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무한 진급 누락 정도가 논쟁거리가 되었는데 공군의 경우가 감점 개편이 훨씬 심각하다고 봅니다

 

1. 개편안 큰 골조


현 공군은 최대 1일의 포상휴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이는 가점을 받음에 따라 받게 되는 휴가입니다가점은 대표적으로 아래의 사유로 받습니다.

 

-자격증 취득

-타 부서 업무지원 등의 사역

-시간 외 근무

-헌혈

 

이 외에는 특이 사유이므로 이 정도만 적겠습니다

 

이제 이 하나로 통합돼 가점을 마일리지와 가점으로 분리한다는 것이 큰 골조입니다.

 

당직 시간 외 근무 같은 것은 마일리지로 최대 12일을 쌓을 수 있고 가점은 자격증헌혈 혹은 아주 적은 비율의우수병사에게만 주겠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제부터 문제점을 정리하겠습니다.

 

2. 마일리지 누적 대상 대폭” 축소


이전에는 부대 내 넝쿨 제거식기 지원과 같이 본인의 업무와 연관되지 않은 근무를 순번제로 하는 것에 대해 가점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개편부터순번제로 진행되는 사역은 마일리지 대상에서 제외됩니다병사들의 휴식시간을 빼서 외부 업체에 맡길 일을 시켜 놓고 가점도 안 주는 것은 병사 사시에 전혀 도움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이 가점이 과연 클까요보통 하루 포상 점수 10% 조금 안 되게 줍니다말도 안 되는 개편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줄이는 것도 억울한데 더 큰 문제는 이렇게 모아도 마일리지로는 12일이 최대라는 점입니다간부들은 12일 이후로는 아무런 보상 없이(기껏해야 영내 근무병사들을 부려먹는 겁니다.

 

3. 턱없이 부족한 가점 사유


그렇다면 이제 남은 6일을 어떻게 모을까요헌혈극소수의 우수병사자격증 정도입니다.

일단 헌혈은 전혈 6번을 해야 하루입니다. ㅎㅎ

자격증도 이번 개편으로 인해 최소 3개당 하루많게는 5개를 따야 하루입니다.

 

마지막으로 우수병사의 경우 우선 지휘관의 재량으로 준다는 문제가 가장 크고(기준 모호), 이후에 설명할 감점 체계와 맞물려 파생되는 문제가 많습니다

 

4. 체력검사 불합격너 징계!


이번 개편안에 신설된 감점 항목으로는 체력검사 불합격/미시행 가 있습니다각 10, 20점을 감점하는데, 10점이면 군기 교육, 20점이면 휴가 하루 제안이후로는 누적 10점당 하루 휴가 제한입니다.

 

근데 이러한 조치가 866기 포함 아마 869까지 영향을 미쳐 올해 11월까지 체력검사 미시행 혹은 불합격 시 죄다 감점 대상일 겁니다.

870도 마찬가지고요그러면 억지로 꿀려온 마당에 너 체력 없으니 징계이게 과연 맞을까요?

 

군기 교육휴가 제한은 군 내에서도 상당히 강한 편의 징계입니다군 생활을 1년 정도 한 장병도 아닌 이제 막 입대한 일이 병에게도 꽤 높은 체력검사 허들을 요구하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업무에 적응하랴또 훈련소보다 2단계 높은 합격 컷 남으랴 바라는 게 너무나도 많습니다.

 

웃긴 건 이렇게 징계를 받으면 위에 언급한 우수병사에도 6개월간 대상이 될 수 없어 사실상 가점 휴가 6일도 제한되는 꼴입니다.

아무리 생활관 정리 잘하고 자기 일을 잘해도 체력 한번 못 보면 우수병사 대상이 안 되는 겁니다.

 

이 우수병사는 부대마다 다르지만 2주마다 1/5일 정도의 가점을 주는 제도입니다(부대 내 20% 병사에게 부여). 이번 개편안에서 그나마 많이 모으는 방법인데 체력검사 하나로 대상에서 제외되는 꼴입니다.

 

5. 턱도 없는 개편 사유


이번 개편 사유는 감점이 너무 적어서입니다병사들 통계상 받는 감점이 너무 없다인데이건 반대로 병사들이 규칙을 잘 지킨다는 것 아닌가요?

 

그냥 휴가 어떻게든 자르고 부려먹으려는 행동으로 밖에는 안 보입니다.

 

최근 공군에서 사건 사고가 많이 가시화되고 있습니다그런데 이런 식으로 간부들이 솔선수범을 보이는 것이 아닌 병사들을 옥죄이는 행위는 더 많은 사고를 유발합니다.


6.마치며

 

공군이 다들 선진 병영이라고들 하지만 이번 개편안을 통해 점점 퇴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군인의 사기를 북돋우는 건 벌점과 휴가제안이 아니라 적절한 보상과 휴식입니다.


두서없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