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전에 전역한 852기다

제작년 이맘때쯤에 너네랑 똑같은 감정 느꼈던게 엊그제같은데

좆도 안 갈것같던 훈련소 이병 일병 상병 병장 다 지나가고

바깥에 나온지 두 달째다

내가 워낙 꿀통일 때 들어가고 
특기 준비도 잘 해놔서 그런지 몰라도

공군 존나 길긴한데 후회없는 시간이었다

육군은 어떤지 모르겠지만
군대 사람들 전역하고도 생각보다 엄청 자주 만난다
대부분 다 괜찮은 사람이어서 그렇나봄

2년전 특학에서
좆같은 식기근무 하고
군수2학교 병사식당 뒤쪽 흡연장에 몰래 나와서
혼자 담배피면서 쳐다본 밤하늘이 아직도 기억난다

삼시세끼 접시 7시간 닦은 그날 내 생일이었다

여튼간에 무슨 마음인지 너무 잘 알고
지금도 남아서 생활관에서 브런치먹을 후임들 생각하면
진짜 마음이 아프다

두서 없었는데 다 사람 사는 곳이고
특히 공군은 생각보다 훨씬 젠틀한 곳이다 내 경험으론
(니네 특기가 항정 탄약 이런쪽만 아니라면)

존나 길지만 시간은 지나가는 법이니
너무 심란해하지 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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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나 100일 넘겼다고 좋다고 캡처해놨던 사진이다

공갤도 오랜만에 들러보네

집 떠나서 아프지말고 다들 건강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