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대충 먹어 이눔들아~~~~
그래도 조금이라도 맥주를 맛있게 먹고 싶다면?
팁을 몇가지 주겠음
1.왜 뉴잉은 이토록 시음적기 얘기가 많이 나오는가?
일단 맥주는 기본적으로 신선해야 맛있음. 이건 동일함.
하지만 이전 스타일에서는 이 정도로 얘기가 많이 나오지는 않았는데,
가장 큰 이유로 뉴잉글랜드 IPA에는 홉이 굉장히 많이 사용됨.
역사적으로 맥주에 이만큼 많은 홉들이 사용되는 시대는 아마 처음이 아닐까 싶은데
그 때문에 홉을 1000년 가까이 써오고 있으면서도, 이제서야 홉의 새로운 성질들을 하나 둘씩 새로 알아가는 중임.
이 홉이라는 재료는 안에 다양한 성분들이 존재하는데
이 성분들 중 향을 내는 몇몇 성분들은 굉장히 휘발성이 강해서 금새 사라지고
그리고 이 중 몇개는 산소에 굉장히 민감하기도 함.
그래도 이 전까지는 맥주에 홉을 그렇게 많이 쓰지는 않았으니 '몇 개월 내로 먹으면 좋음' 정도였는데
홉이 극단적으로 많이 사용되기 시작하면서 이런 홉의 민감한 부분들이 강조된거임.
또, 뉴잉의 경우 홉이 많이 들어가는데 이 때문에 오히려 규모가 큰 양조장에서는 함부로 시도하기가 어렵고
배치 사이즈가 작은 양조장에서는 리스크가 적기 때문에 쉽게 시도할 수 있는 스타일인데
작은 양조장들은 보통 패키징(병입/캔입) 장비에 투자를 많이 안하기 때문에
맥주/병 내의 산소양(용존산소량)이 대기업의 맥주들에 비해 높고
이 때문에 기존의 맥주보다 빨리 산화되고, 결국 빨리 맛이 떨어지는 것으로 이어지게 됨.
두 줄 요약하자면
1.뉴잉은 맥주의 재료 중 홉이 많이 사용되는데, 홉은 산소와 시간에 굉장히 민감한 재료이다.
2.거기에다가 뉴잉을 주로 만드는 양조장들은 돈이 없어서 병/캔에 산소가 대기업 맥주보다 많이 들어가게 된다.
2.그러면 최대한 신선하게 맥주를 먹는 것이 좋은게 아닌가?
놀랍게도 아님.
홉을 많이 사용하게 되면 특유의 강렬한 향이 발생하게 되는데(보통 맵다라고 표현됨)
이 향은 시간이 지나면 정리됨.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너무 과하게 신선한 뉴잉은 먹기 어려울 정도로 날이 서있고, 이 날을 빼주는 시간이 필요함.
대충 설명하자면 이런 느낌이고, 저 초록색 선은 낮으면서, 빨간색 선은 최대한 높은 상태가 최선의 시음 적기라고 할 수 있음 ㅇㅇ
3.왜 어떤 양조장의 맥주는 바로 마셔야 맛있고, 어떤 양조장의 맥주는 시간이 필요한가?
왜냐하면 너희들이 보는 '병입일'은 말 그대로 병입을 언제했냐는 얘기이지
양조를 언제 했냐는 얘기가 아니기 때문임 ㅇㅇ.
아더 하프 같은 곳이 안정화가 필요한 대표적인 양조장인데
여기는 맥주 양조 -> 병입까지 10일~14일 정도가 걸리는걸로 알고 있음.
반대로 크래프트브로스는 잘 모르겠지만 한 한 달 정도 시간을 투자하는 것으로 알고 있음.
이 때문에 크브 맥주는 사자마자 만들기 시작한지 한 달 된 맥주이지만, 아더하프는 2주도 안된 맥주라는 거고
결국 위 그래프를 적용해보면 병입일은 똑같더라도, 다른 시간선에 존재하게 됨.
그럼 아더하프가 더 신선하니 좋은거 아닌가?
그건 아님.
아더하프가 맥주를 빨리 캔입하는건 탱크를 빨리 비워서, 새로운 맥주를 넣기 위해서임.
오히려 브루어도 시간이 더 있었다면 1~2주 더 두고 내고 싶다고 할 정도 ㅇㅇ
개인적인 양조 경험으로 생각하는 뉴잉의 피크는
(7도 전후) : 양조일 기준 3~4주 사이.
(8도 이상) : 양조일 기준 4주~5주 사이.
라고 생각함.
두 줄 요약
1.IPA는 너무 신선할 경우 튀는 향과 맛이 생기게 되고, 이는 시간이 해결해줌.
2.이 때문에 뉴잉은 '적당히 신선'할 때 오히려 제일 맛있게 되고, 이는 캔입일만 보고 판단하기는 어려움.
3.그럼 어떻게 하면 맛있는 뉴잉을 먹을 수 있는가?
당연히 신선한게 최고임. 신선한게 최고지만
맥주 자체가 얼마나 잘 만들어졌냐도 중요하고
맥주가 패키징이 어떻게 되었냐도 중요하고
맥주가 보관/이송이 어덯게 되었냐도 중요함.
이거를 다 따지면서 먹을 수 있으면 베스트지만
나는 현지에서 캐닝된거를 바로 사서 내가 보관/이송을 완벽히 컨트롤 할 수 있는게 아니라면
위의 요소들을 다 따질 수 없다고 생각하고
이 때문에 머리 아프게 캔입일이 어쩌고~ 하기 보다는
그냥 맥주 자체를 즐기면 됨.
혹시 조금 시간이 지난 맥주가 별로였다.
그러면 단순히 맥주가 오래되어 별로일수도 있지만
맥주가 이송되며 변하지 않았는지, 보관되며 변하지 않았는지, 혹여 내가 잘못 마시지는 않았는지 등을 먼저 떠올려보면 좋겠음.
캔입일만큼 맥주 맛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들이 매우 많으니 ㅇㅇ
최종 요약
1.맥주가 캔입되는 순간 받아올 수 있다면(크브처럼) 약간의 안정화 기간을 둔 뒤에 바로 마시는게 최고.
2.하지만 수입하거나 직구하는 맥주의 경우 맛에 영향을 끼치는 요소가 캔입일 말고도 여럿 있음.
3.그러니 뭐 2주안으론 괜찮은데 그 이상으론 별로다~ 2달은 괜찮은데 그 이상은 별로다~ 이 지랄 떨지 말고 그냥 마시고 본인의 기준을 세워나가면 됨.
편집하러 가야지
개추
시간선 말고 세계선이라고 적어야지 바보야 - dc App
의도하고 선택한 단어임 ㅡ.ㅡ
D-갤러리 바껴서 이제 알파세게선 감 ㅅㄱ - dc App
헉
오
주갤의 맥린이들의 빛
사실 뉴잉말고 웨코가 더 민감하지 않은가? 하고 항상 생각함 - dc App
웨코 쪽이 주로 쓰는 C자홉들의 시트러스 향이 나는 성분이 휘발성이 낮기도 하고, 효모를 필터링하거나 살균하고 하면 맛의 유지력 자체는 웨코쪽이 위긴 할텐데 요즘 트렌디하게 나오는 웨코는 큰 차이 업슬듯
아마 뉴잉은 비교적 신선할때 들어오는데 웨코는 몇개월 기본 깔고오는것도 한몫 하는거같음 - dc App
이집 보고서 잘적네 그래프만 보면대네 - dc App
그리는데 15초 걸린 귀중한 그래프
머 '아님 말고'
퍄 ㅜㅜ
맨첫줄이 결론이구만
아더하프 수입됐던 거 평이 초기에 수입된 분 마신 애들(풀향 세고 맵다고 함)이랑 나중에 마셨던 나(향은 좀 죽은 거 같은데 달달하고 무난함)랑 느낌이 완전 달랐던 거 보고 신기했었음
고수네
머리가 아프니 그냥 베스트 비퍼만 보고 먹겟습니다 - dc App
과하게 예민한 스타일 아닌가 싶음 qc가 가능하긴 할까 궁금함 난 요샌 세종이 좋드라 뉴잉보다 훨 매력적인듯
킹종
크 십 존문가 ㄹㅇ ㅋㅋ
왤케 유익함?
존나개좋은글
꿀팁)여러병,여러캔 사서 받고 금방 마셔도 보고 묵혀서 마셔도 보면 된다 ㄹㅇ - dc App
이래서 나무집을 같은걸 사서 마셔야... 된다는 결론?
내가 이래서 뉴잉이 싫어 - dc App
주념글이 왜이리 도움되지
지식이 늘었다 ㄱㅅ
인정...
아더하프 올해 봄에 들어온 놈들은 홉의 향이 아주 폭발적이고 쥬시했는데 좀 거친 느낌이 있었고 이번에 들어온 놈들은 대체로 달고 부드러운 느낌이 주가 되던데 이건 왜 그런거임?? 갠적으로 첫 수입분이 더 좋긴 했었는데 - dc App
봄에 들어온곳도 폭팔적이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사람마다 차이가 있다라고 볼 수 밖에... 그게 맥주도... 동일한 것도아 아니고 다른거 아닌가요? ㅠ 이번 것도 굳이 개인적으로는 2가지 정도 괜찮았고 나머지는 아쉬웠습니다.
이번거는 편차가 너무 심하더라고요. 다 못마실게 2개나 있었고 좀 만족했던게 3개 정도 나머지는 그저 그랬네요. 저번에 들어온거는 그래도 dipa는 꽤나 호피했다고 생각했었거든요. 물론 1픽은 session ipa였던 forever ever였습니다. 제가 직구 한번도 안해봐서 트리하우스 몽키쉬 이런 탑급 양조장을 안 접해봐서 그럴수도... - dc App
와 요약 중간에 있는게 이렇게 좋구나. 1타강사 클라쓰 ㅋㅋㅋㅋㅋ
앨케 잘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