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공군 군사경찰되어서 군수실패한 사람입니다.

 남들이 다 자는 시간에 밤을 꼴딱세우고 남들이 활동하는 낮시간에 햇볕쨍쨍한데 자면서 중간중간 시간을 쪼개며 공부를 해야하는게 군사경찰입니다. 만만히 보이겠지만 보상심리때문에 절대 쉽지 않아요. 저 사회에있을땐 주변에서 성실하단 소리 어딜가든 듣는 사람이었습니다. 저조차도 힘든게 현실이니 쉽게 생각하지 않길 바랍니다.

 진짜 하루에 밤낮가릴거없이 근무뛰고 하루에 근무를 2번한적도 있네요. 밤낮이 매일바뀌고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그상태에서도 어떻게든 틈틈히 공부했는데도 쉽지않더군요… 저는 소대에서 독한놈 소리를 들을정도였습니다. 결국 저는 수능전 일주일휴가를 쓰고 사회에서 어떻게든 밤낮 원상복구시키려고 발악을 했지만 1년넘도록 매일 밤낮이 바뀌는 생활을 했던 저는 결국 잠을 1초도 못자고 수능장에 들어가게되는 대참사가 벌어지게 됩니다. 수능 국어를 풀고나서 자리에서 눈물이 흐르더군요. 주변에서 누가볼까 자는척하며 즙을 짰던 기억이 나네요..

조가 진짜 잘뜨는 곳은 소수입니다. 정말이에요. 공갤보면 너나 나나 조가 다 잘뜨는것 같지만 아닙니다. 인터넷에선 모두가 부자고 대기업인것과 같달까요.


군수 하고싶으신 분들은 정말 간절하게 공부하고 원하시는 대학을 가기위해서 군대에서 공부를 할 생각이라는걸 누구보다 잘 알고있습니다. 간절하신 그 만큼 군사경찰을 어떻게든 피하시는 전략을 짜셔야 합니다. 군대는 돈주고 밥주고 숙식해결해주는 개꿀 기숙학원이 아니라 군대는 군대더라구요. 북한의 어떤 도발때문에 휴가제한이 되기도하고 높으신분들이 오거나 여러가지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무자비하게 일어나기도 합니다. 공군이 그나마 정상적인 집단이지만 결국 군대는 군대더라구요…

제가 주제 넘게 다른 특기가 더 낫다고까지 말씀 드리진 않겠습니다만 제 말을 명심하시고 저처럼 피보는 분은 없으시길 바랍니다.


-84X 군경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