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집에 가는데 <군생활 1년동안 어울리지 않은 후기> 글을 보고 내 군생활 소개하고 싶어서 글을 써 봄.


타인들과 안 어울리는 것도 자유고 잘 어울리는 것도 자유임.


난 공부가 바빠서 따로 시간 내서 타인과 어울리진 않음. 대신 일과 시간 등 타인과 접촉할 시간이 있을 때는 조금 노가리도 까고 같이 tv도 봄. 물론 일과 시간 때도 공부할 때가 80%긴 했음.


이렇게 살면, 장점은 자기계발을 엄청날 수 있다는 것. 나 같은 경우 한 달에 평균적으로 200시간 정도 공부함. 이러니 군대 안 간 사람들에 비해 뒤쳐졌다는 느낌이 확실히 덜 함. 재태크, 외국어, 컴퓨터 능력이 많이 좋아짐.


단점은 부대 내의 권력이 약해진다는 것. 아무래도 부대에서 힘이 있으려면 사람들과 어울리는게 필수임.

부대 내의 권력이 약하면 뭐가 문제냐 하면, 너를 아니꼽게 보는 사람들이 꿀벌이네, 폐급이네 하며 너의 이미지를 망칠 수 있음. 한 단어로 요약하자면 “정치질”이라 할 수 있지. 실제로 내가 그걸 당하기도 했고.


공부시간을 200시간 정도 뽑다보니 부대 일과나 인간관계에는 소홀해짐. 그래서 꿀벌/폐급이라고 보는 사람들이 있는 것. 전역하고 자기 혼자 잘 살려고 공부만한다는 사람도 있었고. ㅋㅋㅋㅋ 그런데 웃긴 건, 그런 태도를 가진 사람 중 상당수가 자신도 폐급짓 하면서 나한테만 이기적인 사람이라는 프레임을 씌우긴 함.ㅋㅋㅋㅋ 어처구니가 없었지.


나처럼 공부에 매진할거면 부대 내 인간관계, 실세, 정치질 등에서 신경 쓰면 안 됨. 설사 그것 때문에 자신이 좀 피해를 본다 해도. 윗문단에 써놓은 것처럼 나도 그랬고, 어짜피 아싸가 부대 실세의 힘을 약화시키긴 힘듦.


하지만 사실 나가면 군대 내에서 이득보고, 손해보는게 별거 아니라는 걸 알게 될 것임. 군대에서 실세가 되어봤자 큰 이득 못 보고, 아싸로 살아도 큰 손해 안 본다는 말임. 군대 내에 갇혀 있으니 부대 내의 인간관계에 큰 의미를 부여하게 되는 것.


중요한 건 군생활을 하며 남는 게 하나라도 있는 게 좋다는 것임. 그리고 군생활의 전반적인 방향에 후회가 없어야 한다는 것임. 당연히 사소한 후회는 없을 수가 없지.

하지만 내가 강조하고 싶은 건 군생활을 하는 전체적인 태도/스탠스임. 여기서 후회가 없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


학업, 운동, 좋은 인맥 등 군생활을 하며 남을 수 있는 것들이 많은데, 모두 좋음. 나는 학업에 올인했고 후회는 없음. 물론 위에 적은 단점도 있지만, 나는 내 의도대로 움직였고 충분히 좋은 결과를 냄. 그래서 다시 입대한다고 해도 군생활의 큰 방향은 기존 군생활의 그것과 같을 것임.


공갤럼들도 스스로가 만족하는 군생활을 보내길 바라며 글을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