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전 클래식바 '만' 다니진 않습니다. 오히려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근데 이제 기본을 곁들인. (사실 지갑이 얇아서도 있습니다)
시간 없으신 분들은 스크롤 쭉 내려서 마지막 요약만!
바라고 해서 갔는데, 사이드카를 스터로 만든다거나, 바에 드람뷔도 비터도 스위트버무스도 하우스 위스키도 하우스 브랜디도 없다거나, 진 토닉 만들 때 뭐 들어가냐고 여쭤보니 '하우스 진' 이라고만 말씀하시거나.. 이런 소위 말하는 '인싸 바' 에 너무 데이다 보니.. (인싸 바가 잘못됐다는 건 아닙니다. 다만 저는 적어도 고든스로 진 토닉이 마시고 싶어요 엉엉)
아무튼, 그래서 이 근방의 바 중 제가 아는 바들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쓰는 글입니다. 상술했지만 주린이라 많이 다니진 않았습니다 미안해요.. 이 근방에 괜찮은 바가 더 있다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낙성대 tot는 여기서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업계에서도 유명하니 패스하겠습니다. 강남 모 바에서 (지점이 4군데인 모 바) tot 대표님의 파우스트 레시피를 쓰고 계신다는 것 듣고 흐미 tot 유명하긴 하구나 싶었습니다.
서울대입구 바 제리
원래 다니던 바에서 추천받고 간 가게입니다. 가게는 작고 아담합니다. 약간 클래식 바의 기본을 지키면서+인싸들도 노린 느낌의 클래식 바..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술에 깊이 취미를 두고 있는 분들도, 그렇지 않은 분들도 다 사로잡을 수 있겠다 싶었습니다. 여기서 일하시는 바텐더분이랑 많이 친해졌는데, 바텐더라는 직업에 대해 굉장히 진지하게 생각하고 계시더라구요. (현직에 계신 분들 중에 안 그런 분은 없겠지만요) 되게 멋있었습니다.
참, 데메라라 시럽도 있는데, 올드패션드 만드실 때 각설탕 대신 데메라라 시럽을 넣으시더라구요. 맛있었음.
다만 단점을 꼽자면, 엄청나게 정석적인 클래식 바는 아니다보니 조금 가격대가 떨어지는 술들도 씁니다. 그래도 조금 싼 맛에, 기본은 되는, 조용한 바에서 마시고 싶다! 하시는 분들께는 추천드립니다.
서울대입구 바 수이
위치는 위의 바 제리와 가깝습니다. 제리에서 일하시는 바텐더님이, 위스키 맛있는 거 드실거면 수이로 가시지 그러셨냐고 하시더라구요..? 알고보니 제리, 수이 둘 다 같은 대표님께서 운영하고 계셨습니다. 수이는 제리보다 더 정격을 갖춘 클래식 바라고 하더라구요. 위스키 종류가 더 많답니다. 정작 가격대 부담돼서 못 갔습니다..ㅋㅋㅋ
신림
여긴 제가 살던 근처라, 이곳저곳 많이 돌아다녀봤습니다. 추천할 만한 바는.. 음..
LP바인 바 (가보진 않음), 웨스턴바'였던' 바 (가 봄) 등이 있긴 하지만..
후자의 칵테일앤드림은 자주 갔었는데, 퀄리티 자체는 괜찮습니다. 신림에서는 그나마 취급하는 술도 많구요. 제 객관적인 관점에서는, 인싸바인가 아닌가의 구분을 '하우스 진 이외의 진이 1종류라도 있는지' 와 '베네딕틴과 드람뷔를 갖추고 있는지' 로 하거든요. 적어도 이 두 조건은 만족합니다. 신림에서 진을 5종 (고든스, 봄베이, 탱텐, 헨드릭스, 몽키47) 갖추고 있는 바는 여기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음.. 사족이지만, 직원분들께서 제가 갈 때마다 갈려나가는 게, 뭔가 이유가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래서 전 그걸 깨달은 뒤로, 새벽 3시쯤 갑자기 깨서 진토닉이 마시고 싶은 게 아닌 한 가지 않았습니다ㅋㅋ
구로디지털단지 공사중
여긴 펍이라고는 되어있는데, 의외로 칵테일이 괜찮았습니다. 약간 인싸를 노리고 만들어졌지만 기본은 하는 바라고 할까요. 위의 바 제리와는 조금 다른 느낌. 바 제리는 클래식 바가 베이스고 인싸를 섞은 느낌이라면, 공사중은 인싸가 베이스고 술의 기본이 섞여진 느낌. 가게는 주말에 가면 시끌벅적합니다. 여기 갓파더 맛있더라구요.
1. 서울대입구 제리 : 제모옥...은 클래식 바로 하겠습니다, 근데 이제 대중성을 곁들인.
2. 서울대입구 수이 : 정격적인 클래식 바
3. 신림 칵테일앤드림 : 시끄러운 바, 기본적인 술은 갖췄다
4. 구로디지털단지 공사중 : 펍은 펍인데 얼음도 깎아쓴다
개인적인 술 퀄리티는 2>1>>>>4>3 순입니다. 그도 그럴게 1,2는 클래식 바가 지향점이고 3,4는 캐주얼 바가 지향점이니.
강남 대형 매장 만큼의 스피릿 라인업을 기대하면 안 되겠지만, 가깝고 괜찮은 가게를 가고 싶어하는 분들을 위해 글 적어봅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
제리는 참 괜찮은 곳이죠
맞아요ㅋㅋ 다른 분들은 어떨 지 모르겠지만 제 기준에선 만족하는 바였습니다. 다른 클래식 바에 비해 조금 저렴한 가격도 강점이라고 생각하구요.
오 - dc App
개추
5
리부추
진바는 안가보셧나요
낙성대 tot 레시피가 강남 5곳중 한지점에서 쓰는 이유가 사장이 같아서임 그지점은 tot 사장님껀데
공사중 바뀌기전 바텐더분이 이게 구디에서 나올맛인가 싶은맛이엇는데 다른곳 가셔서 넘 아숩 ㅠㅠ
제리 화재나서 앞으로 영업중지한대요 ㅠ 인스타 계정에 올라왔어요 ㅠㅠ
아.... 댓글 남겨주신 거 보고 찾아봤는데 진짜네요... 안타깝네요 많이 좋아하던 가게였는데ㅠㅠ
테일오브테일즈랑 백도 좋음 낙대랑 설입 사이
낙대 주민인데 다음에 벡 한번 가보셈 ㄹㅇ 좋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