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면서 본 두 사람을 소개하자면

A라는 사람은 사회에서도 군대에서도 에이스 소리 듣는 사람임
일할 때 뭘 준비하고 어떤 것부터 시작해야하는지 전부 다 알 정도로 열심히 일함
다만, 틈만 나면 정치질부터 시작해서 갈라치기, 신병 길들이기 (ㅈ같은 후임 있으면 신병에게 안 좋은 것만 퍼뜨림), 뒷담화까지 함

B라는 사람은 어딜보나 개폐급 그 자체임
얘가 어떻게 공군에 왔을까? 라는 생각이 절로 나는 사람임
틈만 나면 일 안하려고 하고 간부가 지적하면 "저 억울합니다"로 시작해서 변명거리 주저리주저리 늘어놓음

이 두 사람들을 같이 보면서 느낀 점은
B가 하는 행동대로 하면 꿀을 빤다는 거임

A는 일을 한 만큼의 대가를 받지 못했음. 예를 들어 사역 나갈 때 힘든 사역이 있고 꿀빠는 사역이 있음
근데 A는 꿀빠는 사역을 가게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날씨나 외부 사정에 의해 내내 참여 못하다가 그 다음 순번 차례가 왔을때 거짓말 안치고 매일 사역 일정이 잡혀서 일과 중에 혼자서 꿀 빨러감
그리고 야외에서 일하는 경우도 종종 있음. 
A가 에이스인 걸 간부들이 "너 좀 쉬어라"하면서 실내에서 일할 수 있게 배려해주는게 있어야 하는데 그 때가 되면 A 동기들이 일과 시간 빠지는 일이 발생함. 그때 A는 실내에서 일해야 되는데 간부들이 사람 없다고 A를 불러다가 땡볕에서 일만 굴림

B는 간부, 선.후임 관계 없이 욕 먹는데
하는 일이나 업무 강도는 A보다 훨씬 간편하고 간단한 작업만 함
쉽게 말해 잡일 위주로 돌린다는 얘기인데
이 잡일 업무가 본업보다 훨씬 쉽고 직관적이면서 하루가 금방 감
B가 일 끝나면 혼자 조용히 쉬는데 그 꼴을 못 본 A가 잔소리 좀 해대면 부리나케 달려가서 뭔가 하는 척을 하다가 다시 어디로 사라짐
일과 종료 직전에 모여서 어디갔냐하면 여기서 쉬고 있었다. 간부가 여기서 대기하라 했다. 이 말만 반복함

나는 이 두 사람과 함께 작업해보며 느낀 건
뭐든지 B처럼 행동하면 정신적으로는 힘드나 몸이 편하다는 걸 느꼈고
A처럼 행동하면 정신적, 육체적 둘 다 힘들다는 걸 깨달음

그래서 군대에서 얻은 교훈이라 함은
"군대는 에이스가 되면 안된다. 유령처럼 조용히 일하고 조용히 전역하는 것이 최고다"라는 걸 얻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