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을 맞아 오랜만에 서울에 왔으니 서울의 펍들을 존나게 돌아다니려 했으나 


코로나 때문에 몇군데 골라 가야 하는 처지가 되어버렸다.


그 첫 주자로 고른 곳은 서울 브루어리


주갤럼들이면 전번 모던아트 이후로 왠만해선 다 알꺼라 생각한다. 이슈도 이슈였고 맛도 좋았으니...


나도 그 전까지는 아 저런곳도 있구나 했다가 모던아트 마시고 반해버렸거든


애초에 모던아트를 제외하고도 전반적으로 마시고 후회한 맥주는 별로 없는 곳이니 수도권 사람이라면 한번 가보는 걸 추천하고 싶어


아 그리고 어제 가서 마셔보니깐 이번 겨울에 나올만한 설브루 임스는 코코넛 기반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코코넛을 활용한 맥주가 많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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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냐블루닷 ipa


페일블루닷 이파 베이스로 파인애플 코코넛 바닐라를 넣은 피냐콜라다 칵테일을 노린 맥주


설명을 보고 스무디 스타일의 질감이려나 했는데 그건 아니었음


사실 페일블루닷 자체가 상당히 웰메이드라 걱정 없이 시켰는데 베이스가 베이스인 만큼 잘 뽑혀져 나왔어


다만 파인애플 직접 넣었는데도 페일블루닷에서 나는 향 이상을 보여주진 못했고 바닐라도 막 날뛰진 않아서 좀 아쉬웠어 이건 뭐 내가 좀 꽂히고 나서 마셨으니 그러려니 해야할 것 같아


다만 코코넛을 존나게 잘 쓴거 같은게 맛에서 아주 그냥 멱살잡고 끌고감 그렇다고 부담스러운 맛은 아닌게 밸런스가 엄청 잘 잡혔다는 인상을 줬어


사실 모던 아츠 때문에 내 설브루의 부재료 컨트롤 능력에 대한 기대감이 폭발해서 그렇지 맥주 자체는 정말 잘 만들었어


피냐콜라다의 느낌이 어느 정도 살아있으니 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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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스트 포터


개인적으로 포텨 스타일을 싫어하기 때문에 설브루 연중생산 맥주 중 유일하게 처음 마셔본 맥주


나오자 마자 향을 맡을땐 커피향이 지배적이었는데 시간 좀 지나니 초콜릿 향과 코코넛이 커피향을 후려패버린...


포터의 한계인지 뒷심이 쪼큼 아쉽지만 코코넛이 지배하는 중반과 카카오닙스로 마무리되는 기승전결이 매우 좋았음


이런 식으로 플레이버를 설계를 하는게 참 어떻게 하는지 존나 대단하다 생각을 해


다만 내 한계인지 바닐라는 잘 모르겠음 익스트랙스가 아닌 바닐라 한번 맥주에서 맡아보고 싶다...


맥파이의 첫차도 상당히 맛있게 마셨는데 첫차보단 이 로버스터 포터가 훨씬 좋은거 같아 이건 뭐 개인적인 취향이니 그러려니 해줘


갤에서 누가 엄청 칭찬해서 마셔봤는데 참 맛있는거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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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넛 아일랜드 더블 뉴잉 이파


예전에 누가 bjcp에서 뉴잉을 정의해놓은걸 보면 헤이지 하면 좋지만 꼭 그럴 필요는 없다고 말해주긴 했는데


받자마자 탁도때문에 좀 흠칫함... 왜 맑은 뉴잉을 보면 비버새끼들의 악몽이 떠오를까...?


향에서 먼가... 먼가 프루티한게 올라오긴 하는데 진짜 약하게남 솔직히 뭔 과일인지도 모르겠고... 파인애플 향이 난다고 설명해 두긴 했는데 파인애플은 확실히 아닌거 같아


이게 코코넛의 달큰한 향도 같이 올라와서 더 잘 못느끼는거 같기도 하고... 


사실 일반적인 뉴잉 혹은 이파를 생각하고 마시진 말고 코코넛 그 자체를 즐긴다고 생각하고 마시는걸 추천하고 싶어


코코넛에서 불호인 맛만 싹 빼고 누구나 좋아 할 코코넛의 맛을 잘 뽑아낸 웰 메이드 맥주이긴 하지만


IPA다! 하면 딱 생각나는 기본적인 맛이 없다고 느꼈어


그래도 홉 향도 참 신기하고 맛도 어떻게 이렇게 잘 뽑았는지 신기할 정도로 맛있게 만들어서 한번 꼭 마셔보는걸 추천하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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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냐타 샤워 이파


레몬과 생강, 그리고 생강에서 파생된 듯한 라임 향이 조화롭게 올라와


맛은 엄청 신맛이 있는건 아니고 파인애플의 신맛 같은 뉘양스가 있는게 산뜻해서 매우 만족했어


레몬즙에 제스트까지 썼다는데 맛에서는 레모니한거는 잘 모르겠더라


음용성도 좋고 뒷맛도 깔끔히 떨어지고...


첫잔과 막잔으로 아주 좋은 맥주인거 같아



솔직히 설브루가 본가에서 왕복 3시간 거리인 곳에 위치하기 때문에 늘 왔다갔다 하는게 힘들긴 하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


좀 인싸들이 많이 와서 시끄럽고 혼자 가긴 눈치보이긴 하지만...

맛만 있으면 뭐 장땡이지

그리고 창가쪽에 바 같이 해놓은 자리도 있으니 혼자 가도 자리 때문에 눈치 보일 일은 없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