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돌이 60~70퍼 사이에 있는 기수임

그동안 휴가 나올때마다 별생각 없었는데 이번에 휴가 나왔다가 현타가 너무 심하게 와서 넋두리 좀 해봄


휴가 나와서 친구들 만나고, 지인들 만나고 하다보니, 나도 사회 나와서 하고싶은게 점점 많이 생기는데 집이 보이지는 않는, 그렇다고 짬이 덜찬것도 아닌 애매한 상태에 있다보니

너무 거지같아서 기분이 우울해지는건가 싶다.


아는 지인이 내가 정말 관심있어 하는 분야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나보고 전역하면 찾아오라더라

근데 난 그 일이 당장에라도 너무 하고 싶은데 앞으로 남은 기간동안 하고싶지도 않은 일 해가면서 스트레스 받아야 하니 현타가 너무 심해짐

군대라는 환경에선 불가능한, 개인정비시간을 투자해도 할 수 없는 일이라서 더더욱.


그 와중에 상부에선 점점 가라치던거 다 없애고 옥죄고 있는 와중이라 더 좆같은데 앞으로 남은 군생활 같이 이끌어가야 할 후임들은 지들끼리 싸우고있고 다른 병사들은 뒤에서 파벌 만들어 뒷담까고 기싸움중인데 이런 와중에나나마 의지할 수 있었던 선임은 전역해서 이제 없다. 이런걸 생각하다보니 점점 우울해지기까지 하네


요즘들어 아무 생각 없이 선임들이 시키는일, 지적한것만 지키면서 생활했던 일병 시절이 몸은 힘들어도 심리적으론 더 편했던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적어도 그땐 전역이 너무 한참 남아서 사회에 대한 갈망도 없었고, 내가 일과던 생활이던 관리하고 통제해야 할 책임이 없었기 때문에 마음은 지금보다 편한거 아니였을까 싶다


전역자들, 현역 모두가 이런 일을 겪었고, 겪고 있는걸 알고 있어서 나 스스로도 징징댄다, 애새끼같다 생각할 수 있고, 솔직히 틀린말이라곤 생각 안함. 이 순간이 인생에서 얼마나 긴 시간이겠어. 찰나의 순간이지. 윗기수 선배들은 더욱 부조리하고 열악한 환경에서도 버텨내고 전역했는데 솔직히 내가봐도 징징대는거 맞아...

근데도 너무 힘들어서 그냥 커뮤니티 한구석에 넋두리 좀 하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