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드디어~~ 제주아바타로 받은 글렌모렌지 어코드 12년을 뚜따해봤습니다!!
면세점 한정으로 출시한지 몇달 안돼서 국내 리뷰가 아예 전무한 위스키입니다..
제주 공항에서 1L 8.7에 업어왔으니 가격대는 나쁘지 않은것 같아요.
아메리칸 오크 버번캐에 10년 숙성한 뒤 올로로소 셰리 캐스크에서 2년 피니시한,
정규 라인의 라산타와 거의 유사한 녀석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저는 진짜로 경험치가 거의 바닥에 가까운 쌉위린이기때문에 감안하고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색: 저숙성 주제에 말도 안되게 찐한 브라운. 아마 카라멜 색소 탔겠지..? 그래도 엄청 먹음직스러워 보이니까 인정!
향: 전형적인 버번캐와 셰리캐스크의 향이 함께 난다. 달다구리한 바닐라 향과 과실의 상큼한 향 + 고소한 초콜릿 향도 나면서... 가장 지배적인 것은 역시 셰리캐스크의 상큼한 과일향. 포도에 가깝다기보다는 사과나 하얀 과육 계열이 딱 적당하게 익었을 때 뿜어져나오는 달큰한 향에 가깝다. 한 마디로 표현하자면 빨갛게 잘 익은 사과 껍질에서 나는 달달한 향+ 은은한 바닐라와 고소한 초콜릿. 향은 개인적으로 엄청 인상적이진 않았지만 좋은 편에 속한다.
맛: 일단... 맛있다... 진짜 맛있다... 지이이이이인짜 맛있다...! 첫 맛은 달큰하면서 적당히 매큼하고, 꾸덕한 느낌도 나면서 약간의 산미도 스쳐지나간다. 카라멜 계열의 느끼한 단맛과 과일 계열의 상쾌한 단맛이 공존하면서 또 몇 모금 마시다보니까 전반적으로 견과류의 꾸덕함이 진득하게 느껴지는데 이게 답답한 느낌이 아니라 오히려 다른 맛들이랑 어우러져서 산뜻하게 오므려진다고 해야되나? 한마디로 달달꾸덕고소 쓰리펀치에 혀가 정신을 못차린다. 한마디로 아주 잘익은 여러가지 달달한 과일이랑 기름 꽉 찬 견과류를 입에 한가득 넣고 씹는 듯한 느낌! 그게 또 잘 어우러져서 너무 맛있음...!
피니시: 목으로 꿀꺽 넘기면 찌이이인한 적사과의 맛과 향이 입과 코로 타고 올라온다. 도수에 비해 의외로 셰리스러운 과일의 여운이 오래 남는다. 끝 맛이 진짜 맛있는 사과 맛이 나같은 위린이가 한번에 캐치해낼 수 있을 정도로 또렷하다. 아아아아주 약한 스모키함도 느껴지는데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
총평: 전반적으로 빠알간 사과의 느낌이 강하면서도 언뜻언뜻 견과류의 너티함과 바닐라의 달큰함이 꾸덕하게 더해지면서 밸런스도 좋고 달달하고 그냥 최고임!
미쳤다... 너무 잘 산 것 같고 재구매 의사 500퍼센트! 지금까지 마셔본 셰리 위스키가
맥캘란 12년 셰리, 발베니 12년, 알라키 15년, 로시스 12년, 벗뇌조, 피딕 15년, 드로낙 12년
정도인데, 이 중에서는 개인적으로 제일 괜찮았어요... 비록 라산타를 못 마셔봐서 라산타랑 비교 못해보는게 아쉽지만
저같은 위린이한테 이런 가격에 이 정도 싱몰을 마실 수 있다는 거 자체가 축복이고 너무 만족스럽네여...
정말정말 개취이지만 개인적으로는 윗 레벨인 넥타도르보다도 더 좋았어요... 이거슨 취향차이..
암튼 한동안 행복하겠어요.. 1리터니까 앞으로 에어링 되는 것도 천천히 즐기면서 가끔 또 리뷰 남기겠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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