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이라 오랜만에 본가에 내려갔음...

아침부터 엄마는 전 부치고, 나물 무치고, 혼자 정신없이 움직이고 있었어..

나는 도와주려고 부엌에 갔는데, 엄마가 한숨을 쉬기 시작함
“아니, 내가 할게. 넌 그냥 나가 있어.”
처음엔 그냥 넘겼어.
그런데 점점 말투가 날카로워지는거임...

“군대서 공무원 준비는 제대로 하고 있는 거 맞아?”
"널 보면 숨이 막혀"
진짜 순간 쌓여 있던 게 올라왔음..
“엄마는 왜 나만 보면 잔소리야? 나 나름대로 계획 있어.”
분위기가 확 싸해짐...
거실에 있던 친척들도 우리 눈치를 보기 시작했고 나는 괜히 더 감정이 올라와서 말을 세게 해버렸음....

“엄마는 내가 뭘 해도 마음에 안 들잖아.”
"항상 엄마만 정상이고 난 비정상인거지?"
그 말을 듣자마자 엄마 표정이 굳었고...
잠깐 조용해졌다가, 엄마가 하시는 말이
“나는 네가 힘들까 봐 그러는 거야.”

그 순간 괜히 더 미안해졌는데, 이미 분위기는 망가진 뒤였고 나는 방으로 들어가 문을 쾅 닫았음
저녁에 친척들 다 가고 나서, 엄마가 귤을 들고 방에 들어왔고
“우리 아들은 노무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니"
"훌륭한 우리나라 대통령이셨다 생각해요"
크게 화해다운 화해는 아니었지만, 그냥 그렇게 넘어가며 분위기는 화기애애 해졌음...
설날은 원래 이런 날인가 싶었네

다들 가족과 사이좋게 지내며 파이팅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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