전입 때부터 병사가 병사한테 간부일 인수인계해줘서 난 이게 간부일인지 몰랐다. 국인체에서는 휴가관리, 임명하는 거부터 전화와서 자력 물어보면 자력조회해서 답해주고 온나라 들락날락 거리면서 메모보고 올려달라하면 메모보고 올리고 문서 올려달라하면 올리고 열람 해달라고 하면 해주고 타부서 문서가 내 업무에 필요하면 거기 간부한테 전화해서 열람권한 달라고 하고. 비품구매 소요신청서 이런거부터 수당지급 품,명,결 작성하고 종이에 내 이름 찍혀져있는데 그거 들고 결재받고 다니고 초과근무관리체계에 수기입력할거 있으면 명부받아와서 입력하고 그랬다.
솔직히, 곧 전역인 입장에서, 병사가 능력이 있고 정확한 메뉴얼을 마련해놨으면 시켜도 상관없다고 본다. 내 부서 업무고 서로 분담해서 해야 서로 좋은거니까. 기계적으로 할 수 있다면 시킬 수 있는거니까.
근데, 첫째. 적어도 병사한테 선택권은 줘야하는 거 아니냐? 하늘샘에 올라가 있는 상관이 한다는 업무를 병사한테 시키는건데 적어도 할건지 물어보고 시켜야 하는 거 아니냐? 물론 물어보고 시키는 것도 짬찌들한테는 강압적으로 명령하는 걸수도 있는데, 적어도 양해는 구하고 일을 시켜야지.

병사가 감당가능할지도 확인 안하고 그냥 마치 병사가 해도 당연한 일인거 마냥 인지도 안시키고 자기일 시키는게. 이게 절차와 정도를 넘어선 인권침해가 아니고서야 뭐냐? 난 그렇게 느끼는데.

물어보고 일 시키는거랑, 그냥 아무 특이사항 없이 일시키는거랑 강압의 정도가 차원이 다르다. 병사가 간부 일을 양해를 받고 해주는 걸 인지한 상태에서 “저 이건 못 해드릴 거 같습니다”라고 말하는 거랑 양해도 안받고 간부가 병사한테 시킨 일을 거절하는거랑 난이도가 차원이 다르다. 후자는 거절하면 병사입장에서는 상관모욕, 명령불복종으로 생각할수도 있지 않겠냐.

둘째, 정확한 메뉴얼도 안만들어놔서 문제고. 셋째, 병사가 간부일을 잘못했을 때 어떻게 대할 것인가도 생각해봐야한다.
메뉴얼 있고, 기계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이면 다 하지. 보고 베끼는게 뭐가 어렵겠냐. 문제는 상황따라 달라지는 애매한 일을 메뉴얼 없이 시키는거다. 병장 짬 해봤자 실업무 경험 1년 좀 더 한건데 아직도 너무 어렵다. 그래서 병사한테 물어보고 시키라는거야.
그리고, 업무상 개정되고 바뀌고 이런게 있으면 간부 본인이 인지하거나 분명 연락올텐데 왜 업무하는 병사한테는 말안해주냐. 개정되는게 다 온나라로 떨어지는 것도 아닌데. 문서 만들어서 결재받으러 올라갔는데 업무변경된거 모르냐고 퇴짜놓으면 얼마나 기분 더러운지 아냐?
넷째, 공군 윗선들은 보안보안 이러지 말고, 최근에 보안의식 결여됐다고 뭐라하는데, 나는 간부가 병사 접근이 안되는 체계에 들어갈 수 있는 권한을 남용하여 위임한다고 생각한다. 병사 온나라 자유접근만 막아도 효과 클텐데.
다섯째, 공군 윗선들은 병사가 할 수 있는 업무 할 수 없는 업무 작성해서 체계에 올리고 애매한건 창구 마련해서 문의하라고 해라. 이런 원칙과 권한이 명시가 되어있어야 사고가 안날거 아니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