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건에 대해서, “돈을 내지 않으면 대화조차 할 수 없고”, “돈을 낸 만큼만 관계를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캬바클럽도 지하 아이돌도 이건 맞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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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의 입장에서 “아이돌에게 괜한 대가를 기대하며 의존해서 망가지지 않기 위해”, “어차피 돈으로 맺어진 관계”라고 선을 긋고 스스로를 경계하는 것도 옳다.
만약 팬이 “돈이 필요 없는 깊은 관계”를 아이돌에게 꿈꾸며 진심으로 사랑에 빠지고 물 쓰듯 돈을 쓰게 되면 어떻게 되는지 상상해보면 알 수 있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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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지하 아이돌 본인이 “돈 때문이 아니라 팬을 진심으로 좋아한다”, “돈이 아닌 정신적인 연결과 유대가 있다”라고 말하는 것은 단순한 겉치레이자 꽤나 심한 위선이다.
설령 그런 감정이 실제로 있다 하더라도 “그럼 팬에게 돈을 받지 않고도 대화하거나 만날 수 있는가?”라고 묻는다면, 아마 불가능할 것이다.
“돈이 아닌 팬과의 유대” 같은 것은 결국 말만 번지르르한, 행동이 따르지 않는 이상적인 이야기일 뿐이며, 신흥 종교의 “믿는 자는 구원받는다”와 비슷한, “신도를 모으기 위한 싸구려 영업 멘트”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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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이 팬에게 돈을 받지 않았음에도 “모두를 사랑해요”, “모두가 소중해요”라고 말할 때는
반드시 “나를 계속 좋아해줬으면 좋겠다”, “또 공연에 와줬으면 좋겠다”, “특전회가 한산해지지 않도록 참여해줬으면 좋겠다” 같은, “모두를 좋아하니까 나를 지지해줘”라는 식으로 팬의 행동을 기대하며 말하는 것이다.
즉 이것은 순수한 감정의 표현이라기보다, “아이돌이 팬에게 보답을 기대하며 의존하고 있는 모습” 그 자체인 것이다.
특히 지하 아이돌은 팬 규모가 작기 때문에 이런 “아이돌의 역의존”이 일어나기 쉽고, 정도를 넘으면 사적인 관계(연결 행위)로까지 발전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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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아이돌과 팬의 관계는 어디까지나 “돈을 매개로 해서 처음 성립되는 것”이라는 점은 사실이다.
아이돌이 SNS나 방송 등에서 팬에 대한 사랑을 말하거나 무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팬에게 “앞으로 돈을 쓰게 하기 위한” 영업 활동인 것이다.
유나사리온님이 이런 질문 좋아할거 같음
돈과 팬심으로 이뤄진 관계.. 둘 중 하나라도 없어지면 끝나는거 아닌가
전부 백프로 동의함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