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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난뱅이가 위스키를 셰리위스키 맛으로 만들겠다며 만들었던 야심찬 내용물. (성분 : 레드와인, 크라겐모어, 레미마틴, 시바스 리갈)



싱글몰트가 다 그렇지만 셰리 피니시 위스키 또한 비싸다.


그런데 셰리 피니시란 건 셰리통에 위스키를 담았을 때, 커다란 셰리 오크통이 머금고 있던 셰리와인이 위스키와 섞여서 맛이 입혀지는 과정으로 알고 있다.

그럼 위스키에 딱 그 정도 비율의 셰리를 부어서 조제하면 될 것 아닌가? -> 하는 것이 글쓴이의 저렴한 생각이다.


지난번 레드와인+위스키 조제액은 풍미도 전혀 달랐고 도수도 너무 묽었다. 병에 습기 찬 거 봐라. 도수 떨어진 흔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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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오늘은 올로로소 셰리 와인을 찾으러 동탄 와앤모에 쳐들어갔다.

위스키, 리큐르들 가격표를 보니 가난뱅이가 서식할 곳은 아니더라...


강화와인은 종류가 별로 없었는데, 셰리와인은 딱 1개 브랜드에 올로로소랑 아몬띠야도 2종류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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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누뇨라는 놈인데, 5만원에 사왔다. 인터넷에 보니 대부분 3만원에 사네.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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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가이드라인은 올로로소 셰리통에 1년 목욕하고 나온 시바스13과 견과류 안주님이다. 기억속의 셰리 위스키들도 노트 속에서 함께 하셨다.


맛은 시바스12의 피니시가 캐러멜로 빠지지 않고 와인 캐릭터로 빠지는 느낌인데, 숙성도가 미숙해서 맛은 별로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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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주

스파게티면에 시판 토마토소스+하이라이스가루 -> 불끄고 계란노른자 비비기

무바라 직인다잉



올로로소 셰리 와인의 색은 빨간색이 아니라 적갈색이다. 스윗 버무스랑 같은 색임.


향기는 와인에서 처음 느껴보는 강렬한 꼬순내가 난다.


코 박고 들이마시면 익숙한 레드와인 향이 아니라 고소한 냄새가 먼저 나는데, 견과류 농축한 물을 탔나 싶을 정도로 강하다. 넛믹스를 한 봉 까서 이게 무슨 견과류 향인지 대조해본 결과, 아몬드 향과 가장 가까웠다.


맛은 레드와인에 아몬드 농축한 맛을 합친 맛이 난다. 드라이셰리라 달진 않은데, 위스키에서 단내 찾는 분들은 드라이 와인도 달게 마실테니 뭐.


가이드표를 보면 바디는 만땅, 산미, 당도, 떪은 맛은 약한 편이라 나와있다. 본인이 느끼기에도 뭐, 그런 편이다.


피니시로는 버무스나 못 만든 러시아산 브랜디에서 나는 특유의 쿰쿰한 향이 엄습하는데, 본인은 이 향이 되게 불쾌하다. 하지만 와인 애호가들은 이 향을 즐기기도 하나보더라. 

그 쿰쿰함과 함께 아몬드향이 꽤 오래 남는다.


아래에서 이어질 위스키 시음을 하며 잔에 따라놓고 한 두 시간 방치했는데, 시간경과에 따라 빠르게 알콜내가 빠지고 산미가 강하게 증가한다. 드실거면 디캔딩 잘 해서 드셔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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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리 위스키로 거듭날 위스키는 다음과 같다.

시바스12 구형(25일 에어링), 크라겐모어12(57일 에어링)

크라겐모어는 부담스런 스모키 시기와 후추향 시기를 거쳐 지금은 아카시아 꿀향만 부드럽게 만개하는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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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리는 참 뻘건데, 셰리통에 묻은 뻘건 와인이 섞이니까 셰리위스키가 붉어지는 게 당연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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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는 바스푼으로 이루어졌고, 한 스푼은 대충 2방울 정도 된다. 1온스당 1스푼 넣으니 티도 안 나서 3스푼 넣고 시음했다.

약간씩 입천장에 적셔가며 시음하고, 절반 남았을 땐 물로 1:1 희석해서 시음했다.



->

크래건모어+올로로소 3바스푼 -> 달모어에서 느낀 강도의 셰리향이 느껴진다. 와인에서 나던 쿰쿰한 향이 느껴진.

물로 1:1 희석 -> 이 향은 글렌드로낙, 모렌지 12년에서 느꼈던 향과 정말 비슷한 성격이다.

 

시바스12구형+올로로소 3바스푼 ->바닐라와 스모키로 이루어졌던 풍미를 가리면서 시바스13과 닮은 와인풍미가 나기 시작했.

4바스푼 넣으니 도수가 꽤 내려가고 쿰쿰한 향이 커진다.

4바스푼 후 물희석 ->쿰쿰한 베리+후추. 역시 물로 희석하니 글렌모렌지같은 놈들과 정말 비슷한 성격의 향을 느꼈다. 시바스가 원래 달아서 그런지 이쪽은 아~주 달달하.




본인은 위스키에서 너티 노트를 전혀 캐치 못 하는 편이었는데, 오늘처럼 직관적으로 너티향이 뿜어져 나오는 걸 섞어버리고 먹어보니 캐치 못 하는 이유를 알았다. 위스키향과 아몬드향이 섞이면 훈련이 안 되서 분해해내지 못 하는 거였음;; 


올로로소 향이 뭔지 알았으니 이젠 좀 잘 할 수 있겠지.

너티향 잘 찾는 주붕이들은 이렇게 섞어놓는다면 엄청 직관적으로 너티할 것이다.


그리고 셰리위스키에 포함된 줄로 알았던 섬세한 후추향은 올로로소 피니시에서 오는 게 아니라 위스키가 가진 특색이었나보다. 향이 다 결합해있으니 몰랐징 ㅎ.

테이스트 노트 하나하나 짚을 줄 아는 사람들은 분해된 향을 다 따로 맡아 본 적 있는 사람들인가부다.




결론 : 위스키에 올로로소 셰리를 즉석 블렌딩하면 셰리피니시 위스키랑 꽤 비슷한 결과물이 나온다. (위린이 눈높이)


하지만 셰리피니시 위스키들과 달리 와인이 가진 쿰쿰한 향이 선명하게 섞여든다는 단점이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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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와인때에도 그랬으니 섞어서 병에 담고 에어링 좀 하면 향이 더 괜찮게 섞여들며 변할 것이다.

7일 후에 바에 가서 글렌모렌지를 마시고 와서 이거랑 비교해보겠다.



그럼 안뇽.