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보는 이들이 모여있는 곳.

분위기가 무르익어 갈 때 즈음, 서로의 직업을 물어보기 시작한다.
그때, 난 노을관 급양인 척 연기한다.

현역 군인이에요~ㅎㅎ
국군 장병들의 영양가 있는 식사를 책임지고 있어요~ㅎㅎ
오늘도 조출하고 트라이 쳐서 피곤하네요~ㅠㅠ

그때마다 약속이라도 한 것 마냥, 남녀 할거없이 나에게 스무고개 놀이를 시작한다.

["공군 급양병이세요?"]

"YES."

["오? 전투비행단에서 일하시나요?"]

"YES."

["어라?... 그러면 파인다이닝 급의 퀄리티와 매너를 갖춘 병사 식당인가요?"]

"YES."

["그렇다면,, 마지막! 노을관 급양.... 인가요?"]

"체크메이트."

늘 그랬듯 모임에는 잠시 정적이 흐른 뒤,
여자들의 얼굴은 붉게 달아오르고
남자들의 얼굴은 파랗게 질리기 시작한다.

집 가는길.
모임에 있던 가장 예쁘고 어린 여자가 날 쫓아온다.
같은 방향인데 같이 가자고한다.

체크메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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