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상 반말로 썼습니다.

ㅎㅇ 일단 나는 완전 쌩 주린이야. 편맥이랑 싱글몰트 후기 찾아서 여기저기 기웃거리다 주갤 구경하기 시작한지 2-3일 정도 됐어.

그렇게 주갤 구경하다가 '논란인 맥주'인가? 하는 제목의 글을 봄. 근데 보니까 필스너 우르켈 이야기더라고. 그걸 보니까 아는척을 약간 해보고 싶어져서 이렇게 첫 글을 쓰게 됐어.


필자는 작년 12월 중순부터 1월 중순까지 체코 한달 살기를 했. 운좋게도 그 시기면 딱 이시국 되기 직전임. 체류기간을 인증하라면 날짜를 찍은 사진이 없으니 뭐 할말은 없긴 하다. 아무튼 거기 있으면서 거의 매일 펍에 가서 1일 1필스너는 했는데(이 글에서 필스너=필스너 우르켈), 숙소 근처 두세 곳만 돌아다니니까 한 2주쯤 지나서는 바텐더 아재 하나가 날 알아보더라고. 그니까 그 아저씨가 새로운거 츄라이 츄라이 이러는데, 새로운거 어떤거냐고 내가 물어보니까 별건 아니고 좀 다른 방식으로 필스너를 푸어링 한거라고 했어. 나는 뭐가 다르겠어 하는 생각으로 한번 그렇게 달라고 해봤는데 받아보니까 대충격받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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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이게 일반적인 푸어링임. 거품 2:맥주 3으로 따르는 건데, 요 방식을 보고 Hladinka (흘라딩까? 이 비슷하게 발음함) 혹은 오리지날이라고 해. 이게 국룰인데 한국에서 필스너 파는 술집에서 이 비율 지키는곳 단 한곳도 못봤다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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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게 문제의 새로운 푸어링임. 거품 9.5:맥주 0.5정도로 거품을 극단적으로 많이 만드는 건데, 이걸 보고 Mliko라고 함. '밀코'가 아니라 '믈리코'임. 체코어로 우유라는 뜻이라는데, 진짜 신기하게도 우유 비슷한 맛이 나더라. 난 맥주 거품은 겁나 느끼해 에퉤퉤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얘는 필스너 특유의 쌉쌀함이 느끼함을 잡아줘서 그런지 진짜 고소하고 달콤하면서 홉 향도 살아있어서 진짜 맛있었어. 바텐더 아재가 얘기하길 옛날옛날에는 믈리코가 밥먹고 식후주로 마시거나 펍 마감시간 되면 입가심하고 가라는 의미에서 서비스로 한잔씩 돌리는 술이었다고 함. 그리고 거품이 조금이라도 꺼지기 전에 원샷하는게 포인트라고 했음.

 아재한테 장난으로 이거 바가지 아니냐고 물어보니까 이거 원래대로 받으면 양아치라고ㅋㅋㅋㅋㅋ 막 웃으면서 반값정도 받더라. 원래 필스너 한잔에 50코룬(2500원)정도 하는데 이건 30코룬(1500원)정도 냈던 것 같아. 아 그리고 이 사진은 믈리코 첫경험(?)때 찍은건 아니고 필스너 우르켈 브루어리에서 먹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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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브루어리에서 먹었던 필터링 안된 완전 생필스너. 아 체코 또가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